책꽂이, 그러면 좀 싸고 가벼운 것 같고
책장, 그러면 무겁고... 어쩐지 장식장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데

다음달쯤 이사를 한다. 결혼 10여년 만에 살림살이 장만한다고, 돈쓰느라 아주 신났다.
원래 내 취향은 로코코와 바로크의 중간 지점에 아르데코를 섞은... 것인...데...
돈이 모자라 본의 아니게 젠 스타일로 향해가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지난 주말에 일산 가구공단(이사간다고 땡처리 중임)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진짜로 이쁜 소파를 발견했다. 초록색 줄무늬 소파... 넘 이쁜데 오지게 비싸다
어차피 소파는 안 살거니깐. 왜냐? 난 '거실을 서재로'를 이미 진작부터 실천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리... 지금 사는 집이 딱히 대저택이 아니라서 -_- 테레비를 방안에 들여놓고
마루는 책꽂이놓고 서재??로 쓰고 있다. 소파는 테레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딜레마이자 아이러니가 있다. 마루에 책꽂이 놓고 나니 거기서 책을 못본다. 소파가 없어서...)

암튼 저택에 이사가서도 이 노선을 고수할 생각이다.
초대형 벽걸이 테레비에 도서관 책상만한 떡갈나무 식탁, 양문형 보석박힌 냉장고, 300만원짜리 가죽소파,
마루엔 원목 바닥에 육중한 책장, 방방마다 중후한 패브릭에 짐 톰슨 실크로 된 쿠션,
대리석 월풀 욕조에 어울리는 어쩌구저쩌구...

이러고 싶었지만 돈이 모자라서... 다 빼고 책꽂이만 맘에 드는 걸로 두어개 놓을까 생각 중.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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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0-2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꽂이를 사면... 다음엔 책을 사들이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저는 다행히 책꽂이 하나 더 놓을 공간이 안되서 방바닥에 쌓고 있는데 지름신 마구 내리시겠다 =333

딸기 2007-10-23 15:5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걱정이예요 ^^

비로그인 2007-10-2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리니티 컬리지로 유학가고 싶다아~~~~ㅠㅠ

딸기 2007-10-23 18:28   좋아요 0 | URL
너무 좋아보이죠?

마노아 2007-10-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고만 있어도 너무 황홀해요!!!

딸기 2007-10-23 18:29   좋아요 0 | URL
그치? 어째서 책도 아니고 내용도 아닌데 책꽂이, 도서관 따위가 매력적인 걸까.

다락방 2007-10-2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옷. 너무나 근사하잖아요!!

딸기 2007-10-24 09:52   좋아요 0 | URL
그쵸? 넘 근사하죠... 저런 곳에 가있으면, 책곰팡내도 향기로울 거예요.

비공개 2007-10-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 사진 맘에 드네요 ^^ 딸기님 멋진 거실서재 꾸미시고 나중에 그 모습도 올려 주세요~

딸기 2007-10-24 14:2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되면 저도 좋겠어요. 노력해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