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아님에게서 바통을 넘겨받아~~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온 지구가 평안치 않은데 저 혼자 평안할리 있겠습니까.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재밌으니깐요. 이것저것 알게 되는게 재밌어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저도 달마다 편차가 큽니다. 많이 읽을 땐 7~8권, 적게 읽을 땐 하나도 안 읽어요.
저는 아예 책을 안 읽는 사람들에 비하면야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권 수를 '까놓고' 보면 절대로 다독이라고는 할 수 없는 스타일이예요. 그 대신 폼나는 걸 보려고 무지 애쓰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폼이 젤 중요하자나요.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하드커버로 된것들입니다. 그노무 폼 때문에;; 쯧쯧. '일하는데 필요한것' 기준으로 책을 고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제문제나 의학 과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지요. 몇년간 중동 쪽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걸 요새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마음이 허하고... 어딘가 텅 빈 것 같아요.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사람들 머리에 들어있는 것을 글로 적어서 묶어놓은 것.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음... 책 읽는 것... 아닌가요. 별로 특별한 의미는 없는 듯...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책 읽으면 사람들이 욕하자나요. 잘난척한다 하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하고(학생들의 경우), 그 시간에 일하라 하고(직장인의 경우), 엄한것 보지 말고 자기계발 하라 하고- 그러면서 인문 사회과학 교양 자연과학 분야 책들 읽는 것은 자기계발 아닌 노는 짓이라 여기고.
길가다가 시간 남으면 아무곳에서나 책방 들러 구경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은 그래요. 환승역 정도 되는 큰 전철역이라면 어디건 역사 내 상가에 서점이 있어요. 우리나라는 솔직히 서점이 별로 없어요. 인터넷서점은, '책문화'를 만드는 데엔 한계가 있습니다. 책이 눈에 보여야 해요. 자꾸 보여야 사고싶어지고, 충동구매도 하고, 그렇게 되는 건데...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누구한테, 왜, 제가 추천을 하는건지는 모르지만... 요새 재밌었던 책은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빈곤국 돕기에 많이들 동참해 주십사하고요.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당근빠따죠;; 머 이런 질문이...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비문학이라고 하니 매우 이상하군요. 시와 소설 제외한 나머지 종류를 주로 읽습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솔직히 저는 소비문학이란 말을 지금 처음 봅니다. 그런 용어도 있나요?
모든 독서는 소비... 아닌가요. 책 사야 하고, 시간 들여야 하고, 에너지 소비해야 하고...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아뇨.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그런 적이 없어서 몰라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에... 어렵군요. 좋아하는 소설가라면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께스, 무라카미 하루키. 이상 여러권 읽어본 작가들이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작가들이고요, 딱 한권 봤는데 끝내줬던 작가들은 오르한 파묵, 나깁 마흐푸즈, 아모스 오즈.
소설가 아닌 사람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와 조너선 스펜스 짱입니다요. 에드워드 윌슨, 스티븐 제이 굴드, 제레미 리프킨, 매트 리들리도 좋아합니다. 너무 많은데... 생각이 안 나네요.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여러분 불로장생하십시오. 최소한 제가 죽을 때까진 살아서 책 많이 써주세요.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제목에 적었는데... 아마 다들 안 쓰실 것 같네요.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