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자전거 퇴근을 포기하고 연두, 연두모와 함께 서둘러 퇴근했다.
유난히 고픈 배를 움켜잡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연두모는 연두와 삼겹살을 구워먹자, 돈까스를 해 먹자는 등의 저녁 메뉴를 흥정하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연 순간....
헉 완전히 찜질방 모드로 전환한 우리집...
아침에 연두와 내가 먼저 출근한 후, 집이 좀 눅눅한 것 같아서 보일러를 잠깐 가동 시켰다는 마눌의 진술....쩝
설마 보일러가 하루 왠종일 돌았을라구.........요즘 일교차가 커서 집이 감기에 걸렸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열이 너무 심하게 나는 집을 위해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잘 때는 젖은 수건 아니 젖은 빨래를 널었지만 좀처럼 차도가 보이질 않았다.
당연히 밥은 근처 식당에서 대강 해결...
얼마후 방문한 연두 학습지 선생님은 뜨거운 바닥에 바로 앉지 못하시고 급조된 이불 방석 위에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근래 보기 드문 열강을 해주셨다.
여느 감기가 다 그렇듯히 다행히 우리 집의 높은 열도 새벽녘에는 진정되었고 덕분에 빨래도 완전건조...쩝
여름내 비로 인해 눅눅한 집안... 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시기...
집 감기에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