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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 용기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내가 존재해야 세상도 존재한다"
많은 책들이 자존감을 말한다. 하지만 정작 자존감을 높인다는 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명료하게 설명하는 책은 많지 않다. 단순히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일까? 나를 아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으로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흔히 외부에서 공격이 들어오거나 비난이 쏟아질 때, 어떻게 해서든 상대의 마음에 들고자, 내 행동을 수정하려고 발버둥 친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삶을 갉아먹는 대단히 소모적인 행동으로 진단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심하게 당신에게 부정적이지 않다. 그렇게 오랫동안 미워하거나 화나 있지도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까지 당신에게, 그것이 설령 부정적인 것일지라도 '성심성의'를 다해 감정을 주지 않는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맞서서 바라봐도 괜찮다며 '상처받을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이다. 상대의 반응이 아니라 내 감정에 더 민감해지는 일, 내게 상처주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일, 조금 더 나를 믿고 주변을 바라보는 일을 하나씩 쌓아가는 일에 대해 실제 사례와 함께 의사다운 조언을 덧붙인다. 소모적인 매일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더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비난과 스트레스에 맞설 수 있는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내담자에게 "요즘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거나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즘 무슨 생각하며 사세요?" 하고 물어보면 특별한 생각을 안 하고 산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다. 아무 생각 없이 인생 편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임상적으로 진단된 우울증 환자들 중에는 정작 자기가 우울한 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온갖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도 정작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는 것이다. 정말로 힘든데, 무척이나 괴롭게 사는데도 안테나가 내 방향으로 넘어오지 않은 것이다. 출근하면 남들 신경 쓰기 바쁘고 집에 오면 가족들 신경 쓰기 바쁘다. 가끔씩 소파에 파묻혀 드라마라도 보면 재미는 있다. "그 드라마 참 재밌더라." 우리는 보통 이렇게 얘기한다. 3인칭이다. 드라마가 주어다. ...관심의 대상이 밖에 있는 것이다. 재미 있고 말고를 결정하는 건 바로 나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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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 지음 / 와이즈베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분야와 내용을 막론하고 어디에든 통하는 학습법은 없다. 그럼에도 대개는 한두 군데에서 효과를 본 학습법이 정론이라 믿고는, 좋은 결과일 때는 학습법에 믿음을 더하고, 나쁜 결과일 때는 자신을 탓하곤 한다. 이 책은 지난 125년 동안 이루어진 학습 연구에 최근 몇 십 년 동안 크게 발전한 인지심리학 연구를 더해, 그간 만고불변의 법칙처럼 존중 받던 수많은 학습법의 실제 효과를 측정하고 다양한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학습법의 기초를 새롭게 다진다.

가장 많은 학습자가 선택하는 학습법은 반복하여 읽기인데, 실제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배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으며 내용에 익숙해지면서 완전히 통달했다는 느낌을 주어 자기기만에 빠지게 된다.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야 숙달이 되는 것이지 연달아 반복해서 읽는다고 학습이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 책은 이렇듯 당연히 믿었던 학습법의 오류를 실험과 사례로 보여주며, 성공적인 학습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여기에서 지식은 머릿속에 새기는 암기가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맞춰 꺼내 쓸 수 있는 유연한 지식이다.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하는 학생과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는 교사는 물론 평생 학습의 길 위에 선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우리는 대개 잘못된 방식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게도 잘못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우리가 학습 방식과 관련하여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실증적 연구가 아니라 들은 이야기와 직관에 바탕을 둔다. 계속해서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있으면 비생산적인 전략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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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김려령 지음 / 문학동네어린이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 작가 신작 동화"
택시를 타고 “탄탄동 만복전파사로 가 주세요.” 하면 못 찾아오는 기사님이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켰던 만복전파사에, 호기심 많은 순주와 까불이 진주 남매가 산다. 한때는 고장 난 물건을 고치러 온 사람들 팔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이제는 좀처럼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다.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엄마 아빠는 도시를 떠날 마음을 먹는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보러 간 시골에서, 이삿짐을 싸는 풍경 속에서 귀여운 남매가 경험한 특별한 순간들이 두 개의 에피소드에 담겼다.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겠지만 굴뚝만 타고 올라가면 찾아갈 수 있었던 산타 마을. 고장난 물건을 새 장난감으로 만들어 마음씨 고운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할아버지가 있다. 암행어사가 살던 그 옛날 자린고비 할아버지는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순주와 유동이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나눔의 기쁨을 배운다.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뒤섞는 재주,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대화를 발랄하게 채워나가는 솜씨에 저절로 웃음이 번진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진주가 희미한 전구 하나를 톡 건드립니다. 그러자 전구가 환해졌습니다. “진주야, 전구 함부로 만지면 안 돼. 이리 와.” “싫어!” 진주가 더 말썽 부리기 전에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순주가 트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몇 발짝 못 가 우뚝 멈췄지요. 환해졌던 전구가 꺼질 것처럼 희미해졌거든요. 순주가 뒤로 물러납니다. 전구가 다시 환해집니다. 뭐지? 다시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전구가 또 희미해집니다. “할아버지, 저 전구 왜 저래요?” “믿음의 전구라 그렇단다. 믿는 만큼 밝아지지.” “뭘 믿어요?” “산타.” “에이, 산타는 상상 속에 있는 할아버지잖아요.” “상상을 멋진 현실로 만드는 건 각자의 몫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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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마음을 놓친 달필은 졸필보다 못하다"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의 신작이다. 기업에서 17년간 말과 글을 다뤘던 전문가답게 읽기에도 쓰기에도 뛰어난 직장 글쓰기의 A to Z을 풀어냈다. 직장 글쓰기는 논술도 소설도 아니다. 심리가 절반 이상이다. 관계가 나쁘면 아무리 잘 쓴 글도 무용지물이다. 상대를 읽어야 내 보고가 읽힌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을 알아야 좋은 글이 '되는' 것이다.

저자가 강연에서 가장 많이 들은 하소연이 "도대체 20~30대 직원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요."였다. 반대로 직원들은 "상사는 왜 앞과 뒤가 다른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불통 속에서 이들은 하루 8시간 이상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지내는 것이다. 저자는 '정(情)'의 문화에 살아온 지금의 관리자급 이상과 합리를 추구하는 젊은 직원 사이의 간극을 메울 소통법을 제시한다. 모든 상사들의 상사, 상사를 대변하는 '회장님'이라는 아이콘을 세워 그를 설명해주며 상생하는 회사 생활을 위한 90가지 계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구두로 대면 보고할 때는 보고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자세, 열의를 볼 수 있다. 서면 보고도 마찬가지다. 보고서를 읽어보면 보고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보고한 사람이 그 건에 관해서 자신을 방관자로 여기는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보인다. 방관자의 경우는 간절하지 않다. 평론가나 컨설턴트같이 쓴다. 주인에게는 간절함이 있다. 자기 의견이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확신과 긍정적 에너지, 이것을 꼭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아무리 풍부한 정보와 정확한 판단을 담고 있어도 이런 열의가 안 보이는 보고서는 영혼 없는 사람과 같다. 회장에게 팔아야 할 것은 머릿속에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가슴속에 있는 열정이다. 심장은 머리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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