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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지음 / 한겨레출판
"안도현 시인이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들을 모은 <안도현의 발견>은 시인이 포착한 일상의 아름다움들에 관한 201편의 산문을 빼곡히 수록한 책이다.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시인은 사람, 사물, 일상에서 남들이 미처 찾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어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한다. 201편의 산문은 생활, 기억, 사람, 맛, 숨 총 5부로 나뉘어 소개되는데, 대상은 우리말 사전, 가족사진, 원고료, 곤드레나물밥, 생강나무, 벼룩나물과 같이 사물과 자연에 관한 것부터 권정생, 신경림, 이정록 등 시인이 아끼는 사람까지 다채롭다. 한편 한편의 호흡은 짧지만, 시인의 따뜻한 언어로 들려주는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 보면 평온함과 작은 기쁨으로 충만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나는 거대하고 높고 빛나는 것들보다는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햇빛이 미끄러져 내리는 나뭇잎의 앞면보다는 나뭇잎 뒷면의 흐릿한 그늘을 좋아하고, 남들이 우러러보고 따르는 사람보다는 나 혼자 가만히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을 더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과 이름들을 오래 응시하고, 어루만져보고, 귀 기울여보고, 의미를 입혀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이 주는 기쁨은 삶을 전진시키는 에너지와도 같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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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이혜정 지음 / 다산에듀
"제 견해보다 학점이 우선이니까요" 서울대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방법보다 서울대에 입학하는 방법이 훨씬 시급하고 엄중하게 다가오는 교육 현실에서, 굳이 앞쪽 문제에 관심을 두어 1100명에 이르는 최고 학점 학생을 인터뷰하고 해외 명문대학과 비교 분석까지 진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의 목적은 높은 학점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게 아니라 학생이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어떻게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교수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데 있다. 이 교육 탐사 프로젝트는 대학에 와서도 초중고 때의 수용적, 수동적 태도를 이어가며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는 주어진 답을 그대로 외우고 옮겨 적는 방식을 반복하는 현실을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낸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과임에도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목소리에는 이미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체념이 가득하고, 벗어나려 시도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진 패배의 경험이 쓰라리게 묻어난다. 수용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자세가 가능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결론보다 중요한 건, 이들이 학교 밖, 학점을 벗어난 삶의 영역에서도 이와 같은 전환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닐까. 결국 서울대만의 문제, 교육만의 문제는 아닐 터, 이 책 역시 변화의 주체는 '우리 사회 전체'라고 말하며 끝을 맺는다. - 인문 MD 박태근
서울대에서 최상위권 학점을 받은 학생들의 목소리 : "인생에 “무식하다 할 정도로 필기해요. 무조건 전부 다.” “예습은 꼭 할 필요가 없는데요.” “제 견해보다 학점이 우선이니까요.” “학부생이니까 수용적인 게 당연하지 않나요?” “공부가 좋아서 하는 건 아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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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바티스트 드 파프도 지음 / 토네이도
"나만의 길을 찾는 여정" 촉망받는 젊은 변호사로 앞길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던 저자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삶이 결핍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는 이 결핍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길로 전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그 여정에서 그는 시대의 스승들을 만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얻게 된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 제인 구달, 이사벨 아옌데, 에크하르트 톨레, 디팩 초프라, 마야 안젤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전해온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작가, 학자 18명의 감동적인 개인사부터 심오한 가르침까지,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왔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선물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 다음 날 아침 톨레의 말대로 침묵을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숲 속을 오래도록 걸었다. 사위를 둘러싼 정적에 가만히 정신을 집중해보니 전에는 한 번도 느끼지 못한 평온함이 나를 강하게 에워쌌다. ...살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묻고, 내 일과 미래에 대해 예전에 했던 생각과 그 답이 일치하는지와 상관없이 어떤 것이든 홀가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놓고는 변호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인정하기 두려웠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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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감정들 W. G. 제발트 지음 / 문학동네
"역사의 꿈과 꿈의 역사" 서지학에 조예가 깊은 제발트가 먼저 불러내는 인물은 스탕달이다. 청년기 스탕달의 삶을 재구성하는 제발트는 객관적인 전기적 기술을 넘어서서 스탕달의 의식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왜곡되고 기록 또한 그 왜곡의 자장을 재현한다고 스탕달(의 입을 빌은 제발트)는 말한다. 따라서 제발트는 앙상한 기록으로만 확인 가능한 사실관계들의 틈바구니를 뒤지며 스탕달의 의식 속에서 특정한 패턴을 지닌 운명의 씨앗을 찾아낸다. 그 왜곡의 자장은 의지와 불안이 뒤섞인 꿈의 파동이다. 스탕달에 이어 등장하는 '화자'는 제발트 자신의 형상화에 다름없으며, 그가 여행 중에 환상을 목격하는 것이 바로 꿈의 파동을 가시화한 것이다. 스탕달의 여정과 닮아 있는 화자의 여행(2부)는 다시 카프카의 여행기를 복원하는 과정(3부)에서 확인되며, 제발트는 이 세 여정이 갖고 있는 공통점, 즉 동일한 운명-꿈의 씨앗이 이미 하나의 작품(카프카의 어떤 단편)으로 형상화되었음을 알린다. 스탕달-카프카-제발트로 이어지는 이 운명의 패턴은 자신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면서 하나의 역사를 이룬다. 이것은 꿈의 역사다. 따라서 <현기증.감정들>은 역사에서 꿈의 조각을 그러모으면서 출발했다가 100년 단위로 재현되며 자신을 구조화시키는 꿈의 역사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나 이 역사는 불완전하다. 1813년의 스탕달, 1913년의 카프카에 이어 2013년이라는 숫자를 불러낸 제발트 자신은 그때까지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꿈의 역사는 이토록 불완전하며 결코 완전히 구조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꿈의 역사는 꿈 자신을 향해 수렴한다. 사실과 꿈들 사이에서 시커먼 중심을 향해 물결치는 이 소용돌이 같은 반복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소설의 제목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행위이겠다. <현기증.감정들>은 현실로 화하지 못한 예지, 즉 끝없이 자기자신을 향해 수렴하는 꿈의 형태로만 남음으로써 영원히 운동하게 될 멋진 숙명을 지닌 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현기증. 감정들>의 내러티브에는 치유 불가능한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아차린 자아의 의식이 녹아 있다. ……황홀하고 독창적이다. - 뉴욕 타임스 연상의 유희로부터, 기억이 주는 고통으로부터, 고독하다는 느낌으로부터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여행……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규정하는 <현기증. 감정들>의 화자는 비탄에 젖은 정신 그 자체다. - 수전 손택 그는 스스로 체험한 황당하고 우연한 사건들과 마음을 짓누르는 음울을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만의 환상적인 기법으로 서술함으로써 그 ‘실재’를 미학적으로 증명해냈다. - 디 차이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