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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수전 울프 지음 / 엘도라도

"이성과 논리로 밝혀낸 가치 있는 삶의 조건"
예일대 최고 명강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잇는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후속작 <삶이란 무엇인가>. 프린스턴대학교 인간가치센터가 주관한 ‘삶의 의미’ 프로젝트를 담아낸 책으로, 무엇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가치 있는 일인가 등 삶의 의미를 둘러싼 여러 질문에 답하며 삶이 의미를 갖게 되는, 드러내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삶은 누구에게나 구체적이지만, 이를 보편적 개념으로 다룰 때에는 추상적인 이야기로 전개되기 십상이다. 이 책은 저자가 주장을 펼치는 두 차례 강의에 네 철학자의 논평 그리고 다시 저자의 답변으로 구성되어 논증의 약점을 스스로 확인하고 보강한다. 그 결론은 대략 “참된 사랑의 근거에 따른 행동이고 사랑의 대상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을 때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로 정리할 수 있는데,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주관과 사랑할 만한 대상이라는 객관이 만나야 삶이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물론 삶의 의미를 판단하는 최종 주체는 바로 이 책을 읽는 당신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 수전 울프 교수의 강의와 철학자 네 사람의 논평 그리고 다시 울프 교수의 답변을 천천히 곱씹다보면, 삶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도 필요하다. 어쨌건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이 충만해지기를 기대하므로.(스티븐 마세도, 전 프린스턴대학교 인간가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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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청소년을 위한 자기혁명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아빠, '왜' 열심히 해야 하나요?"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의 신작이다. 전작 <자기혁명>이 현실이 암담하기만 한 20대, 뒤늦은 사춘기를 겪는 30대, 자녀를 위해 사는 40대, 노년을 준비하는 50대에게 두루 냉철한 질문을 던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이 책은 그 책을 읽었던 어른들의 요청으로 쓰게 된 <자기혁명>의 청소년 버전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뻔한 격려와 듣기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아닌지, 말로는 이해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어른의 생각으로 가득한 잔소리만 늘어놓은 것은 아닌지, 저자는 걱정과 고민을 하면서도 이제 막 중요한 시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다해 적었다고 밝힌다. 모든 것이 꿈이 될 수 있으면서도 실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꿈'과 멀어진 나이. 이 책은 이유도 모른 채 달려나가는 대한민국의 10대가 일생에 가장 중요한 첫번째 매듭을 온전히 지을 수 있도록, 영혼의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
어둡고 좁은 터널을 지날 때는 누구나 겁이 납니다.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면 달아날 곳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길은 두려울 수밖에 없어요. 도망갈 곳이 없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답니다. ...실제로 우리는 모두 넓은 들판에 서 있는 것이고요. 넓은 길을 갈 때는 무서운 것이 없지 않겠어요? 한쪽에 낭떠러지가 있으면 옆으로 돌아가면 되고,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쫓아오면 잠깐 숨어 있으면 되죠.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먼저 갔다고 조급해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어차피 그 길로 가지 않을 생각이라면 그 친구가 내 앞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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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김진명 지음/ 새움

"그들이 쓰는 시나리오는 '전쟁'이다"
<고구려> 김진명 장편소설.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리처드 김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죽음의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그의 죽음에 싸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단순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아닌, 더 큰 그림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소설의 이야기 사이사이 '태프트 리포트'라고 명명된 '고스트 리포트'가 삽입되어 있다. 채동욱,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윤상현 등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선거를 가늠하게 할 정치인들에 대해 분석이 면밀하게 담겨 있는 이 리포트와 주인공의 추격전이 교차하며 이야기는 한국과 미국, 한미일 동맹, 미국과 중국의 관계 등 ' 큰 그림'을 향해 나아간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소설을 흥미있게 읽은 독자가 특히 반길 만한, 김진명의 속도감 있는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나도 러시아의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그들은 아예 한국 정부에 대고 공갈을 치고 있더군."
"공갈이라니요?"
"러시아의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대고 한국의 안보 차원에서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소. 그건 결국 싸드를 놓는다면 러시아의 공격 대상에 한국이 들어간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어민의 뇌리에 러시아와의 참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대한항공 858기와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 여객기를 격추한 건 모두 러시아의 미사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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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한창훈 신작 산문집, 자산어보 2탄"
2010년, 작가 한창훈이 바다의 기억과 ‘생계형 낚시’ 40년의 노하우를 엮어 자산어보 1탄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를 펴냈었다. 이번에 자산어보 2탄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와 전작의 개정판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를 동시에 선보였다. 전작이 작가가 직접 건져 올린 각종 갯것들에 대한 맛깔나는 이야기와 바다, 섬 그리고 사람에 관한 기록이었다면, 이번 책은 바다와 한창훈, 그리고 술에 얽힌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책에는 바닷가에서 만난 참치, 쥐치, 고래, 상괭이, 전복 등의 안주는 물론, 맥주, 소주, 사케가 곳곳에 등장해 읽는 내내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런데 먹고 마신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인생에 관한 깊은 사연들을 들려주며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킨다. 오직 바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상과 한창훈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가슴 깊이 박히는 바다 이야기들이 쉼 없이 이어지는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처럼 이 책 또한 마음속에 오래 각인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사람은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바라본 것을 닮는다. 내가 죽을 때 바다를 닮은 얼굴이 되어 있다면 좋겠으나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빈 술병이라도 닮기를 희망한다. 당신은 어떤가. 혹시 비씨카드나 돈의 얼굴을 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상상해본 적 없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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