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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다산책방

"줄리언 반스의 사랑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맨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저자 줄리언 반스 신작. 2008년 10월 20일, 줄리언 반스의 아내이자, ‘영국의 전설적인 문학 에이전트’ 팻 바나나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그 후 37일 만에 사망했다.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집필에만 전념했던 그가 5년 만에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을 내놓으며 처음으로 내면을 드러냈다.

이 책은 성격이 다른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행에 관한 역사서이자 르포르타주, 2부는 허구적인 러브스토리, 그리고 3부는 줄리언 반스가 1인칭으로 자신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전 에세이이다. 그가 자신과 아내에 관해 쓴 유일한 회고록인 이 책은 ‘사랑과 상실에 관한 가장 내밀하면서도 정직한 책, 사랑의 찬가이자 삶 그 자체로 가득한 책’으로 평가 받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이 책은 삶의 여러 층위들이 포개져서 출렁거리고, 인간의 생명 속에 감추어져 있던 켜가 떠올라서 새로운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삶은 개념이나 언어의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하나에 하나를 더한 결과가 아니고 둘 자체의 고유한 자리와 기후를 갖는다. 거기에서는 개념의 경계가 헐거워지고 주체와 객체가 서로 스미면서 자아와 상대 사이에 새로운 자리가 빚어진다. 그래서 사랑은 ‘진실인 동시에 마법’인 것이고, 쾌락의 극대화가 아니라 진정성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내면화함으로써 사별의 고통이 새로운 삶의 층위로 펼쳐지는 모습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것은 일상 속의 개안이며 삶의 드넓은 확장이다. _ 김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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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나의 힘 세트 - 전3권
박현희, 문우일, 이철진, 류대성 엮음/창비

"2015년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 읽기가 답이다"
2015년 고등학교 교과서에 고전 과목이 신설된다.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을 주로 다루는 이 과목을 앞에 두고 '잘' 읽고 싶은 청소년과 현직 고등학교 사회 교사, 역사 교사, 철학교사, 국어교사가 만났다.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81편의 고전을 엄선해 원문을 섬세하게 읽고, 생각 키우기 활동까지 이어나가 텍스트를 소화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속 '보로로족'이 한 사람이 죽으면 사회에는 손실이 생기고, 자연에는 이득이 생긴다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며 세계의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이 있음에도 굶어죽는 이가 있는 불편한 진실에 관해 고민해본다. 일연에서 신채호까지, 플라톤에서 에리히 프롬까지, 청소년이 혼자 도전하기엔 부담스러운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새로운 교과서를 앞에 두고 고민하는 청소년의 손을 잡아줄 반가운 책.
 
- 청소년 MD 김효선

추천사 :
안광복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사> 저자) : ‘고전은 나의 힘’에서 소개된 고전들을 곱씹어 보라. 영혼이 크고 튼실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전 읽기가 중요해지는 시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김경집 ( <인문학은 밥이다> 저자) : 고전이란 ‘인간의 보편적 문제와 가치에 대한 대가적 해석과 표현’이다. 원전의 핵심적 부분을 직접 만나고 최적의 해석을 곁들인 ‘고전은 나의 힘’은 청소년 여러분에게 밝은 등대라고 하겠다. 역사, 철학, 사회의 수많은 고전을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충실하게 다룬 책을 만나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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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려면
오구마 에이지 지음, 전형배 옮김/동아시아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이유와 과정을 살피고 다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조와 의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동일본 대지진 때가 그랬고 최근 세월호 참사도 그렇다. 그런데 돌아보면 이런 일이 처음 벌어진 게 아니라 심심찮게 반복되어왔고 잠시 물결이 일다 이내 잦아들었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새로운 말은 금세 소리를 잃고 잘못된 말은 모르쇠로 비켜나지 않는다. 아, 정말 ‘사회를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2013년 일본 신서대상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회를 바꾸려면>은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에서 확산된 원전 반대 데모에서 시작해 사회는 과연 바뀌는 것인지,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민주주주와 사회 구성의 원리, 사회운동의 역사 속에서 찾는다. 일본 이야기지만 세계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이 크게 다르지 않고,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고민도 비슷하여 얻을 바가 많다. 이대로는 안 된다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거리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현실까지 바꿔보기 바란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어느 때보다 가능성도 높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한국의 독자들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너무 특정한 항목에 구애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대일본의 경우 원자력발전은 광범위하게 관심과 지식이 쌓아올려진 주제이며, 동시에 ‘사회를 바꾸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주제입니다. 또한 최근 수십 년 동안 일본에서는 거리에서 벌이는 데모가 거의 잊힌 것이나 다름없어 높이 평가받지 못하는 운동수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오히려 데모의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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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와이즈베리

"왜 어떤 사람들은 그토록 우수한가"
<타이거 마더>와 <살인의 해석>으로 잘 알려진 예일대 교수 커플 에이미 추아와 제드 러벤펠드가 부모의 경제력, 교육 수준, 지능, 제도 등과 무관하게 높은 학업성취와 물질적 성공을 거두는 그룹들을 분석하여 공통점을 발견해 정리한 책이다.

성공한 소수 집단은 주류 문화와는 달리 세 가지의 문화적 공통 요소인 '트리플 패키지' 즉, 우월의식, 불안감, 충동 조절 문화를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개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문화적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이 트리플 패키지 문화가 갖고 있는 한계와 위험성 그것을 극복할 대안 역시 함께 다루며, 많은 논란과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최대한 균형감 있게 소수 집단이 가진 성공에 대한 연구를 공유하고자 한다. 책은 양날의 검과 같은 '트리플 패키지'를 이해하고 잘 길들인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좀 더 확고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당부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사 :
좋은 소식은 마법의 유전자 같은 건 없다는 것이다. 유별난 교육열 같은 것도 핵심은 아니다. 성공을 만드는 세 가지 문화적 힘, 즉 트리플 패키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 뉴욕 타임스
몇 년간 나온 책 중 가장 논쟁적인 책이다. 두 저자는 민감한 주제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심오한 진실을 드러낸다. 널리 읽혀야 할 책이다. - 더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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