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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유홍준 지음/창비

"열 번째 답사기, 답사기의 힘을 뽐내다"
‘유홍준의 답사기’라는 설명 외에 다른 말이 필요할까 싶다. 저것도 길면 그냥 ‘답사기’라고 해도 되겠다. 유홍준의 답사기 이후에야 답사기라는 말이 비로소 일반명사로 자리를 잡았으니 말이다. 재작년 제주편으로 답사기 시즌2를 시작하며 쉼 없이 매년 한 권씩 목록을 쌓아온 답사기가 이번 일본 교토편으로 열 번째에 이르렀다. 교토편 두 번째 이야기가 남았고 남한강편으로 이어지는 국내편은 아직 끝을 알 수 없으니 열 번째가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이번 교토편을 열어보면 대번에 답사기의 새로움, 열 권에 이른 시리즈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답사는 공간의 이동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을 배치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데 이번 교토편 차례를 보면 헤이안 이전, 헤이안 시대, 가마쿠라시대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교토의 수많은 사찰을 역사의 흐름에 맞춰 배치하고 답사의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미적분 풀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답사기가 곧 유홍준의 답사기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이런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있다고 하겠다. 물론 유홍준 특유의 '구라'와 섬세한 미감 그리고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는 유홍준의 답사기를 답사기와 동의어로 만든, 변하지 않는 이 시리즈만의 힘이라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그의 손끝에서 아득한 옛날 교토라는 도시를 건설한 한반도 도래인들의 자취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진중권, 미학자)
문화유산을 보는 유홍준 교수의 안목에 새삼 감탄하면서 나는 그 뒤에 일본을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이 책을 읽고 가라고 권했다.(신경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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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금정연 대담/마음산책

"<청춘의 문장들> 10주년 기념 산문집"
2004년 출간 이래 많은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청춘의 문장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최고의 산문집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긴 청춘의 밤들을 위로해준 산문집으로 기억되는 그 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독자들과 지난 10년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를 선보인다.

책에는 10년, 청춘, 우연과 재능과 간절함, 직업, 소설, 불안, 독서, 치유 등의 주제를 놓고 김연수 작가가 새로 쓴 산문 10편과 인터뷰 글을 함께 수록했다. 그리고 말미에 <청춘의 문장들>을 읽고 청춘을 지나온 소설가 김애란의 발문을 더했다. 작가는 이 책에서 10년 전의 시절들에 관한 이야기, 10년이 지나는 동안의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들려주며 <청춘의 문장들>의 추억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라 생각한 적이 있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는 말과 같을 테니까. 살아 있는 사람이 사는 동안 읽는 글이니 그렇고, 글에 담긴 시간을 함께 ‘살아낸’ 거니 그럴 거다. <청춘의 문장들>에서 선배는 그렇게 ‘자신이 읽은 문장이 아닌 산 문장’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듯하다. _ 김애란 발문 ‘여름의 속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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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재인

"간만에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선"
인생의 의미 같은 건 어쨌든 좋으니까 즐거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그때 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가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단편집이라면 더욱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게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창 명성을 떨치던 20세기 무렵에 쓴 작품들도 포함되었고 그중 일부는 추후 장편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어 팬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마저 불러일으킨다.

수록작 '아빠, 안녕'은 제목에서 예감할 수 있듯 <비밀>의 토대가 된 단편으로, 장편에서 볼 수 있었던 복잡하게 얽힌 심리 게임을 덜어낸 예쁘고 쓸쓸한 우화다. 그런가 하면 '명탐정의 퇴장'은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문제작으로 손꼽히는 명탐정 시리즈의 토대가 된 단편으로, 다소 과도한 냉소와 자기패러디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명탐정 시리즈에 비해 '신본격 미스터리'의 맹점을 간단히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점은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좋다. 때로는 감동, 때로는 반전과 미스터리를 선사하는 작가 특유의 매력이 여전하니까 그냥 읽기만 하면 된다. '어쨌든 좋으니까 즐거운 이야기'야말로 이 책의 모든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마거릿이 째지는 소리로 외쳤다.
"내겐 알리바이가 있고 밀실 트릭 따윈 불가능해."
"하기야 당신같이 경박한 머리로는 그런 트릭을 생각해 낼 수 없지. 하지만 당신에게 숨겨진 특기가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어."
비비안의 말에 마거릿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 특기라는 게 뭐지?" 해링이 물었다. "최면술!"
그럴 리 없어, 라고 와이크는 외치고 싶었다. 이런 본격 살인 사건에 최면술 따위가 나올 리 없다. 그런 김새는 살인 방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탐정 와이크의 원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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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연아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다산어린이

"세계를 감동시키는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에게 기자가 선수로서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자, ‘늘 힘들었다’라고 대답했을 만큼 김연아의 선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좌절은 있었지만 포기는 없었다. 1996년 7세의 나이에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올 포디움(All Podium)’ 달성하기까지, 세계가 사랑하는 피겨 여왕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만화에 담았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미셸 콴 선수를 닮기 위한 노력이 피겨를 계속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처럼, 김연아의 이야기 또한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롤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과장이나 생략 없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 현대 대표 위인들의 현실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는 who? 한국 위인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김연아가 한창 피겨에 흥미를 붙이던 시기인 1998년 2월, 나가노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김연아는 이 경기에서 미셸 콴의 연기를 보고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미셸 콴처럼 멋진 피겨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슴 깊이 간직했지요. 이 당시 김연아는 피겨를 배우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올림픽 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올림픽 놀이란 마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처럼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치는 것이었지요. 김연아는 당연히 자신의 우상인 ‘미셸 콴’ 역할을 도맡아 했고, 정말로 대회에 나간 것처럼 진지한 태도로 몰입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김연아는 어린 시절부터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도전했기에, 고난이 닥쳤을 때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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