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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보이지 않아야 할 수 있는 일들"
지난 2012년 한국사회를 읽는 키워드로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꼽을 수 있다. 비평서로는 드물게 8만여 부가 나갔고, 피로사회는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개념어로 자리잡았다. 2년이 흘러 <투명사회>라는 불쏘시개로 다시 찾아온 그는, 여전히 현실에 대한 예민한 관찰과 구조에 대한 선명한 통찰로 주체의 각성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전한다.

정보 공개와 투명성 강화는 모든 권력 집단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으로 여겨진다. 이로써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이 가능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한병철은 이처럼 모든 게 공개된, 더 많은 공개를 요구하는 투명사회는 죽은 세계, 고정된 세계라 말한다. 권력에 대한 자유로 확보된 투명이, 오히려 통제를, 그것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통제사회를 만들어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권력과 통제라는 더 큰 적을 만나게 되었다는 분석인데, 이쯤 되면 그가 왜 투명성이 아니라 불투명성을 옹호하는지 알 수 있다. 보이지 않아야 상상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고, 의미를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투명사회>는 투명성이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며, 더 신속하고 더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는 생각이 착각임을 보여준다.(3Sat 방송)

모든 비밀을 무조건 수상쩍게 바라보는 사회에서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자유로운 삶을 열정적으로 옹호한다.(서독일방송 W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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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팡차오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오늘, 대륙 최고의 엘리트들이 이 강의를 찾는 이유"
한마디로 피로사회다. 먼저 출근하고, 밤을 새워 일을 하며, 끝도 없이 상향되는 업무 목표를 갱신해내야 더 나은 인간으로 평가받는다. 끝없이 스스로 몸과 마음을 소모하며 달려나가는 시대. 이러한 시점에 중국 각 자치단체의 1등이 아니고는 입학할 수 없다는 칭화대에서 지난 10년 간 가장 인기 있었던 강의가 <유가경전입문>이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가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강의했던 칭화대 인문 강의 <유가경전입문>을 정리한 책이다. 가장 오래된 자기계발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수신修身에 대해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한다. 수정守靜(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치심治心(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것), 신독愼獨(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것) 등 책이 소개한 수신의 기본 요소들은, 우리가 늘 실망하고 좌절했던 그 지점에서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정신의 병법과도 같다. 직장에서의 무기력과 가정에서의 외로움을 느끼는 직장인이라면, 삶의 조건이 무너질 때마다 삶 전체가 흔들려 본 이라면,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하지만 날개를 펴고 하늘을 향해 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바쁘고 혼란스런 와중에서도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쉴 틈 없이 바쁜 세상에 훨씬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좌절을 겪고 타격을 받았을 때 심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난 사람일 것입니다. <채근담>의 이 말은 결코 우리들에게 속세를 벗어나 산림에 은거하며 도원의 즐거움을 즐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바쁜 와중에서도 마음이 돌아갈 곳을 찾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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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허지웅 지음 / 아우름

"'글쓰는 허지웅' 5년 만의 신작"
‘마녀사냥’에서 19금 입담으로, ‘썰전’에서 독한 평론으로 핫한 글쟁이 허지웅이 5년 만의 신작을 펴냈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은 화자인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지나간 옛사랑을 잊지 못해 촛불처럼 떨어대며 주접을 부리는 사내’ 김갑수의 망한 연애담이자 인생사이다. 허지웅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거침없는 입담을 책 속에서도 발휘하며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연애담과 섹스사를 속도감 넘치게 풀어낸다. 현실적인 연애의 풍경들이 당혹스러우리만치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가벼운 연애, 섹스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연애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망하기를 반복하는 김갑수 한 개인의 연애사를 넘어, 실패하고 사랑하고 차이며, 다시 삶을 버텨내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허지웅 특유의 글맛이 잘 드러난 작가의 글, 그리고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인터미션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글쟁이 허지웅’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문학 MD 송진경

작가의 말 :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괴물이었을까요. 갑수씨가 끊임없는 연애를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요. 그 또한 “나는 사람이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걸까요.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갑수씨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그가 추한 것을 추하다고 말할지언정 결코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거나 추함에 전염될까봐 눈을 감아버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가 괴물이라면, 저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이 세상 어디에선가 제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길, 더불어 타인의 불행에 귀기울이며 함께 미소지어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추하고 일그러지고 상처받은 세상을 사랑합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이 책을 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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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한국사 600
신미희, 투비한국사연구회 지음 / 아이세움

"
한국사 초등 교육 과정 핵심 용어 600"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사 공부에서 필수가 되는 용어를 시기별로 100개씩 정리했다. 이 600개의 용어로 한국사 전체를 이해하도록 만든 초등 학습지다. 초등 한국사 1년 동안의 학습량을 총 6권으로 나눈 구성. 한 개의 용어마다 한 줄 풀이와 상세 풀이, 도판, 복습 퀴즈 3문항을 차례대로 거치며 이해와 암기를 동시에 해나갈 수 있다. 얄미울 정도로 잘 만들었다. 단순, 명쾌하면서도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한국사 학습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초등학생들이 실제 역사를 공부하는 방식과 유사하고, 교과서 예습과 복습은 물론 한국사 사전으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해낸다.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다채롭고, 왕인(일본에 유학을 전한 백제의 학자) 같은 우리나라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들까지 다루는 점도 미덕이다. 한국사 교과서 채택율 1위 미래엔이 기획했고, 고대부터 조선까지를 다룬 1차분 4권에 이어 5, 6권이 2014년 상반기 내 출간될 예정이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정도전] 조선을 세우고 새 제도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정치가입니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세우고 정치.경제 제도의 기초를 마련했어요. 불교를 멀리하고 유교 정신에 따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한양을 설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답니다. 정도전은 재상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강조하여 왕권을 중요하게 여긴 이방원과 대립했어요. 결국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어요.

알쏭달쏭 바로 알기 – 틀린 곳을 맞게 고쳐 쓰세요.
*정도전은 불교를 따랐습니다. (           )
*정도전은 이 중심이 된 정치를 주장했습니다. (           )
*정도전은 개경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

역사 용어 정리하기 – [  ][  ][  ]은 조선을 세우고 새 제도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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