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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대통령에게 직접 듣는 글쓰기 강의"
수많은 글쓰기 지침과 방법론이 있지만, 대부분 동의할 제1원칙은 쓰고 나서 읽어보는, 그리하여 말하듯 글이 이루어지는 경지가 아닐까. 연설문은 말하기를 전제하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이런 원칙을 가장 철저하게 지키고 반영해야 하는 형식이다. 게다가 한 사람이 수백, 수천 만, 때로는 수억 명을 상대로 전하는 말과 글이기에 주제 선정, 내용 구성, 표현 방식 등에서 수많은 고려 사항을 점검하고, 관련한 여러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후에야 바깥으로 나올 수 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8년 동안 두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은 연설비서관이 정리한 글쓰기 책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말과 글은 생각과 행동에서 나온다. 말과 글로만 포장해서는 결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저자는 함께 일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행동, 그리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연설로 국민에게 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살려내면서, 훌륭하고 멋진 말과 글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무엇을 다듬고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전한다. 두 대통령에게 직접 듣는 엄격하고도 따뜻한 글쓰기 강의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인류의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문장을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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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멋지게
박칼린 지음 / 달

"‘열정 멘토’ 박칼린, 인생을 사는 법"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로서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등 유수의 뮤지컬 음악감독 및 연출가로 활동해온 박칼린. 그녀가 두 번째 책을 펴냈다. 첫 에세이 <그냥 : )>이 그녀가 사랑했던 시간들에 대한 소소한 일들을 기록한 일기장이었다면, 이번 새 책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 태도에 포커스를 맞춰 열정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계발적 요소를 갖춘 책이지만 ‘이렇게 살아라’ 하기보다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녀가 하나씩 풀어내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삶의 노하우들, 잘 먹는 법, 잘 웃는 법, 잘 쉬는 법, 잘 화내는 법 등은 자연스럽게 생각할 거리와 도전을 던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나는 천성적으로 계속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퍼즐이 생긴다. 이 퍼즐이 모두 풀리면 삶이 재미없어진다. 처음에는 음악감독을 했지만 연출 쪽 일도 많이 하게 됐고 전혀 다른 분야에도 발을 디뎌보았다. 그 일들이 재미있으면 계속할 것이고 다른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뛰어들 것이다. 그게 나다. 나는 여전히 내가 넓혀갈 세계와 내가 맞춰갈 퍼즐 조각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맞춰도 맞춰도 아득할 정도로 나의 세계가 넓었으면 좋겠다. 맞춰도 맞춰도 아득할 정도로 나의 세계가 넓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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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미시시피
톰 프랭클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비극을 감수해야 할까?"
희망이 주어지지 않는 삶도 있을까. 희망이 마음가짐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각각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조건이 불공평하다는 건 사실이다. 자신의 선택과는 관계없이 더 많은 어둠을 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더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걸 뺏기지 않기 위해 싸우며 살아간다. 주어진 것이 적은 사람일 수록 뺏기기는 쉽다. 온갖 추상적인 구호와 전자 신호 위를 떠도는 자본으로 이루어진 사회 시스템의 밑바닥은 이런 실재하는 것들로, 수많은 인간의 육체와 영혼으로 지탱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래리 오트는 그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다. 딱히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이 시골 한구석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시련이 닥친다. 한때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그는 다시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런 그에게는 유일한 친구인 '깜둥이' 사일러스 존스가 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시시피에서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된 사일러스는 유력한 범죄 용의자인 친구를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본다. <미시시피 미시시피>는 스릴러 소설이어서 그 안에는 음모와 함정이 있고 억울한 사람과 배신당한 사람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삶을 이어가는데 실패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해 내고 살아남는다. 따라서 <미시시피 미시시피>를 어른이 된 뒤에도 영영 이어지는 일종의 성장 소설로, 그러니까 세상에 맞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방어하고 키워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권태에 함몰된 일상조차 기어코 지켜내야 할 정도로 세상에게서 밀려나고 있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미시시피 미시시피>는 그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에 가만히 주시한다. 이러한 바라보기는 경의를 표현하는 가장 사려깊은 방법이다. 결국 이 해답 없는 슬픔은 그 냉소적인 결론과는 달리 작가가 소설을 구성하는(그리고 소설의 배경으로써 실재하는) 세계에 품은 애정에서 태어난 셈이다. 이런 사랑, 슬픔을 바라보는 사랑은 좋은 것일까? 대답은 엇갈릴 것이다. 그러나 그 질문이 던져지는 순간 마음이 흔들리는 것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미시시피 미시시피>는 그런 흔들림으로 이루어진, 애수에 가득 찬 스릴러다.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 
앨리스는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날로 집을 내놓았다. 그러나 보석으로 풀려난 올리버는 법원을 나서기가 무섭게 앨리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마당에서 벼룩시장을 열어서 건질 수 있는 건 다 건져봐. 나한테 다른 영장도 나와 있는데 왠일인지 그건 모르고 있더라고. 하지만 그것도 내 거라는 게 밝혀지면, 곧 그럴 것 같은데. 난 영원히 감방에서 썩게 될 거야." 그는 길거리에서, 사일러스가 보는 앞에서 앨리스의 입에 키스를 했고 앨리스의 가슴을 감싸 쥐었다. "안녕." 그는 사일러스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고는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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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강아지 몽몽
최은옥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번개의 시간 여행> 2권에 나올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건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아들 영웅이도 아닌 강아지 몽몽이다. 읽고 싶은 책을 얻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강아지, 세상에서 책 읽기를 제일 좋아하는 몽몽이의 고군분투기. 엉뚱한 상상을 능청스럽게 펼쳐내는 이야기에, '책 읽는 강아지'의 존재를 믿게 할 만큼 탁월한 그림이 더해져 즐거움이 배가 된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든 누구나 빠져들게 될 익살스러운 동화다. 2012년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013년 <다락방 명탐정>의 뒤를 이어 '비룡소 문학상'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어린이 MD 이승혜

심사평 : 무엇보다 완성도가 높다. 강아지의 관점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섣부르게 다른 외부 인물을 개입시키지 않고도 동물 주인공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책에 빠져드는 경험’ 자체가 귀해지는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을 이야기 밑으로 재치 있게 숨겨두고 호기심 많은 강아지의 간절함에 공감하게 만든다. 책에 대한 호감은 보너스일 듯.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수작이다. -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개가 무척 사랑스러워서 힘을 보태고 싶고 응원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힘이 돋보였다. 글의 짜임새가 안정적이고 문장이 맛깔스러워 읽는 재미를 더해 줬다. - 공지희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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