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심리학에 속지 마라
스티브 아얀 지음 / 부키

"'내부고발자'가 밝히는 심리학의 거대한 사기극"
독일 심리학 전문지 편집장 스티브 아얀은 심리전문가의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이곳을 가득 메운 ‘자아를 직시하라’는 구호가 그야말로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곳을 가득 메운 청중에게서 행운이 보장된 안전한 길로만 가고 싶다는 헛된 욕망을 읽는다. 이 문제를 확인하고 드러내기 위해 왜 사람들은 심리학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심리학에 빠져드는지, 왜 스스로 정상인지 되묻고 의심하는지, 심리산업은 어떻게 흔들리는 개인을 구제할 만병통치약이 되었는지를 ‘내부고발자’의 시선으로 파헤치며 ‘심리학의 거대한 사기극’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

심리학에 본질적인 잘못이 있는 건 아닐 테지만, 어쨌든 현실에서 심리학은 “삶에서 얻은 행복이 오로지 원칙과 노하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행복을 얻지 못했다면 전부 당신 잘못이라며 책임을 떠안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기도 전에 답부터 찾으려 하고, 찾아낸 답을 쓰기 위해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심리학 천국에서는 숨 쉬는 일까지도 자아를 찾기 위한 행위가 되기 십상이다. 과연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아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재미있는 걸 찾아보는 일 그리고 자아, 즉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물론 이 말 역시 심리학자의 조언이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자기 몫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심리학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마라!” 이 말은 꽤 의심쩍게 들릴 것이다. 나도 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람들이 심리학에 빠져 도를 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종교를 신봉하듯 심리학에 의지하는 것으 아주 쓸모없는 짓이라는 사실을 이 책이 증명해줄 것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공부책
조지 스웨인 지음 / 유유

"하버드 교수가 알려주는 공부의 원천 기술"
열다섯에 MIT에 입학했고 모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친 조지 스웨인 교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마치 빈 통을 지식으로 가득 채우듯 공부의 내용을 꾸역꾸역 머릿속으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만년에 정리한 ‘공부법’의 핵심으로 올바른 공부의 네 가지 요소 ‘올바른 마음가짐, 읽은 것을 이해하기, 체계성, 자주성’의 의미, 목적, 방법을 차례로 정리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할 올바른 공부 습관과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교육과 학습의 기본 목표가 ‘공부하는 방법의 습득’에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교과서와는 다르다. 공식을 외우고 연습문제를 충실히 풀어도 시험지 바깥에서는 숫자만 바꿔서 나오는 문제는 만날 수 없다. 이 책은 공부라는 원천 기술을 제대로 습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과목이 바뀌어도, 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크게는 시대와 사회가 변해도 바뀌지 않을 공부의 방법을 익힌다면,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립적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애초 공부의 목적이 그러했듯이.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공부는 이해와 생각 위주로 해야 학습 효율이 가장 높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이 방법을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이해와 생각 위주로 학습하면 부가적인 효과가 따라오는데, 그것은 공부하는 행위에 몰입 효과가 나타나 공부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학습 효율을 높이고 공부에 몰입하고자 하는 학생뿐 아니라 교육자도 일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황농문, <몰입> 저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미래에서 기다릴게
김효정(밤삼킨 별) 지음 / 허밍버드

"'밤삼킨별 김효정'이 보내는 위로와 응원"
‘밤삼킨별’이라는 필명으로 더욱 친숙한 김효정 작가의 산문집. 필명 외에도 여러 수식어를 가진 그녀다. 감성 여행 사진가, 캘리그래퍼, 홍대 앞 카페 ‘마켓 밤삼킨별’의 오너, 그리고 첫사랑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해 예쁜 딸아이 둘을 둔 엄마. 이번 책 역시 그녀가 직접 찍은 감성 사진과 고백적 산문을 오롯이 담은 그녀다운 에세이다.

타인에게는 다 갖춘 듯 보일 테지만, 남모르는 고충이 분명 있다. 이 책에서 ‘김효정’으로서의 일상과 ‘밤삼킨별’로서의 일상을 보여주며 삶의 무게에 대해, 행복하지 않았던 나날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지극히 사적인 고백들은 체념이 아니라,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따뜻한 위로와 응원으로 이어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의 글 : 
주로 힘에 부치고 간혹 기쁜 게 우리 삶이라고 기대치를 현실화하고 시작하는 태도는 지극히 건강하다. ‘현실에 충실하라’ 혹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라’가 아닌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말은 또 어떤가. 부족하고 불완전하나마 지금 자신의 삶을 썩 괜찮은 것이라 인정하고 따뜻하게 안지만, 이내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일어나서 한 걸음 내 힘으로 걸어 나가 보자는, 지극히 김효정다운 위로와 응원이다.
이제 그녀는 ‘나만의’ 김효정이 아닌 ‘여러분의’ 김효정이다. _ 임경선 (칼럼니스트)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흑룡전설 용지호
김봉래 지음 / 문학동네

"
2014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양재천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흑룡전설 드래곤’으로 불리는 한 녀석이 있다. 매일 밤 양재천에서는 등에 용 문신을 한 녀석이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레이스를 펼치는데, 그가 나타나면 동물들이 호위 비행을 하고, 모세의 기적처럼 양재천의 물길을 가르기도 한다는 것. 자전거에서 내려온 녀석의 모습은 소문에 비해 초라하리만치 평범하다. 경기도 평촌에 사는 중3 남학생 용지호. 재미없는 아빠, 간섭 심한 엄마, 신경질적인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 <흑룡전설 용지호>는 이 남자 중학생의 세계를 발랄하게 묘사해낸다.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과 이름이 같은, '라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타고 중학생 지호는 자신의 세계를 넓힌다. 학교 친구 첼시와 오밤, 무지개다리 아래 자전거 친구들과 어울리며 '찌질함'과 '전설의 흑룡' 사이를 오가며 한뼘 자란다. 멋부리지 않은 문장들이 상쾌한 자전거 경주처럼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사랑스러운 소년 지호와 그의 개성만점 친구들이 선사하는 싱그러운 성장담. 2014년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청소년 MD 김효선

책속에서 : "고민만 한다고 결과가 달라져? 결국 어떤 쪽이든 선택해야 하는 거잖아."
로마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맞는 말이야. 남자는 의리! 나만 살자고 친구를 버릴 수는 없지. 안 그래?"
꿍따리 아저씨가 으흠,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자기를 위한 거예요. 인간은 결국 혼자잖아요. 꿍따리 아저씬 누구 대신 죽으라면 죽을 수 있어요? 아저씨가 죽을 때 같이 죽어줄 수 있는 사람 있어요?"
로마의 발간 입술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말이 튀어나오자, 꿍따리 아저씨의 표정이 굳어졌다. 꿍따리 아저씨의 그런 어두운 얼굴은 처음이었다.
"같이 죽을 수는 있어도 죽는 순간까지 함께할 수는 있어. 난 결코 사람이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