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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국어사전 (2014년 개정증보판)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현존 최고의 어린이 국어사전"
한국출판문화상, 한국간행물문화대상, KBS책 문화대상 수상. 2008년 처음 출간되어 현존 최고의 어린이 국어사전으로 자리매김한 <보리 국어사전>, 2014년부터는 2천개 낱말이 추가된 개정증보판으로 만날 수 있다. 1천 5백 페이지 4만 개 낱말 창고의 문을 활짝 열면, 순식간에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난생 처음 보는 단어의 뜻을 알아가는 기막힌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말을 배우는 첫걸음에 가장 든든하고 친절한 길잡이’를 표방하는 만큼, 뜻풀이가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다. 쉽고 아름답다.
 
2014년 개정증보판에는 지난 6년 동안 바뀐 우리말 모습과 쓰임을 조사하여 반영하고, 7차 개정 교과서와 통합 교과서에 새로 나오는 낱말을 수록했다. 문화재, 동식물 이름뿐만 아니라 2013년에 바뀐 정부 부처와 여러 나라에 대한 정보도 가장 새로운 것으로 실었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자녀를 둔 부모님,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해보거나 그 정확도를 가늠해보고 싶은 어른들. 사전을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목적도 사용법도 제각각이지만, 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공통점 하나. 사람에게 이로운, 많은 책들이 그러하듯 빨리 소장할수록 이득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의 글 : 
사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책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보리 국어사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 정희창(국립국어원 사전편찬실 실장)
 
다른 사전은 뜻풀이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보리 국어사전>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아요. - 이예린(예당중학교 1학년)

이 사전을 받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사전을 만났다면 나의 언어가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았을까. 우리 시대의 어린이를 위해 오랫동안 이 작업을 하신 어른들께 경의를 표한다. 부디 많은 어린이들이 사전을 가까이하기 바란다. - 황선미(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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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그리다
정우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올드독> 정우열과 반려견의 동고동락 10년"
“개와 함께 살면서 배운 세상을 담았다.” 정우열 작가의 담백한 이 문장이 <개를 그리다> 전체를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와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개와 고양이를 동물이 아닌 가족이자 친구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분명 가슴 깊이 공감할 만한 작가의 고백이다.

이 책은 정우열 작가와 반려견 소리, 풋코의 동고동락 10년 촬영 분을 총정리하고, 만화를 더해 300여 컷의 사진과 32편의 미공개 만화를 수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작가 자신에게는 물론, 트위터와 블로그의 ‘개짤’에 매료된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일 것이다. 소리, 풋코와 함께 사는 동안 울고 웃으며 깨달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 반려견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해온 작가의 모습도 곳곳에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정우열 + 소리 + 풋코가 어우러지며 발산하는 웃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의 글 : 
정우열의 개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소리와 풋코의 사랑스러운 모습 때문만은 아니다. 개들이 충분히 자기 삶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보는 이의 기분도 좋아진다. 사람과 개, 각기 다른 개체로 만난 두 존재가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는 것, 함께 재미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본다. 개를 키운다기보다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들갑도 없고 배타적이지도 않다. 이 따뜻하고 섬세한 동반을 한 장씩 넘겨보고 있자니 어쩐지 동물도 좋아지고 그리고 인생의 낙관과 품위에도 조금쯤 희망이 생긴다. _ 은희경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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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내공
이시형, 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내일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
생애주기의 배반이 시작됐다.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미래의 단어가 아니고, 은퇴 후 10년이 아닌 4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여생'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전반부와 후반부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세로토닌하라!>로 잘 알려진 이시형 박사와 문화인류학을 대표하는 이희수 교수가 이와 같은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그간의 자신들의 고민과 노력을, 이를 통해 맞이할 수 있는 '내일'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진정한 지혜의 힘을 갖게 되는 시기.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는 나의 인생, 그 후반전을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은 어디로부터 나올 수 있는지 그 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지난번 미국에서 친구의 은퇴파티에 초청되어 간 적이 있었다. 무슨 그런 해괴한 파티도 있나 싶었다. 좀 서글픈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건 한국적인 생각일 뿐, 그곳 미국 사람들의 현장 분위기는 내 상상과는 아주 딴판이었다. 진짜 축제였다. 위로, 격려차 모인 모임이 아니었다... 이제야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축복받은 시대를 만났다. 치열한 경쟁도 없고 느긋하게 즐길 권리가 생겼다. 성공적인 인생의 전반전을 당신들은 멋있게 치러냈다. 이제 새로운 꽃을 피울 황금시대에 들어선 당신을, 축하하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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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어디로 갔나
서영은 지음 / 해냄

"
불을 품고 담금질하는 것, 사랑"
소설은 이상한 결혼식의 풍경에서 시작한다. 신부의 노모와 이모만 초대된 한 절간. 세간에 비밀이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70대 남편과, 어린 날 이후 처음 한복을 입어본 40대 아내가 목례를 한다. 짧은 결혼생활은 20여 년을 만나온 연인의 민낯을 아내에게 던진다. 그녀가 사랑했던 그 몸은 이미 늙어, 남편이 머문 자리엔 노인 특유의 냄새가 남는다. 남편은 도둑이 두려워 집을 지키는 사람을 두고, 몇 개의 열쇠를 쥐고 겹겹이 닫힌 문에 자신이 소유한 것을 감추어둔다. '아내'의 존재도 그렇다. '남편'과 '노인'을 오가는 서술은 결혼생활 동안 아내가 경험했을 감정의 흐름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이 밤 복사꽃 흐를 때까지 / 함께 흘러가길 영원으로" 노래 한 곡을 들으며 아내는 눈물을 훔친다. 오래고 정성스러웠던 그 꽃 같은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김동리와 서영은은  20여 년을 만났고 1987년, 김동리의 두번째 아내인 손소희가 세상을 떠난 후 조용한 결혼식을 했다. 그들은 김동리가 쓰러지기 전까지 고작 3년을 함께 살았다. 사십여 년을 심중에서 지글지글 끓인 사랑 이야기는 마치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무심심'하다. 불 같은 이야기를 이토록 정제하는 동안 그 마음의 화끈함이 오죽했을까. 이 같은 사랑에 동의하진 않을 수 있어도, 이 같은 사랑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다. 타인 속에서 나를 죽게한 사랑 이야기, 운명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치른 그 사랑 이야기.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여학생 때부터 그녀는 책 속의 인물들에게 자기를 투사해왔고, 책 속의 주인공들은 그녀 속에 투사되었다. 그녀는 기이하고 극단적인 것에 유별난 호기심을 느꼈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모험을 통해 자기 안의 힘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을 막연하게 품고 있었따. 그는 그러한 열망의 표상이 되기에 충분히 힘든 존재였다. 세인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더라도 쟁취해야만 얻어지는 사랑. 사랑이 결혼이 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사랑이 운명이 되는 그런 사랑. 그를 만남으로써, 그녀는 바야흐로 자기의 무의식이 바라던 바가 생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독하게 치르면서 알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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