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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아만다 리플리 지음 / 부키

"교육 강국의 비밀, 한국 교육의 현실"
어떤 상황이 훌륭한 교육이고, 어떤 상태가 똑똑한 학생인가를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미국 언론인 아만다 리플리는 교육 강국 핀란드와 한국, 상승세 폴란드와 하락세 미국, 네 나라를 수 년에 걸쳐 취재하여 나름의 방법과 결론을 찾아보려 했다. 교육 유토피아라 불릴 정도로 탄탄한 시스템과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핀란드, 엄청난 교육열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유지하는 한국, 과감한 개혁으로 짧은 기간에 선진국 교육 수준으로 올라선 폴란드, 세계 최강국이지만 교육 분야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미국. 네 나라 교육 현장을 두 발로 누비며 찾아낸 교육 강국의 비밀은 무엇일까. 또 이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교육의 현실은 어떤 모습일까. 혹시라도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자가 찾아낸 교육 강국의 공통점은 수준 높은 교사, 교육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부모, 교육의 가치와 필요에 대한 사회적 합의, 높은 목표 의식을 향한 열정이다. 이 네 가지 요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관계가 균형을 잡으면 교육 강국으로, 어떤 영역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강조되면 교육 약국으로 방향이 바뀐다. 이 책을 읽는 우리의 관심사 한국 교육에는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모자랄까. 바깥의 시선으로 우려를 다시 확인하니 잠시 불편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넘어설 방법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길게 보아 반가운 기회라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저자는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피상적인 교육의 심연을 관찰했다. 그리고 미국 교육을 완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성공했다. -뉴욕타임스

강렬하다! 미국 교육의 단점은 무엇인가? 미국 태생의 언론인인 아만다 리플리가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제도를 토대로 그 해답을 밝힌다. 독자들은 이 얇은 책 한권 속에서 엄청난 통찰을 얻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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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메이슨 커리 지음 / 책읽는수요일

"리추얼은 리추얼일 뿐, 오해하지 말자."
매일 반복하는 일들이 있다. 잠들었다 깨어나는 일, 밥을 먹고 이를 닦는 일, 숨을 쉬고 내시는 일. 의미 없이 그저 하는 일들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일에 무언가를 더하면 비로소 일상은 삶의 의미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잠들기 전 5분 동안 하루 일과를 돌아본다거나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오늘 할 일을 그려본다든지 하는 생산적인 과정도 좋고, 밥을 먹고 나서 음식이 소화되는 상황을 느껴본다거나 숨을 쉬기 전에 이 숨을 내 몸 어디로 보내겠다고 생각해본다든지 하는 쓸데없어 보이는 과정이라도 좋다. 이 과정은 내용보다 반복과 누적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상이 무엇을 하기 위한 준비 상태가 되고, 무엇을 하고 나서 정리하는 과정이 된다면, 우리는 비로소 ‘무엇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제목 ‘리추얼’은 이렇듯 삶의 리듬을 유지하고 무언가 해내기 위해 반복하는 일상의 행동 패턴을 뜻한다.

그렇다면 일상을 창조로 승화시킨 이들의 리추얼은 어떨까. 이 책은 작가, 예술가, 영화감독, 과학자 등 161명에 이르는 이들의 리추얼을 하나씩 꺼내 보여준다. 시간에 집착하는 이도 있고, 시간에 무심한 사람도 있다. 상황이 주어져야 무언가 할 수 있는 이도 있고, 무언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문득 이런 리추얼이 떠오른다. 일을 하기 전에 책상 정리를 해야만 하는 사람, 그런데 알고 보면 책상 정리 자체가 일이고 다음 일로 건너가지 않는 상황 말이다. 이 책에서 마주하는 리추얼이 우리에게 전해진 까닭은 다음 일을 위한 리추얼이었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이 또 하나의 핑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이
책은 사소한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에 관한 이야기다. 위대한 예술가, 작가들은 리추얼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았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나 흥미롭다. 유명인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에 책을 놓지 못하게 된다. 아하, 하면서 무릎을 치는 통찰도 있다.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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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구로사와 아키라 지음 / 모비딕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거장의 반생"
뜬금없지만 또 한 명의 명감독 장 르누아르에게 감사하도록 하자. <자서전 비슷한 것>은 구로사와 아키라가 장 르누아르의 자서전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책이기 때문이다. 고마운 글을 쓴 저자에 감사할 일이야 흔하지만, 그 저자에게 영감을 안겨준 사람에게까지 감사를 표할 일이 있을까. <자서전 비슷한 것>은 그럴 만하다. 여러 미덕을 동시에 품고 있는 책이다. 여기에는 영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감독이 자신을 어떻게 다그치고 창작의 힘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힌트가 있다.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라는 인간을 둘러싸고 그의 삶을 밀고 끌었던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고백이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전전-전후 초기의 일본에서 자라온 한 인간의 노스탤지어가 아련한 향취를 풍기며 자리잡고 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그 모두를 둘러싼 세계.

이 책은 정말로 어떤 거장이 써낸 반생의 고백이다. 그의 영화론에 대한 수많은 힌트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만, 이역시 구로사와 아키라가 작품의 제작 과정과 영감을 얻는 방식을 인생의 흐름 속에 녹여 놓아서 위화감이 없다. 사실은 본래 자서전이란 이래야 하는게 아닐까. 주의주장이나 어떤 '론'이 삶을 서술하는 과정에 녹아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자서전 비슷한 것>을 매우 모범적인 자서전으로 추천한다. 여기서 모범이란 무슨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일관성 있고 재미있다는 뜻이다. 마치 좋은(위대한) 영화가 머리로 받아들여지기 전에 이미 몸과 마음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 예술MD 최원호

구로사와 아키라에 대한 이야기들 :

셰익스피어를 찍을 수 있는 감독은 구로사와밖에 없다. -우디 앨런
구로사와 영화의 대단함은, 한 영화의 약 17만 2,800컷에서 아무 프레임이나 하나를 빼내 인화지에 확대해서 현상해도 훌륭한 사진이 된다는 점이다. 버릴 것은 단 한 컷도 없다. -기타도 다케시
구로사와 아키라는 비가 내리는 동안 자기의 이미지를 만드는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질 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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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포레

"
미스터리의 거장이 읽어낸 인간의 어둠"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실제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 중 하나로 애거서 크리스티 실종 사건을 들 수 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출간을 즈음하여 어머니의 죽음과 남편의 외도로 인해 심리적으로 한계에 몰린 애거서 크리스티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이 실종 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복귀와 함께 일종의 가출 해프닝 정도로 여겨졌지만, 그 실종 당시의 정확한 행방을 비롯한 각종 전후사정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후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삶과 관련한 힌트를 주었다. 또는 에둘러 고백했다. <봄에 나는 없었다>는 그중 한 권이다.

<봄에 나는 없었다>는 낯선 타지에서 잠시 고립된 여성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환상을 벗겨낸 뒤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 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는 하나이지만 그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고 '다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환상이 벗겨지는 순간들은 가혹하다. 이 미스터리의 대가는 인생이라는 트릭을 하나씩 벗겨내었고, 결국 다양한 압력에 짓눌린 자기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은 서스펜스가 느껴질 정도이다. 인생의 쓴맛을 몸 속에 쌓아 온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모습 역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 슬픔은 어쩌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이 글을 써 내려가야만 했을 때처럼.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환상으로도 결코 바꿀 수 없는 한 인물에 대한 명민하고 흥미로운 연구. -가디언
고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역작이다. -뉴욕 타임스
인간 내면의 초상을 그린 보석 같은 작품. -뉴욕 헤럴드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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