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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말콤 글래드웰 지음 / 21세기북스

"약자만이 움켜쥘 수 있는 위대한 승리의 기술"
<블링크>, <티핑 포인트>, <아웃라이어> 등 출간하는 책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최신작이다. '약자는 강자를 어떻게 이기는가?'를 주제로 쓴 이 책은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탁월하고 매혹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미국에서 발간 2개월 만에 41만 부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언뜻, 이제껏 그래 왔듯이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앞서는 방법을 알려줄 것 같지만 그는 더 이상 마케팅이나 기업의 성공 비밀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 책은 가난, 장애, 불운, 압제 등 피할 수 없는 강력한 '거인' 앞에 선 평범한 사람들의 '승리'에 주목하는 책이다.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시각으로 사례를 수집하여 '골리앗'을 이겨낸 이 시대의 다윗 아홉 명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이를 통해 인생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 함몰되지 않고 어려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밝혀준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옮긴이 서문 : 
결론적으로, 이 책은 힘에 관한 책이다. 그 힘에 관한 우리의 시각이 얼마나 오도되어왔는지를 보여준다. 약한 자라고 해서 결코 약하지 않으며, 강한 자라고 해서 늘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에 느꼈던 진한 감동과 여운을 잊을 수 없다. -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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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김승옥 외 지음 / 문학동네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
출판사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했다. 첫 스무 권의 화려한 면면에 '전집'이라는 단어가 과하지 않다. '감수성의 혁명'을 불러온 김승옥의 단편, 풍부한 한국어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재현한 김소진의 단편, 특유의 예민한 감수성으로 애틋한 세계를 직조하는 윤대녕의 단편 등, 채 읽기도 아까운 빛나는 이야기를 엄선했다.

오래도록 절판되었던 김주영의 대표작 <홍어>도 전집 출간과 함께 독자 곁을 찾았다. 김훈의 <칼의 노래>, 신경숙의 <외딴 방>,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 같은, 우리 문학의 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도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문학동네 출판사가 제정한 문학상이 발굴한 빛나는 작품들,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천명관의 <고래>같은 작품들도 함께 모였다.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는" 포부가 허언이 아닌, 야심찬 시리즈의 시작.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형은 종일 다락방에만 박혀 있다가 오후 네시나 되면 인적이 드문 해번으로 나갔다가 두어 시간 후에 돌아와서 다시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밥은 마루방에서 나와 누나와 함께 셋이서 먹는 것이지만 밥만 먹으면 그냥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사닥다리를 삐걱거리며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아아 형은 하늘로 가는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입에서 나왔다. 다락방은 이 세상에 있지 않았다. 그건 하늘에 있었다.

그곳은 지옥이었고 형은 지옥을 지키는 마귀였다. 마귀는 그곳에서 끊임없이 무엇을 계획하고 계획은 전쟁이었고 전쟁은 승리처럼 보이나 실은 패배인 결과로서 끝났고 지쳐 피를 토해냈고 마귀의 상대자는 물론 어머니였고 어머니는 눈에 불을 켠 채 이겼고 이겼으나 복종했다. 형은 그 다락방에서 벌레처럼 끊임없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김승옥, 생명연습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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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파리리뷰 지음 / 다른

"작가의 의무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쓰는 것"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로 평가받는 <파리 리뷰>는 출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작가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꾸준히 실었고, 소설 기법, 글쓰기 방식, 진솔한 삶을 담아낸 인터뷰로 다시 <파리 리뷰>가 유명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헤밍웨이는 <파리 리뷰>를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가지고 있었고, 오르한 파묵은 <파리 리뷰>의 인터뷰를 반복해 읽으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할 정도이니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했다는 한국어판의 부제는 호들갑이 아닌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다.

한국어판 <작가란 무엇인가>는 움베르토 에코,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밀란 쿤데라 등 열두 명의 인터뷰를 묶었고, 스티븐 킹, 귄터 그라스, 도리스 레싱 등 또 다른 열두 명으로 다음 책을 펴낼 계획이다. 그간 <파리 리뷰>에 실린 수백 명의 인터뷰 가운데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한 결과다. 현재(혹은 지금까지)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이라 팬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읽을거리고, 개별 저자의 팬이 아니라도 시대와 지역이 다른, 개성이 뚜렷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이 묻는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들의 답변은 하나로 귀결된다. “작가의 의무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쓰는 것.” 이 책은 그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그리하여 문학이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전한다는 진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그들은 육성으로 자기 직업에 대해 스스로 터득한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나는 허세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은 마치 매일 아침 작업장으로 나가는 시계기술자들 같았다. 늘 실패한다는 사실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점만 다를 뿐. 그제야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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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이의 칠일장 1, 2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름 없이 삼백 년을 산 아이, 저승사자의 부름을 요리조리 피할 수 있었던 희귀한 운명을 타고난 삼백이의 장례식에 구렁이, 개, 소, 까치, 호랑이, 말 여섯 동물 귀신이 모였다. 저마다 삼백이에게 크나큰 은혜를 입었다는 귀신들이 하나 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실컷 웃을 수 있는, 새로운 감각과 통찰을 담은 옛이야기다.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이야기의 리듬을 타며 각양각색 다채로운 캐릭터의 입담에 빠져들게 된다. 나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돕고 긴밀히 관계 맺고 살아가는 세상, 즐겁고도 아름다운 인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연작동화집.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참말 당신 이름이 삼백이오?” “노인장은 속고만 살았소? 내가 삼백 살 먹은 삼백이오.” 아이는 잔뜩 뻐기면서 큰소리를 땅땅 쳐 댔어. 늙은이는 아이의 말을 듣더니 삿갓과 도롱이를 벗었어. 늙은이의 옷은 새카맣게 검었지, 아이는 그제야 늙은이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앗!” 소리를 질렀어. 그러자 늙은이, 아니 저승사자는 음산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대. “삼백아, 이제 함께 저승으로 가자.” 삼백이는 엎드려 부들부들 떨며 말했어. “저는 억울한 것 세 가지가 있어 저승에 못 갑니다.” “그게 무엇이냐?” 저승사자가 묻자 삼백이가 대답했지. “저승사자는 세 번만 찾아온다는데 저에겐 수시로 오니 첫 번째 억울함이요. 이승에서 행복을 누려 보지 못한 게 두 번째 억울함이요, 남기는 것 하나 없이 저승으로 가야 하는 것이 세 번째 억울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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