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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세트 - 전5권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이 책을 고른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독자는 <2666>을 읽기 위해 소위 현대 세계문학 작품들의 감수성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볼라뇨의 전작들을 읽어 볼 필요가 있고, 금방 스토리가 손에 잡히지 않는 이 작품을 끝까지 읽어나갈 원동력으로써 볼라뇨의 유머와 불분명한 상황들이 던져주는 미스터리를 즐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을 결코 끝까지 읽어나갈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더라도 때로는 이 결론 없는 한담이 어디로 갈지 불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겨야 할 수도 있다. 백 명이 넘은 사람들이 죽은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라는 이유로 <2666>을 잡았다면 바로 다시 놓는 쪽이 좋다. <2666>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며 번역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모든 글나부랭이가 인생과 세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며, 문학과 범죄가 병치되는 순간에 독자들 각각의 마음 속에 던져질 (세계에 대한) 각기 다른 종류의 질문이다.

나는 이 커다란 키메라 같은 소설을 이런 종류의 작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도 권할 자신이 없다. <2666>은 탑을 오르는 계단이 아니라 탑의 옥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666>을 이미 기다려 왔던 사람들은 이 글을 읽기 전에 이미 구입했거나 보관함에 담아두었을 테니, 이 책에 대해 어떤 정보를 구하고자 기웃거리는 분들께 고한다. 당신의 도전은 상당히 좋은 상대를 구했으며,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고, 많은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당신에게 많은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2666>은 그러고서라도 기어올라갈 가치가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2008년 전미 서평가 연맹상 수상
「뉴욕 타임스」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타임』선정 2008년 최고의 책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스펙테이터」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텔레그래프」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선정 2009년 최고의 문학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선정 2009년 최고의 책
「텔레그래프」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100권' 중 7위
「가디언」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5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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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 최초 에세이"
장르 소설가들의 에세이를 소개하는 시리즈 ‘박람강기 프로젝트’ 두 번째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최초이자, 유일한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에도 시대물 속 장소를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여 잡지 <소설 신초> 지면에 연재했던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소설 이외의 기획물 에세이를 쓰거나, 그것을 책으로 묶어내는 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온 저자가 최초로 소개하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필 폭염기와 혹서기만 골라 소설 속 장소들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을 에도, 에도 관련 책 이야기들과 잘 엮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특히 에도 시대물을 즐겨 읽어온 독자에게는 색다른 산문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에게는 독특한 컨셉의 여행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책이다.- 에세이 MD 송진경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 

흔들리는 바위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그림자 밟기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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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기 시리즈 세트 - 전10권
송호정.조호상 외 글, 김병하 외 그림 / 사계절출판사

"생활사 중심의 새로운 어린이 역사책"
신석기 시대 강가 마을에 사는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부터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의 국민학생 명란이까지, 역사 속 어린이 10명이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는 우리 역사 이야기. 각 시대를 살아갔던 어린 아이들의 일기장에 써 내려간 우리나라 생활.문화사다. 본격적인 한국사 수업을 앞둔 초등 3, 4학년 아이들에게 권한다.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역시 단기에 끝내고 마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역사 일기> 시리즈는 그 첫인상을 매력적으로 바꾸어 줄 책이다.

적어도 방대한 양에 겁 먹고 지레 포기하거나 외면하고픈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지만, 그런 만큼 한 권 한 권 새로운 정보를 머릿 속에 넣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읽을 아이들이 작중 화자와 또래인 점, 자연스럽게 ‘내가 이 시대를 살았다면?’하고 가정해서 읽게 되는 점이 동질감과 더불어 생생한 현장감을 줄 것이다. 여느 역사동화 못지 않은 감동이 있고, 지식이 쌓이는 쾌감도 따라온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낮에 성묘만 겨우 했다. 추석 전에 아버지가 매 맞고 오는 바람에 한가위 달 구경도 하지 않았다. 송편도 빚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낮 동안에는 배꼽마당집인 가홍이네 집에서 남자들끼리 씨름판을 걸판지게 벌였을 것이다. 소싸움도 시켰을 것이다. 여자들도 질세라 저녁에 강강술래를 하며 그 넓은 마당을 둥글게 돌았을 것이다. 때마침 동산 위로 둥글게 떠오른 달도 둥글게 도는 강강술래를 구경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런 놀이도 없다. 가난한 추석이 지나고 추수도 끝났다. 다들 관아에 낼 세금 걱정이며 빌려 먹은 곡식 갚을 걱정에 시름만 깊어 갔다. - 1570년 9월 25일 일기(조선 전기 <백발백중 명중이, 무관을 꿈꾸다>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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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이현정 지음 / 미호

"귀여운 엘비스가 전하는, 건강한 육아 이야기"
요리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던 중 선물처럼 찾아온 '한비'로 인해 엄마가 되었고 새로운 삶을 만났다. 아이 입을 하마 입으로 만드는 마법의 레시피, 좋은 식재료와 주방 도구, 울고 웃으며 아이 키우는 공감 100% 육아 이야기…. 건강하고 밝은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를 블로그에 차근차근 풀어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광고와 상품이 넘쳐나고 육아용품이 경쟁적으로 소비되는 시대이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정보는 찾기 힘들다. 일 방문자 3만 명의 숫자가 검증하듯이, 귀여운 엘비스의 이야기에는 엄마들이 목말라하는 소중한 육아 팁이 가득하다.
  좋은부모 MD 강미연

저자의 말 : 저처럼 아이의 음식을 준비하는 세상의 모든 엄마, 남편의 음식을 준비할 세상의 모든 아내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우린 스스로를 늘 칭찬하며 살아야 해요. 다른 그 무엇도 아닌'사람'을 낳아 키우고, 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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