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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독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감정과 싸우지 않고 타협하는 법"
강준만 교수는 인터넷과 에스엔에스(SNS) 등 속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으로, 감정이 중시되고 이성이 설 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한다. 이런 ‘감정 독재’ 상황이 심화되면서 자본이 감정을 활용하여 ‘감정 식민지화’를 이루었고, 감정 노동, 감정 자본주의 등도 이슈로 떠올랐다는 말이다. 이 책은 50가지 감정 독재 상황을 한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실 문제로 보여주고, 여러 심리 이론을 활용하여 감정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대응책은 뭘까? 한때 싸움꾼으로 불린 강준만은 의외로 ‘타협하는 법’을 제시한다. 감정과 이성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을뿐더러 ‘감정 독재’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일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시작하는 동기와 정열 등은 감정의 몫이기도 하니, 감정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여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나에게는 감정에 호소하고, 남에게는 이성을 강요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우리 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 혹시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할 때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우리는 ‘감정 식민지화’를 인정하고 향유하면서도 이성의 끈은 놓지 않은 채,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를 향해선 이성에 대한 호소를 멈추지 않는다. 특히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 더욱 그렇다. 나는 ‘감정 독재’를 껴안을망정 너는 ‘이성 독재’를 지향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젠 좀 달리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은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했다.(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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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울지 않는 아이 + 우는 어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 성장 에세이"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쿠니 가오리. ‘울지 않는 아이’에서 ‘우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녀의 성장 에세이 2권을 함께 국내에 선보였다. <울지 않는 아이>는 작품 활동 초기에 쓴 8년 치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고, <우는 어른>은 <울지 않는 아이>를 발표한 이후 5년 동안 쓴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보통의 일상, 여행,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그녀만의 섬세한 관찰력과 정갈한 문체로 풀어냈다. 곳곳에서 포착되는 반짝이는 문장들은 깊은 공감과 위로의 순간을 선사한다. 더욱이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십여 년 동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에쿠니 가오리의 맨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작가의 다른 에세이 :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부드러운 양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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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전집 세트 - 전2권
이해인 지음 / 문학사상사

"사랑과 간구, 이해인의 40년 시의 역사"
사랑과 간구, 깨달음과 찬미, 참회와 기도의 언어로 정결한 시 세계를 펼쳐온 이해인 수녀의 40년 시작詩作을 총망라했다. 2014년 고희를 맞이하는 이해인 수녀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그 봉사와 희생을 뜻을 함께 축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내가 죽기 전 /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한평생 진정으로 굽어보고 사랑해온 한 수도자의 진심어린 애정과, 가난하고 아픈 이들에 대한 위로,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소박한 언어로 전해진다.
- 시 MD 김효선

추천사 :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건 그 때문입니다. 헤어짐과 슬픔과 그리움은 늘 우리를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번번이 절망합니다.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보면/ 퍽도 높은 산을 내가 넘었구나”라는 수녀님의 시구처럼, 지나고 난 뒤에야 우리는 알게 될 테죠. 그렇게 퍽도 높은 산을 넘고 퍽도 긴 강을 건넜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가 서로 만나게 됐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전집을 다 읽고 나니 그 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각별해집니다.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와 이름 없이 떠난 이들의 이름 없는 꿈들과 꿈속에 나타난 남편의 부탁으로 무덤에 묻은 안경들뿐만이 아니라, 만지면 물소리가 날 것 같은 보름달과 친구의 글씨가 추억으로 찍혀 있는 한 장의 단풍잎과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 같은 당신까지도요. (소설가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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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하성란 지음 / 마음산책

"올해로 등단 18년을 맞이한 하성란의 삶과 문학"
올해로 등단 18년을 맞이한 하성란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써온 산문들을 모아 펴냈다. 첫 산문집 <왈왈>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이번 책은 가깝게는 지난 달 일간지에 연재한 산문에서 멀게는 막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와 함께 간 경주 여행까지의 시간을 빼곡히 담았다.

하성란의 삶과 문학에 관한 여러 산문 중 의미 있는 글들만을 엄선하여 주제별로 나누어 실었다. 열아홉 문청에서 등단 18년까지, 작가 하성란이 성장해온 과정 사이 사이 두 아이의 엄마, 두 여동생을 둔 맏언니,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직장인 하성란의 이야기가 차분한 호흡으로 그려진다.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하성란의 글에는 손이 하나 있다. 부드럽고 매운 손, 요리를 하면 모든 입에 간이 맞는 손, 바늘땀이 보이지 않게 옷을 짓는 손, 눈이 무엇을 보건 그것을 만들어내는 손, 아니 눈보다 먼저 보고, 코보다 먼저 냄새 맡는 손, 그 부드럽고 매운 손이 늘 거기서 일하지만, 운이 좋은 사람만 그 손을 볼 수 있다. _ 황현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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