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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지음 / 민음사on

"치유와 회복의 인문학, 강신주의 감정수업"
콩나물 시루 같은 출근길의 ‘비루함’과 더 나은 출근길을 그리는 ‘야심’, 동료에게 건네는 차 한 잔에 담긴 ‘호의’와 서로를 재보는 ‘경쟁심’, 본받을 만한 상사에 대한 ‘동경’과 상사 같지 않은 상사에 대한 ‘반감’, 일 처리가 깔끔한 거래처에 대한 ‘감사’와 일만 만드는 거래처에 대한 ‘미움’, 퇴근 시간의 짧은 ‘환희’와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 메일에 대한 ‘분노’, 연인과의 ‘사랑’과 다른 한 눈에 비치는 멋진 이에 대한 새로운 ‘끌림’, 잠 들기 전 밀려오는 하루의 ‘후회’와 그 하루에 대한 ‘자긍심’.

이렇듯 쉴 새 없이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당신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습니까. 그저 순간의 감정이라며 애써 모른 척하거나 마음 속에만 쌓아두지는 않았나요? 동시대와 뜨겁게 교감하는 철학자 강신주는 이 소중한 감정을 살려내야 우리의 삶이 다채로워질 거라 말합니다. 감정의 철학자 스피노자가 새겨놓은 길을 따라 마흔여덟 가지 감정의 갈래를 잡고, 각각의 감정을 탐구하여 이야기로 만들어낸 문학 작품을 읽어가며 감정의 결을 세심하게 드러냅니다. 때로는 땅의 속삭임처럼 사근사근하게, 때로는 불꽃처럼 거침 없이 당신의 마음을 휘젓습니다. 그리고 예민한 통찰로 감정이 지나간 휑한 자리를 매만집니다. 이제 당신의 감정이, 그 감정을 느끼는 당신이, 그리하여 삶이 살아납니다. 인문학이 무언가를 치유할 수 있다면, 아마도 이런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제 진정한 ‘수업’을 시작하자. 사회가 원하는 영어 자격증이나 전문 지식을 얻으려는 수업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수업 말이다. 이제 우리에게 발생했던, 발생하고 있는, 혹은 발생할 수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연습하자. 그래서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어떤 신탁을 내리고 무엇을 명령하는지 명확하게 구분하도록 하자.(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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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시대
로버트 쉴러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금융은 가능하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2011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 그리고 가장 최근 한국의 동양증권 사태까지.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비난여론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책의 결론은 조금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이자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예일대 교수, 로버트 쉴러는 '금융은 결코 돈을 빼앗는 약탈자가 아니며 인류문명을 진보시킨 주체이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이다'라는 결론으로 우리를 이끈다.

책은 CEO부터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로비스트, 정책결정자에 이르기까지 금융업과 연결되어 있는 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 행위규범 등을 소개하는 1부와 금융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살펴보는 2부로 나뉜다. 금융권 참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설파할 때는 매서운 자아비판을 보여주고, 금융의 사회적 순기능을 설명할 때는 행동심리학, 신경정신학, 미학 이론을 넘나들며 '금융'과 '좋은 사회'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화두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 금융의 민주화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참여의 성격과 정도를 개선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에는 금융 시스템의 작용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대로 아는 것도 포함된다. 대중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정보는 지도와 관리, 후원을 자신의 역할로 삼는 자문가, 변호사, 교육자들에 의해서만 제공될 수 있다. ...현재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거의 혹은 아예 얻지 못하고 있다. 대신 사람들이 흔히 맞닥뜨리는 것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려 드는 영업사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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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1
고미카와 준페이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격동의 시대는 지나갔어도..."
이미 한국에서도 수차례 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고미카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이 드디어 정식 계약을 맺고 출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용에 끌려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침략국가 일본의 비인간적인 만행과 잔학성을 일본인 스스로 고발하면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려고 애썼던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이 격동의 20세기 중반을 다룬 대하소설들은 이제 새로 등장하는 일이 없고 독자들의 관심권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건들이 거대한 격류처럼 세상을 흔들고 쪼개던 날들을 살아가던 인간들을 만나는 경험은 지금 이 땅의 이상한 정적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묘한 감흥을 안겨줄 것이다.

참혹한 고난 속에서도 인간답게 살겠다는 신념 하나로 고통을 짊어지는 주인공의 삶은 여전히 빛난다. 마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처럼 뜨거운 스토리가 좀처럼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으로 몰아붙이는 정통파 대하 역사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인간의 조건》은 인생의 책으로 꼽을 만한 책이다. 대동아 전쟁 시 일본의 광기어린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생각과 휴머니즘적 가치관을 지키려 애쓰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대학시절 수없이 읽었다. 국가, 민족이라는 엄청난 획일적 힘의 크기에 압도당할까 두려웠다. 집단적 쏠림과 신념의 동조에 대한 강요가 강한 문화에서 거리두기에 대한 욕망도 늘 컸다. 그때 주인공에게 느꼈던 진한 공감. 그게 내 대학시절의 중요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권인숙 (여성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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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좀 더 가볍고 깊이 있게"
<심플하게 산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미니크 로로의 책이다. 이번 책은 <심플하게 산다>에 대한 일종의 실천편으로 공간, 시간, 관계, 선택, 마음의 정리까지 우리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며 우리를 피로하게 만드는 모든 과잉된 것들,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결정하고, 정리하는 법을 담고 있다.

책은 부엌이나 냉장고 속을 정리하는 스킬에서부터 꼭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 단순한 삶의 추구, 이 모든 '정리'가 우리 일상과 삶,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우리 내면의 두려움과 사회적 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결국 심플한 삶을 선택했을 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 자유, 평안, 조화, 경이로움과 같은 삶의 본질적인 것들, 닳거나 스러지지 않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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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세월이 흐른 뒤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버리는 것이 그토록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버리는 일은 고통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불합리성에 맞서는 행위이자, 우리 속에 있는 옛 습관과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미신적 성향과 싸우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다. 우리는 개인의 삶에 접근해갈수록 더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버리는 일은 자신의 삶을 던져버리는 행위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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