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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을 읽는 밤
마이클 더다 지음 / 을유문화사

"코난 도일을 읽는 밤, 코난 도일을 읽는 법"
셜록 홈즈를 읽었거나 읽지 않은 사람으로 세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셜록 홈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읽었거나 읽을 사람으로 바꿔야 마음에 들겠지만 말이다.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서평가인 마이클 더다는 어린 시절 최초로 접한 ‘어른스러운 책’ <바스커빌 가문의 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그 책과 코난 도일 그리고 셜록 홈즈가 그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평론가로서 차분한 회상으로, 하지만 독자로서 흥분, 호기심, 열정을 숨기지 못한 채 풀어내기 시작한다.

앞선 이야기를 제목처럼 ‘코난 도일을 읽는 밤’이라 한다면, 자신과 코난 도일의 만남 사이사이에 풀어놓는 코난 도일과 당대 그리고 오늘과의 만남은 ‘코난 도일을 읽는 법’이라 할 수 있겠다. 코난 도일이 읽었던 책, 영향을 받은 작가, 그의 작법과 문장, 그가 창조한 셜록 홈즈 바깥의 세계까지, 아, 그리고 세계 최고의 독자 모임이라 할 ‘베이커 가 특공대’의 전설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처럼 코난 도일이 창조한 세계는 지금도 끊임없이 확장하며 당신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이 초심자에게는 훌륭한 가이드북으로, 경험자에게는 경쟁심과 질투심을 유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아서 코난 도일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꼭 필요한 안내서다. 도일은 오랫동안 셜록 홈즈 이야기의 작가로만 여겨졌지만, 마이클 더다의 책은 도일이 문학사에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존재라는 걸 입증해 보인다. 더다는 셜로키언이자 도일리언으로서의 경험담을 일단 풀어놓은 다음, 퓰리처 상 수상 문학 평론가로서 일생에 걸쳐 탐독한 다양한 독서의 체험까지 활용한다.(크리스토퍼 로든, 아서 코난 도일 협회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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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이의수 지음 / 토네이도

"살아 있는 인생의 도서관을 빌려드립니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의 이의수 저자 새 책이다. 최고의 인생 컨설턴트로 평가받는 그는 1년에 보통 100회 이상의 대중 강연과 대학 강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수없는 만남으로부터 이어지는 그들의 삶, 그리고 저자 스스로의 삶을 헤아려 보며, 아직 삶의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담았다.

때로는 일이, 아니면 사랑이, 지나가면 가족이 삶을 괴롭게 한다. 하지만 결국 다시 그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삶을 지탱하곤 한다. 가까이에 있는 것들, 우리가 늘 행하는 것들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책이다. 저자는 '시간의 속도와 삶의 속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쓴'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나의 속도와 방향이 불안할 때, 이 책이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더해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감정을 다스리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이해'가 아니라 '공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상처를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못하다. 상처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뒤에서 '저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라고 수군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내 상처와 분노, 부정적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만나야 한다. ...서른 살의 당신보다 먼저 인생을 산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 그래서 후회하는 일들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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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표창원 지음 / 지식의숲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이유 없는 범죄는 없다"
표창원. 지난 12월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임한 후 사회적 발언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현직 경찰관 경력, 경찰학 박사학위,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로,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범죄 전문가다. 오랜만에 전공 분야로 돌아온 그는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이태원 살인 사건 등 한국사회를 뒤흔든 희대의 범죄 현장을 생생하게 복원하며, 범죄의 구체적 원인과 구조적 인원을 함께 밝혀낸다.

아픈 상처를 복기하는 목적은 두 가지인데, 우선 한국 형사 절차에서 중요하지 다뤄지지 않는 피해자적 관점의 강조다. 형량의 정도는 객관적 기준에 따르되, 형사 절차 전반에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피해의 회복에도 국가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범죄 예방의 중요성인데, 범죄를 다루는 권력이 대부분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중하다 보니, 근원적 해결에는 다가서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가족 살인 범죄, 권력형 사기 사건 등 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패턴을 읽어낸다.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과 범죄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면 피해자도, 가해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유 없는 범죄는 없다는 말은 가해자뿐 아니라 그런 범죄가 일어나는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겠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아직 우리나라는 권력자 개인의 임기 중에 그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범죄 예방 정책’은 무시하고, 당장 그 효과를 수치로 나타내 언론과 대중에게 알리고 호응을 얻기 쉬운 ‘단속과 처벌’에 집중하는 후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범죄 예방 대책 마련에 소홀한 사회는 막을 수 있는 범죄는 막지 못하고 반복, 확대, 재생산되도록 방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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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디비전
존 스칼지 지음 / 샘터사

"세 치 혀로 우주를 움직이는 남자"
미국 현지에서 대하 시리즈로 진행 중인 '휴먼 디비전' 시리즈의 첫 발걸음. 존 스칼지의 대표작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시작했지만 이미 본 시리즈의 규모를 넘어선 거대작이 되었다. 게다가 밀리터리 SF의 구조를 가졌던 '노인의 전쟁'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시리즈는 정치와 외교를 둘러싼 우주 어드벤처다. '노인의 전쟁'의 주인공 존 페리의 입대동기인 해리 윌슨 중위의 캐릭터만 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해리 윌슨은 (의도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별 재미없는 농담을 입에 달고 살며, 농담을 하지 않을 때도 떠들기를 즐긴다. 위기일 때나 심심할 때나 입이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휴먼 디비전>이 유쾌한 말장난 어드벤처인가 하면,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지구는 자신들을 외계의 공격으로부터 막아주던 개척연맹이 사실은 자신들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품기 시작했고, 개척연맹은 기껏 보살펴 준 지구가 의혹을 품기 시작하자 섭섭해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평화 교역을 모토로 삼은 외계 연합이 지구를 향해 손을 내민다. 극렬한 반 외계인 성향의 개척연맹과 손을 떼고 자신들과 힘을 합하자는 얘기다. 이제 해리 윌슨의 'B팀'은 지구를 둘러싼 거대 세력들을 만나 그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가능한 유리한 약속을 얻어내고 최대의 이익을 추구한 뒤에 무사히 빠져 나와야 한다. 이는 무기와 전투를 최소화한 채 이루어지는 우아하고 외교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다. 따라서 존 스칼지는 장대한 액션 스펙터클 대신에 대화에서 발생하는 서스펜스를 주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적절히 잘 작동 중이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SF 시리즈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다.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 “지난번에 콜로마 선장님한테 내가 기밀 취급권을 이용해 야구 경기 결과표를 확인한다고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죠. 고향과 다시 이어지는 기분이 좋았거든요. 어제 티지가 컵스 팬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지구를 떠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컵스의 시즌 성적을 확인해봤습니다. 카디널스 팬인 나는 컵스의 연패 행진으로 그를 약 올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자료를 보니, 컵스의 연패가 깨져 있었습니다.”
발라는 멍하니 보기만 했다. 윌슨이 계속 이야기했다.
“2년 전에 컵스는 101경기를 이겼습니다. 그렇게 많이 이기기는 한 세기 넘도록 처음이었죠. 플레이오프 내내 고작 한 경기밖에 지지 않았고, 중부지구 결승전에서는 제가 응원하는 카디널스를 눌러버렸습니다. 심지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호르헤 알마사르라는 녀석이 20세기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퍼펙트게임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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