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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지음 / 시루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허영만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은 총 25권의 방대한 의학서적이다.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 의학을 동의라 칭했고, 거기에 '보배롭고 귀중한 거울' 이란 의미의 보감을 붙여 <동의보감>이라 이름 지었다.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의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동의보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동의보감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중국의 의학서적을 베낀 책 또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영 어려운 전문서로 오명을 쓴 동의보감을 위해 <식객>, <꼴>의 작가 허영만이 나섰다!

동의보감의 탄생과정과 편찬목적을 제일 처음 꼭지로 한 1권은 우리 몸의 구조와 남녀의 차이, 장수하는 생활 습관 등을 다뤘다. 동의보감을 착실하게 해부한 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 꼼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시원시원하고 특징 있는 허영만의 그림이 재미까지 더해 책의 어느 부분에서 시작하든 즐겁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자신의 생활과 건강을 돌아보게 함은 물론이다.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은 5년에 걸쳐 총 20권 완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2권은 올해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 건강 MD 도란

책속에서: 
동의보감은 단순한 의학서적이 아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고 있지만 동의보감은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한 마디로 '건강을 지키는 지혜서이자 안 아프고 오래 사는 비결'을 적어 놓은 실용적인 책이다. 허준 선생은 말한다. 돈과 명예를 내려놓더라도 건강에는 욕심을 부리라고. 2년여를 공부하다 보니 조금씩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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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지나간다
편혜영 지음 / 창비

"편혜영의 비밀, 은밀한 희망"
편혜영의 네 번째 소설집. 동인문학상 수상작 <저녁의 구애>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한 단편을 묶었다. 일상의 단면을 포착해내는 눈은 여전히 예리하지만, 그 방법이 한층 섬세해졌다. 폭력보다 공포스러운 비밀을 안고 사는 이들의 삶. 정돈된 일상을 그러쥐기 위해 그들이 희생해야 할 것들을 경제적인 문장으로 그려낸다.

허름한 술집에서 삶을 파괴할 만한 치명적인 사건에 연루된 후, 평생 비밀을 안고 살아가야 할 남자는 그 비밀 때문에 외로워진다고 말한다. (밤의 마침) "일생 이해할 필요도 없고 딱히 이해 못할 것도 없는 가족으로 존재"하기 위해 눈이 멀어가는 여동생을 요양원에 맡기는 노년의 남자의 마음은 얼마나 서늘한가. (비밀의 호의) 그럼에도 일상의 비밀을 쥔 채 소설 속 인물들은 살아갈 것이고,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일상이 품은 은밀한 희망 역시 비밀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아이가 가진 유일한 증거가 하필이면 실증할 수 없는 감각인지, 아이는 왜 직감을 끝까지 몰아붙이지 않는지, 침착하고 단호한 거짓말의 내면이 무엇인지, 거짓말의 결과로 그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 비밀을 유지하면서 끝내 지키고 싶었던 게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래서 그것들을 제대로 지켜냈는지.
깊은 지하의 전철역으로 들어가며 그는 다짐했다. 누구에게도 오늘 밤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리라고. 그를 지목한 비밀의 문장에 대해, 그를 아이에게 내몬 양심의 충동에 대해서 말이다. 낯선 성기의 감각을 잊지 않고 있는 아이와 그 아이가 들어간 연립주택의 어둠, 그가 돌아나온 좁은 골목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을 내내 비밀로 품는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직 그만이 그리고 좁은 골목과 어두운 밤만이 노인이 될 때까지 비밀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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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 프로젝트
정재승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야구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나는 타이거즈 팬이다. 그래서 요즘 기운이 없다. 그럼에도 4할 타자 얘기라면 할 말이 있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이종범 때문이다. 1994년 그가 기록한 3할 9푼 3리의 시즌 타율은 100경기 이상 시즌 기록 가운데 역대 최고다. 이 기록이 빛을 잃는 순간은 유일하다. 유일한 4할 타자로 기억되는 백인천의 시즌 타율 4할 1푼 2리 앞에서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불멸의 기록이 있고, 불가능한 기록도 있다. 물론 그 기록 역시 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4할 타자는 미국에서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쯤 되면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야구의 비밀이 숨어 있는 게 아닐지 의심해볼 만도 하다.

과학자 정재승은 4할 타자 실종의 비밀을 풀고자 ‘백인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자, 통계분석에 능통한 자, 그도 아니라면 <머니볼>을 재미나게 본 사람도 좋다. 모두 모여 가능한 방법을 논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통계를 분석하여 나름의 결과물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이다. 물론 여기에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풀하우스>라는 지도가 있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 책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직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 치고받고 헤매다 도달한 결론, 아니 그보다는 그 과정에 주목한다. 4할 타자보다 그 목표를 위해 땀 흘리는 수많은 타자의 노력이 야구의 본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듯, 야구와 과학이 열정 가득한 집단지성과 만나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4할 타자 실종의 비밀보다 더욱 감동적이다. 오늘도 역전패를 눈앞에 두고 멘붕에 빠지는 야구팬이라면 자격은 충분하다. 한국 야구학의 출발점에 당신을 초대한다. - 과학 MD 박태근

책속에서 : 
4할 타자는 왜 사라졌을까요? 투수 기량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규정이 투수에게 유리해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 <풀하우스>에서 “선수 기량 안정화로 너무 잘하는 선수도, 너무 못하는 선수도 사라지게 된 분산의 감소 가설” 제시. 우리 확인해 봐요!(정재승, 백인천 프로젝트 제안 당시 올린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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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리즌
김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그들의 마케팅에는 이유가 있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은 왜 그런 것들이 만들어졌는지 고객들이 이해할 때 만들어진다. '양질전환으로는 불가능하다, 팩트 Fact보다 리즌 Reason이다.' 이 책은 '현대카드'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것, 가지려고 노력했던 시간들, 진실한 이야기에 대한 집착을 담았다. 2002년 시장점유율 1.7퍼센트의 업계 최하위에서 2013년 지금의 브랜드를 갖기까지 10년간의 현대카드 브랜드 마케팅 도전기다.

이 책에는 10년 전 '통념'을 이르는 말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금융 회사가 왜 이런 일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집착하고, 가장 적자에 허덕일 때 구내식당을 확장하고, 연회비는 당연히 무료일 때 연회비가 없는 카드는 만들지 않고, 레이디 가가를 초대하고, 뉴욕현대미술관과 제휴할 때도 이 질문은 계속 되었다. 현대카드는 이 질문에 자신들이 10년간 곱씹은 경영 철학으로 답한다. 'Science in a Tiffany Box.' 논리에 근거한 감성, 감성이 살아 있는 논리라는, 원칙에 따른 정확한 이유가 현대카드의 '행동'에는 언제나 따라다녔다. 최고의 브랜드는 매출액이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힘의 유무에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카드가 아니라, 가장 기대 되는 카드를 만든 회사가 이야기하는 20가지의 '이유'를 담은 책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 현대카드 제로ZERO가 출시되면서 카드 플레이트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모서리의 둥글기를 결정하는 네 귀퉁이 라운드 지름의 크기가 3mm 에서 2mm로 줄어든 것이다. ...가볍게 치부해버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대카드에게는 1밀리미터가 물리적인 수치를 뛰어넘는 의미를 지닌다. ...달라진 것은 비단 플레이트 모양만이 아니었다. 제로와 관련한 모든 표현 요소, 제반 커뮤니케이션도 이와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터져나왔다. ...심지어 본사 로비에 배치된 보안요원의 바지 길이도 함께 짧아져야 한다고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바지 길이가 짧아진 만큼 양말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논의가 특정 담당자만의 고민이 아닌 일상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여느 기업과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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