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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현대문학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슬픔을 비켜갈 수가 없네"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들은 새롭지 않다. 그의 소설들은 현대 문학의 전위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또는 문학사가 지금까지 어떻게 흘러왔는지와는 거의 아무런 관계도 없다. 호세이니의 소설은 그저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요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그 감동의 진폭이 대단히 클 지라도, 단순히 이런 전개만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호세이니가 얼마나 뛰어난 작가인지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제3세계의 비극적인 상황을 격정적인 드라마로 표현한다는, 가장 단순하고도 예측 가능한 도구를 사용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일을 호세이니만큼 해낼 수 있는 작가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산이 울렸다> 역시 호세이니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경 설정의 폭이 좀더 넓어지고 플롯이 좀더 섬세해졌으나 눈에 띌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또다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슬픔과 그 슬픔을 이겨내는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다. 또 그 얘기인데 통할까? 통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민망할 정도로 무력해졌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라도 무조건 함께 살아가자는 그 말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정말 이상한 작가다. 그는 모든 패를 보여주면서 게임에 임하지만,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마 당신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울거나, 울음만큼 쓸쓸한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눈물 흘리지 않고 이 책을 다 읽어내는 독자가 있다면 나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련다. -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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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 인사이트북스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의 최신작"
350만 한국 독자의 인생을 바꾼 호아킴 데 포사다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를 통해 독자들에게 '특별한 오늘'을 선사했던 그는 새 책을 통해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각자의 '99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곱 살 때 당한 교통사고로 얻게 된 장애와 함께 자신감을 상실한 주인공, 올리버가 오디션을 통해 숨어 있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이어가는 이 책은 올리버의 이야기에 빗대어 내 안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나'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길을 말한다. 단 1도라도 부족하면 끓지 않는 물처럼, 99%의 가능성을 믿고 마지막 한번을 다시 뛰어오를 수 있는 용기와 결정적 힘을 북돋아 줄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는 눈을 감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는다 한들 이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두더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집을 벗어나 3km 너머를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 홀로 계단을 올라 무대 한가운데로 걸어가 마이크 앞에 서라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였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필란은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아쉬워들 하겠지만 아무도 너의 결정에 손가락질하지는 않을 거야. 그것도 너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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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김용규 지음 / 휴머니스트

"누구도 풀지 못했지만, 모두가 고민해야 할 최후의 질문"
재작년 겨울 <무지개 원리>로 잘 알려진 차동엽 신부의 책이 화제를 모았다. 제목이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인데,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 남긴 생과 사, 신과 존재에 대한 스물네 가지 질문에 답을 붙인 내용이다.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고민이 처음 공개된 이유도 있겠지만,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이 도저히 풀지 못한, 그리하여 신의 대리자인 신부에게 묻고자 했던 질문의 내용이 관심을 모았다. 부(富)와는 달리 이 질문들은 누구의 소유가 아닌 인류 보편의 질문이기 때문이었을 터, 그 답변 또한 종교의 틀을 넘어 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번에 나온 철학자 김용규의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은 같은 질문을 두고 신학과 철학, 종교와 과학을 넘나들며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려 노력한 결과다.

그는 개념에 대한 문헌학적 설명으로 글을 시작하여, 문법과 논리로 뼈대를 세우고, 수사학적 표현으로 리듬을 불어넣고, 고전의 지식을 끌어다 활용하는 인문주의 글쓰기의 전통에 따라 문제에 접근하고 설명을 풀어낸다. 뭐랄까. 인류가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존재의 질문에,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최선의 방법으로 맞서보려고 했다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 역시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같은 질문에 맞서보기 바란다. 고개를 갸우뚱했다가 잊어버린 어린 시절과는 달리, 당신이 살아온 삶의 최전선에서 온 몸과 마음을 던져 고민해보기 바란다. 이 질문들은 누구도 풀지 못했지만, 모두가 고민해야 할 최후의 질문이기 때문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 회장이 남긴 질문들은 신의 존재 여부와 속성, 신과 과학의 관계, 죄와 구원의 의미, (중략) 지구의 종말 등 종교적으로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를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진지하고 폭넓게 묻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질문들이 오늘날 거센 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무신론과 이에 대응해야 하는 기독교 교리 전반에 관해 진중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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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공부, 학습이 아니라 양육이다!"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아이의 스트레스>로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오은영 박사의 공부력 향상 육아법. 공부로 시작되어 공부로 귀결되는 대한민국 육아, 공부를 시키든 시키지 않든 부모의 가슴에 바위처럼 얹혀있는 교육 문제, 우리는 공부를 이야기하지 않고 육아를 말할 수 없다.

유아, 초등으로 나뉘어 정리된 학습 수준과 특징, 구체적인 팁도 유용하다. 하지만 이 책은 좁은 의미의 공부법을 뛰어넘는 육아로서의 공부, 교육의 기본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고, 이것이 핵심이다. 공부는 어쨌든 지루하고 때로는 힘겹다. 이를 이겨내고 공부하는 건 아이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우리는 성적이 아니라 삶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공부 지도 원칙은 이렇게나 간단하다. '충분히 놀게 하라, 어릴 때 못 놀면 중학교 때 논다.'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받으려고 공부한다.' '아이를 좀 놔둬라, 초등기는 시행착오기이자 연습기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3세부터 13세까지의 양육은 공부가 부모나 아이의 생활에서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부를 빼고는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가 없다. 마음 의사인 내가 '아이 공부'에 대해 다루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느낀 것도 그 때문이다. 아이의 생활이 대부분 공부이고, 부모가 가장 관심 갖는 주제가 공부인데 그 주제를 쏘옥 빼고 조언해봤자, 아이나 부모가 고민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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