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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냥꾼의 죽음
존 더닝 지음, 이원열 옮김 / 곰

"책과 미스터리를 모두 사랑하는 당신께"
<책 사냥꾼의 죽음>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형사들이 범인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음모가 있고 비밀이 있고 형사와 악당과 또 여러 사람들의 이리저리 얽힌 관계가 있다. 그러나 <책 사냥꾼의 죽음>에는 흥미로운 점이 추가되어 있다. 실제로 고서점을 운영한 저자 존 더닝의 경험과 지식이 더해져, 이 살인사건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경험들이 계속 등장한다. 윌리엄 포크너의 초판 저자 싸인본과 같은 중견급 소장 도서를 다수 보유한 책 애호가 형사가 주인공이며, 중고 물건 떨이 세일점에서 비교적 값 나가는 책들을 구해다 파는, 소위 '북스카우트'라 불리우는 남자가 피살자다. 따라서 이 살인 사건은 덴버 시내의 고서 판매상들과 구매자들의 생태를 따라 요동치며 흘러간다.

세상에 몇 부 존재하지도 않는 에드거 앨런 포의 초판 시집처럼 어마어마한 금액에 거래되는 기념비적인 책들의 이야기와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어떤 책이 더 돈이 되며 또 그런 책들이 팔리는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한 해설 등이 이 '추리' 소설 속을 가득 채운다. <책 사냥꾼의 죽음>은 확실히 특이한 소재가 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그러나 만약 책 업계가 아니라 배경을 다른 곳으로 옮겼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을 것이다. 캐릭터들의 개성도 좋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도 노련하다. 짜임새도 좋다. 책과 미스터리 소설을 모두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에서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사람들이 나한테 식자 행세를 하려 들면 나는 새것이나 다름없는 내 레이먼드 챈들러의 <호수의 여인>이 오늘날 1,000달러는 한다,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가 이미 잊힌, 예술과 미를 추구하는 이른바 장인이라는 사람들 책을 한 무더기 모은 것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 정말 좋다. 잘만 한다면 탐정소설을 쓰는 것은 조금도 잘못이 아니다. 내가 책을 수집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난 하루에 사람을 두 명 죽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방은 곧바로 치유와 비슷한 효과를 주었다. 난 천직을 놓친 거야.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을 하기엔 이미 여러 해 늦은 시기일 것이다.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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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
고나무 지음 / 북콤마

"29만 원 너머에서 바라본 인간 전두환"
30여 년 전에 대통령을 지냈고, 17년 전에는 내란 음모 재판을 받았다. 이후 비자금 수사를 거쳐 2205억 원의 추징금 환수가 결정되었지만, 그가 밝힌 공식 재산은 29만 1000원뿐이었다. 추징금이 얼마였는지는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의 재산 29만원만 세간을 떠돌았다. 그러다 추징금 시효가 다가와 논란이 일고, 아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정도가 오늘 전두환을 둘러싼 이야기의 대부분이고, 80년대생인 내 또래가 그에 대해 경험한 전부다. 전두환은 아직 살아있지만, 역사 속의 그는 홀연히 사라졌고, 10.26과 광주는 어딘가에 묻혔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이 책은 1976년생 정치부 기자가 재구성한 인간 전두환 르포다. 전두환은 그에게도 공포와 분노 같은 살아있는 감정을 일으키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저 악으로, 박제된 악마로 머릿속에 박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전두환은 정말 악인가? 그렇다면 왜 선이 이기지 못했고, 악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나. 인물과 사건을 종횡으로 오가며 짜맞춰가는 그림은 어느새 사람의 모양을 갖춰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저자 역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국 이 책은 각자 '내게 전두환은 누구인가'를 묻게 하는 시작이다. 분명한 건 그 답에 따라 그 앞에 놓일 시대도 달라질 거라는 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선배 세대가 싸웠던 독재자의 딸이 민주 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된 해, 1976년생의 기자는 자문한다. ‘노장군은 박제된 악마이거나 한물간 개그맨인가?’ ‘그는 연구할 가치가 없는 평범한 악일 따름’이라는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클수록 반항심처럼 ‘민주주의가 1979년의 시대정신이었다면 7년간 성공적으로 시대정신에 맞서 싸운 그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반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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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일언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이나모리 가즈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이 책은 그가 30년간 비밀스럽게 교세라 내부 교육용으로만 공유하던,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바라며 적어 내려간 최초의 자기계발서다.
 
단순한 업무 스킬에 그친 조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정 중요하고 옳은 것인가에 관해 더 집중한다. 평생을 승승장구하며 성공의 길만을 걸어온 듯 보이는 그도 일을 하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었노라 고백하며, 뜬구름 잡는 잠언이 아닌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이야기와 함께 구체적 실천법을 담았다. 일에 지치고 삶이 힘든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 꺼내어 스스로를 다시 서게 할 힘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출발선에는 원래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 그 전제를 늘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없다고 투덜댈 필요가 없다. ...누군가로부터 "그런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말문이 막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 죽을 필요 없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세계란 원래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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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작
고도원 지음 / 꿈꾸는 책방

"아침편지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320만 아침편지 가족들이 선택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깊은산속 링컨학교>의 핵심 내용을 꿈아저씨 고도원이 썼다. 나의 꿈 찾기, 꿈을 향한 기초체력 만들기, 꿈의 네트워크 맺기, 꿈을 이루기 위한 스피치, 꿈꾸는 읽기와 쓰기 영역에 걸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다섯가지 기본기를 단단하게 소개한다.

"저는 꿈이 없는데요, 꼭 꿈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묻는 청소년에서부터 "꿈은 나를 위한 것 아닌가요? 한비야 님이나 이태석 신부님처럼 꼭 다른 사람을 돕는 꿈을 꾸어야 할까요?"라고 묻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고민들에 귀기울이고 나름의 답을 함께 고민한다. 진학과 진로 고민 속에 꿈과 멘토를 찾고 싶은 청소년들은 물론, 아이들을 꿈이 있는 건강한 자녀로 키우고 싶은 부모, 행복한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에게도 영감을 전할 만한 책이다.
- 청소년 MD 김효선

머리말 : 
이 책은 <깊은산속 링컨멘토학교>를 거쳐간 약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9형제자매맺기' '2분 스피치' '몸만들기 마음만들기' '꿈 그리고 꿈너머꿈 찾기'라는 네 가지 커리큘럼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북극성을 찍고 '위대하게' 변화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들이 빨간색에서 주황색으로 바귄 것이 아니라 파란색으로 180도 바뀌었다"는 한 학부모님의 말을 듣고 기쁨과 감동과 희망과 사명감으로 써내려간 책입니다. (중략) "나의 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지금이 바로 '위대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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