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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의 나라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갑의 수성과 을의 반란, 싸움은 이제부터다"
모든 관계에는 권력이 작용한다. 이걸 단순하게 표현한 게 갑과 을이다. 둘이 동등한 관계라고 주장한다면 철 없는 소리라 할 테고, 갑이 절대 우위, 을은 절대 열위라고 말한다면 정의롭지 못한 생각이라 하지 않을까.(물론 당연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갑이 갑의 역할과 책임을 넘어 횡포를 부리는 걸 ‘갑질’이라고 하는데, 남양유업, 여승무원 폭행 등 최근 불거진 여러 사건에서 한국 사회에 팽배한 갑을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강준만은 우선 이런 갑을문화가 한국인의 내면에 깊이 자리잡게 된 연원을 살핀다. 이야기는 조선 말기로 거슬러올라가는데 관존민비에서 시작해 서열주의가 고착화된 과정을 차례로 따라가며 갑을 공화국의 건국사를 재구성한다. 이어 갑을문화가 낳은 사생아, 브로커와 갑을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선물 관행을 따지며 발전사를 구성하고, 시위를 갑질에 대항하는 을의 반란으로 읽어내며 혁명사를 서술한다. 자, 그리하여 오늘에 이른 '갑과 을의 나라'는 이제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갑의 수성과 을의 반란, 싸움은 이제부터다. 거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분은 갑인지 을인지 모르겠지만, 어서 건너와 함께하길 권한다. 이 싸움에 '병정'은 없으니까.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부당하게 갑질을 하는 사람들은 그 어떤 죄책감이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슬로건을 심리적 면죄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갑질을 당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힘을 합해 들고일어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데도 우선 나부터 살고 보자는 ‘체념의 지혜’를 터득한 나머지 기존 질서를 확대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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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플라잉(Flying)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팔다리 없는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의 또 다른 희망 이야기"
2010년 출간작 <닉 부이치치의 허그>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 없는 닉 부이치치.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고,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댔으며, 불안과 우울의 나날들을 보내기도 했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결국 장애를 축복으로 바꾼 자신의 삶을 전 세계에 전한 희망 전도사. 그가 도전과 열정의 삶을 그린 전작에 이어 또 다른 감동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초보 아빠가 되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의 사랑, 결혼 그리고 아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로 한결 성숙해진 인간 닉 부이치치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그에게 토로했던 관계의 문제, 건강과 장애에 관한 걱정, 개인적인 위기 등 갖가지 어려움들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들을 아낌없이 전하며 용기를 건넨다. -
종교 MD 송진경

추천사 : 
눈물과 피와 땀이 묻어 있는 책이다. 그래서 붙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_ 강준민 목사
믿음의 인생에는 성령의 날개가 있음을 보여 주는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 _ 이찬수 목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정답이다. _ 이영표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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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쇼와 전집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이천년대 한국시의 한 얼굴, 황병승"
어미 없는 새끼 고양이에 불과한 시절, 더러워진 옷이 더러워질 옷과 옷장 속에서 썩어가던 시절, 보고 싶다 / 죽이고 싶다 / 어서 보고 싶다 / 어서 죽이고 싶다, 중얼거리던 시절. 이 패배의 시간들을 저린 언어로 포착하는 시인이 있다. 이천년대 한국시의 얼굴 황병승. 그의 시는 여장남자였고, 낯선 나라의 주점이었고, 아팠고, 오래 떠돌았다.

<여장남자 시코쿠>, <트랙과 들판의 별>을 즐겨 읽은 독자라면 다시 황병승의 시를 읽고 독특한 세계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한 남자가 깊은 구덩이에 빠져 죽은 채 발견되고, 오래 기르던 당나귀를 살해한 남자는 다음날 아침 자룻속에서 봐선 안 될 것을 발견한다. 불길한 실패의 세계, 이천년대 한국시가 이룬 한 실패의 성취가 한 권의 시집에 담겼다.
- 문학 MD 김효선

추천사 : 
달아나는 늙은 개를 멍하니 바라보는 새벽
세월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데, 이럴 때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노인네가 되면 말이 많아지겠지, 머리칼은 빠지고 허리는 굽고 성미는 점점 괴팍해져서, 시고 질긴 늙은 귤처럼, 지금 당장 그 말을 하라고,
어서 입 밖으로 내뱉으라고, 왜 그 말을 참고만 있느냐고......

먼 산의 진달래는 짖궂게도 잔뜩 피어서 마지막 날에는,
가슴 아픈 꿈을 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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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책은 도끼다> 박웅현의 인생 질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진심이 짓는다 등 수많은 광고를 통해 번뜩이는 재치와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 광고인 박웅현. 이런 생각의 원천은 다름 아닌 책이었고, 천천히 곱씹어 가며 읽어낸 책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은 도끼다’라 외치며 많은 이의 굳은 머리와 차가운 마음을 깨뜨렸다. 이번에는 책을 너머 삶의 태도를 다루는데, 2, 30대와 실제 강의로 진행된 이번 책은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서 ‘과정을 담았다.’는 말이 중요한데, 그가 노트에 하나의 단어를 적은 후 생각의 고리를 늘어놓고 이어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찾아낸 답에 이르는 평생의 과정들, 그러니까 그가 만난 사람, 그가 읽은 책, 그가 들은 음악, 그가 본 그림 등을 아우르며, 삶의 태도가 이것이라 말하기보다 삶의 태도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걸 보여준다. 자신의 답을 강요하지 않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여덟 번의 강의. 그 역시 하나의 답에 불과하지만, 공통 답안은 분명하다. 각자가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는 것.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인생을 두고 이 여덟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바보처럼 단순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가길 바랍니다. 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니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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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기 2013-05-22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웅현씨의 새 책을 익고 싶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