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정여울의 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이야기
정여울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정여울의 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이야기"
문학, 영화, 철학을 오고가며 광범위한 글쓰기를 해온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신작 에세이집을 펴냈다. '20대를 향한 편지'의 이 책에는 우정, 여행, 사랑, 직업, 정치, 가족 등 청춘을 위한 20개의 키워드를 엄선하여 각 주제별로 인생을 살면서 고민해봐야 할 소중한 메시지들을 담았다.

이 책은 아름다운 희망의 메시지도 대단한 위로의 메시지도 없고, 자기계발서도 심리치유 에세이도 아니다. 저자는 문학, 영화, 철학자 뒤에서 나와 그냥 '정여울'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화려하지도 않고, 때론 부끄럽기까지한 날것 그대로의 '정여울의 20대'를 보여주며 여느 청춘을 위한 힐링서보다 더 깊이 청춘을 보듬는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이 글은 나와 내 친구들이 20대를 보내며 미처 끝내지 못한 사랑과 우정의 '뒤풀이'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차라리 빨리 늙어버리기를 바랐던, 그래서 제대로 작별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나와 내 친구들의 20대를 향한 때늦은 뒤풀이다. 나는 그 뒤풀이의 주모가 되어 밤새도록 향기로운 술을 나르고 푸짐하게 안주를 요리하며 아직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시린 꿈으로 빛나는 청춘을 다독이고 구슬리고 보듬어주고 싶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지음 / 소나무

"EBS 특강 최진석 교수의 소박하고 진솔한 인문학"
한쪽에서는 인문학 열풍이라 하고, 한쪽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라고 한다. 누가 맞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말하는, 그러니까 각자 필요로 하는 인문학의 결이 다른 까닭이다. 어떤 이는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현대 철학자와 이론을 들이밀고, 어떤 이는 인문학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식을 늘어놓기도 한다. 인문학자뿐 아니라 경제학자도, 경영자도, 정치인도 인문학을 말하고, 오히려 그들이 더욱 세련된 말투로 인문학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투박하고 거칠지만 조금 소박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고매한 이론이나 고급한 교양을 쌓는 게 아니라 삶을 위한 도구, 즉 사람으로 살기 위한 방법으로서 인문학 말이다. 오랜 동안 노장철학을 공부해온 철학 교수 최진석은 인문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로 이해하고, 인문학은 우리가 삶에서 겪는 구체적 상황을 이 무늬 위에 적절히 놓고 과거로부터 흐름 위에서 미래를 그려보는 일이라 말한다. 그는 어찌 보면 당연할 이 말을, 아는 체하며 대강 뛰어넘지 않고, 넘겨짚어 결론 짓지 않고, 일상의 말과 상황으로 꼼꼼하게 짚어가며 일깨워준다. 나 역시 이 책을 세련된 말로 포장하지 못하겠지만, 오랜만에 진솔한 인문학을 만났다는 건 분명하다. 일독을 권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지금 인문학 열풍을 주도하는 그룹은 놀랍게도 인문학 연구에 매진하는 대학 안팎의 연구자들이 아니에요. 상식적으로 기업가들은 돈 버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인문학과는 거리가 멀고 돈 버는 일에만 열중할 것 같은 기업가들이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그렇다면 어째서 정치인도 아니고 관료도 아니고 교수들도 아닌 기업인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제가 보기에 기업인들은 직감적인 감각이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최진기의 글로벌 경제 특강
최진기 지음 / 휴먼큐브

"'평범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경제 읽기"
한국 최고의 사회탐구 강사이자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를 통해 경제공부 신드롬을 몰고 온 스타 강사 최진기의 새 책이다. '경제학 교과서'로 정평이 난 그의 기초서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이번 책에서는 우리의 현재, 세계 경제의 끝없는 불황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중국/유럽/일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진단해보고, 그들이 어떻게 강해졌으며 또 어려워졌는지, 어떤 경제정책을 통해 힘을 지속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더불어 이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함께 고민한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도표와 개념 설명이 아닌, 소설을 읽는듯한 편한 서술과 빠짐없이 챙겨 넣은 경제 용어 사전, 강의 DVD를 통해 쉽고 편안하게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이 책은 흥미를 돕기 위해서 썼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족집게처럼 맞추는 것도 아니고, 경제위기의 해법을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도 목적이 아닙니다. 먼저 글로벌 경제라는 틀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면서 지적인 재미를 느껴보자는 것이 진짜 목적입니다. 글로벌 경제는 우리가 목격할 수 있는 가장 스펙터클한 드라마라고 해도 좋습니다. 일단 그 드라마를 즐겨보자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지음, 한유주 옮김 / 사흘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다. 경찰 두 명이 다가와 차에서 내리라고 말한다.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은 다시 내리라고 말한다.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은 '이 병신같은 깜둥이 자식'에게 마지막 경고를 했지만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은 남자를 끌어내리려고 했지만 힘이 좋은 남자는 운전대를 붙들고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은 진압봉을 꺼내 운전대를 잡은 남자의 손을 내려치기 시작한다. 남자의 옆에 앉은 여성이 비명을 지른다. 안돼, 손은 안돼요, 이 남자는 피아니스트란 말이에요...

<그러나 아름다운>은 이런 일화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일화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제프 다이어가 지어낸 사건이기도 하며, 두 사건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사실이었으나 사실이 아닌 형식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소설과 논픽션이 결합된 '팩션'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어떤 이름으로 부르건 상관없다. <그러나 아름다운>은 그저 놀라운 경험이다. 제프 다이어는 단순히 재즈 뮤지션들의 인생을 수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인물 묘사를 통해 그 인물들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묘사해 낸다. 이는 아무리 악보를 분석해도 도달할 수 없는 재즈의 '분위기'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보인다. 비평이 음악에 직접적으로 다다를 수 없다면(특히 그게 재즈라면), 분석하는 대신에 음악가와 그 음악의 성격을 스케치해냄으로써 마치 그물망처럼 음악을 그 스케치 안에 '포획'하는 것이다. 존 버거가 일찍이 <글로 쓴 사진>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사진을 서술해냈듯, 제프 다이어의 <그러나 아름다운>은 '글로 들려주는 음악'이 되었다. 언어가 다른 예술을 말하는 방식을 확장하는 이 보기 드문 순간이 이 책 속에 있다. 이 아름다움 속에.
- 예술 MD 최원호

추천사 : 
내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유일한 재즈 북. 이 책은 작은 보석이다. -키스 자렛 (피아니스트)
재즈의 영혼과 주법으로 가득한 이 책으로 제프 다이어는 모든 작가들 앞에 우뚝 섰다. 그는 재즈 뮤지션들과 어울리는 시적 이미지와 음악적인 효과를 투사하여 그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를 보여준다. -마이클 호로위츠 (더 타임스)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책. 닉 혼비의 <피버 피치>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관습적인 소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뉴 스테이츠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