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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총균쇠>와 <문명의 붕괴>를 잇는 문명대연구 완결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총균쇠>와 <문명의 붕괴>에 이어 <어제까지의 세계>를 내며 수십 년에 걸친 문명 연구를 일단락 지었다. <총균쇠>가 사회와 문화의 차이를 인종 등 생물학적 조건이 아니라 환경과 지리적 조건에 근거해 밝혀냈고, <문명의 붕괴>가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과거의 문명의 왜 붕괴했는지를 살펴봤다면, 이번 책은 우리가 마주한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그가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한 곳은 ‘어제까지의 세계’라 지칭하는 전통사회다.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을 중심으로 전통사회가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어린 아이와 노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내부와 외부의 위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비교 분석하고, 인간 만의 특징인 종교와 언어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오랜 연구의 결론 치고는 다소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수많은 사례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제와 오늘, 두 세계를 오가며 평생을 보낸 노학자의 통찰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오늘보다 나은 세계를 고민한다면, 이 책에서 몇 가지 희망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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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있다. 인간의 본성과 역사, 그리고 세계의 운명을 완벽하게 통찰한 역작!(마이클 셔머, <왜 다윈이 중요한가>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는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넘어선 인류학의 새 고전이 될 것이다. 이제 지구는 평평하다가 아니라 인류의 유구한 문명이 평평하다고 말해야 한다.(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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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강신주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강신주, 최근 몇 년 동안 인문 출판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인문학자다. 그는 강단 밖에서 수많은 강의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인문정신을 전한다. 그래서 때로는 현장 철학자로, 때로는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동양철학을 전공했지만 시대와 인물을 가리지 않고 어느 때 누구든 오늘로 불러내 ‘강신주 인문학’의 바탕으로 삼는다. 이런 강신주만의 활약 덕분에 강신주 인문학이란 말까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말하는 강신주 인문학이란 이런 일련의 활동과 과정을 독점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는 모든 인문학은 고유명사의 학문이기 때문에 인문학자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학문을 만들어야 하고, 강신주가 철학자라면 당연히 강신주의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강신주 인문학의 중간 점검이라 하겠다. 그간 강신주를 읽어온 독자라면 스스로 강신주에 사로잡혀 자기 목소리 없이 따라가기만 한 건 아닌지 반성하는 거울로,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을 출발점으로 삼아 강신주 인문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삶에서 인문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기에 적당하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마지막에 붙인다. 이 책은 그간 서른 권에 이르는 인터뷰집을 펴낸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썼다.’ 지승호 역시 덜 드러나는 곳에서 누군가를 더 드러나도록 비추며 묵묵히 자기만의 인문학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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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저와 제 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자, 저에게는 외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저의 인문정신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왜곡되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충분히 예상한 일이기는 했지만 당혹스러운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때 지승호 선생님이 제게 찾아왔습니다.(597. 598쪽, 강신주)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처럼 강신주를 통해 배운 인문학적 감수성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인터뷰집을 세상에 내보낸다.(15쪽, 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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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서천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하루 10분, 소금 같은 한 문장 "
엄마들은 바쁘다. 밥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한데, '감정 코칭'도 해야 하고, '엄마표 OO 놀이'도 해야 한다. 그러다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나면 온종일 죄책감에 시달린다. 나는 좋은 부모인가, 부모 노릇은 제대로 하는 걸까,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은 진료실에서 느낀 단상에 위로와 격려를 담아, 지치고 힘든 부모들에게 말을 건다. 트윗의 짧은 문장 속에는 육아, 교육, 관계,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육아는 법칙이 아니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믿고, 아이와 내가 함께 자라는 과정이다. 저자는 '좋은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내가 행복해지고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소금 같은 문장을 책으로 모았다. 하루 10분, 어떤 페이지라도 괜찮다. 내 아이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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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사 : 
어른이 되고 나니 '괜찮다'며 머리를 토닥여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돈 벌며 살림하기도 힘든데, 아이 문제까지 저를 괴롭힐 때면 '더 이상 어쩌라고?'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강박과 후회로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제 마음부터 추슬러야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커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육아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백희나 (그림책 작가, <구름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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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 클럽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제19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12살 고은찬. 159센티미터 키에 몸무게는 무려 79킬로그램. 먹어도 먹어도 배 고프고 학교에서는 이름보다 ‘십인분’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타고난 먹성을 자랑하는 은찬이는 홈쇼핑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비만 모델' 엄마와 동네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멋쟁이 할머니와 함께 산다. 줄넘기 천 번 뛰게 하기, 냉장고 속 음식을 허락 안 받고 먹으면 왕창 밥 굶기기, 공포의 다이어트 훈련소인 흑룡 체육관 비만 교실 보내기… 엄마에게 인생의 낙을 빼앗긴 은찬이. 그런 은찬이 앞에 어느 날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딸기코 김 코치 선생님으로부터 역도부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것! 역도부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지긋지긋한 다이어트와도 작별할 수 있을까?

앞으로 더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야 할 아이들 마음 속 무수한 고민들, 기쁨과 슬픔들. 어른들이 만든 기준과 사회적 편견이 이 소중한 감정들을 침범하고 있지 않은가? 아이들의 자신감이란 과연 어디에서 올까?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물음과 대답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책이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아는 은찬이의 힘찬 걸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어린이 MD 이승혜

심사평 중에서 : 
안정된 문장력과 분명한 서사, 소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하는 감각에 칭찬을 보낸다. 큰 몸집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주인공과 비만이어야만 하는 엄마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 전체 균형을 유지하고, 팍팍한 삶에 온기를 준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계기가 되어 주면 좋겠다. - 김화영(문학평론가), 김경연(아동문학평론가), 황선미(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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