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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
김남희.쓰지 신이치 지음 / 문학동네

"김남희.쓰지 신이치, 1년의 동행 기록 "
한국의 대표 여행작가로 지난 10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을 다닌 김남희와 일본의 슬로라이프 개념을 처음 제안한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쓰지 신이치가 함께 책을 펴냈다. 둘은 한일 공동 NGO 교류 행사 '피스 앤드 그린 보트'에서 처음 만나 올해로 5년째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 김남희와 쓰지 신이치는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함께 길을 나섰고, 부탄, 홋카이도, 강원도, 안동, 나라, 지리산, 제주도를 두루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책은 두 저자의 1년의 동행 기록이다.

이 책은 '느리기에 행복한 삶'이란 같은 주제를 두고 두 저자의 다른 느낌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생명평화운동을 실천하는 도법스님, 공정무역을 통해 '슬로 비즈니스'를 구현해온 나카무라씨, 생태평화운동가 사티시쿠마르 등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속도로, 자기 안의 평화를 이루어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느리고 불편해도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전한다. 두 저자의 특별한 여행, 진솔한 기록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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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내가 쌓아온 성 바깥으로 나가 그 성을 균열시키고 흔드는 만남에 나를 내맡기기. 그런 만남을 통해 새롭고 긍정적인 기운을 내 안에 가득 채우기. 그렇게 돌아와 이곳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 게 내 여행의 유일한 목적이자 바람이었다. 그런 면에서 쓰지 신이치 선생님과 함께한 여행은 언제나 에너지를 가득 채우는 시간이었다. 나를 혹사하는 자기 긍정이 아닌, 내가 지구 위의 다른 모든 생명처럼 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긍정하는 것. 내 안에 생존을 위한 힘이 이미 내재되어 있고, 내가 살아갈 만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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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You will never walk alone"
<리빙 더 월드>는 제목 그대로 이 세계를 떠나버리려 했던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유년기부터 끝없이 닥치는 불행을 하나씩 헤쳐가는 주인공 제인의 역경이 각각의 에피소드처럼 이어지면서 커다란 그림을 완성해 간다. 가족이건 연인이건 간에 사랑과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불운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과만 마주치는 그녀는 그 불행들에 맞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앞선 시도가 실패했으니 그 다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운명은 제인의 선택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듯, 마치 이미 불행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듯 그녀를 점점 더 큰 비극 속으로 이끈다. 제인은 싸워도 보고 피해도 보고 아주 사라져버린 뒤에 새출발을 하려고도 하지만 그 모든 시도가 녹록치 않다. 왜 인생이 이러냐고 물어도 당연히 아무도 답해주지 못한다. 제인이 포기하는 순간 드라마는 끝날 것이다. 아니면 어떤 단계를 뛰어넘어 엔딩 너머로 달려나가야 한다.

더글라스 케네디를 읽어 본 독자들은 그가 결코 포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러니 걱정 말고 함께 달려 보시기 바란다. 당신이 제인과 함께 걸을 때만큼은 아무리 커다란 역경이 닥쳐도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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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어떤 역경에 처하든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인디펜던트(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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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테일러 클락 지음 / 문희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는가"
스트레스 때문에 시험을 망치고, 프레젠테이션 전날엔 반드시 밤잠을 설친다. 어디에 말하기도 민망한 이런 사소한 두려움들, 이 책은 우울증을 제치고 현대인의 가장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떠오른 '불안'을 다룬다.
 
일반적으로 두려움이라고 알고 있는 '너브NERVE'라는 단어는 동시에 'showing nerve (기세등등하다)'처럼 쓰이며 용기, 배짱을 의미하기도 한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사회비평가인 저자는 스스로 그리 대범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며 이 단어 '너브'야말로 이 책의 핵심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즉, 두려움은 극복해야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 책의 과학적 연구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은 두려움과 '관계' 맺는 법을 이야기한다. 두려움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하고, 감정과 상관없이 옳은 일을 해내려는 '용기'로 환원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끊임없이 돋아나는 문제와 걱정으로 헤매는 이들을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두려움이 어떻게 인지를 방해하는지는 몇 시간이고 설명할 수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패턴을 보기도 하고(주식시장), 공포를 조장하는 정치구호에 넘어가 주걱턱에 바람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어느 우둔한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다. 두려움이 클수록 이성적으로 유연하거나 느긋하게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위기에 처해서도 현명하게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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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 / 봄아필

"정혜윤 PD 신작, 일상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정혜윤 PD는 독서가답게 전작 <침대와 책>,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등을 통해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로 펴냈다. 이번 책은 독서가다운 면모를 드러내면서도 책 이야기를 넘어, 삶을 바꾸는 것,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것에 주목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부와 명성이 아닌, 열정과 꿈을 좇으며 일상의 재발견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사생활의 천재들'이라 부른다. 이 책에 초대된 '사생활의 천재들'은 영화감독 변영주, 만화가 윤태호, 자연다큐 감독 박수용, 야생영장류학자 김산하, 청년운동가 조성주, 사회학자 엄기호, 정치경제학자 홍기빈, 천문인마을 천문대장 정병호. 8명의 주인공들은 이렇게까지 진솔해도 되나 싶게 각자의 목소리로 삶의 경험들을 툭툭 털어놓는다. 저자는 좌절, 아픔, 인내 등이 뒤섞인 그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에 묵묵히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에서 희망과 미래를 발견해낸다. '사생활의 천재들'이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노력과, 회복되고 변화되어 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뭉근한 감동과 위로가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내가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사람들, 나는 이 사람들을 그들의 재능이나 성공, 명성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들을 그들의 열정 때문에 사랑한다. 그들의 뜨거움, 치열함, 쉽게 만족하지 못함, 애씀, 성실함, 견딤, 나는 틀렸다는 고백, 나는 내가 좋다는 고백 때문에 사랑한다. 이런 것들이 나에겐 희망이고 구원이다. 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함이 나를 계속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야만 한다. 이들이 내 꿈의 주소지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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