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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출간 20주년, 그 퇴마사들이 살아가는 법"
 한국 판타지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퇴마록>이 출간 20주년을 맞았다. 현암과 준후, 박신부와 승희, 반가운 얼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본편의 주된 사건 이면에 있던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간략하게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가 옴니버스식으로 나열된다.
 
현암과 박신부, 준후가 퇴마행을 시작하기까지의 일. 그들의 어설픈 첫 퇴마행, 처음 학교에 간 준후, 현암과 승희의 풋풋한 첫 데이트, 주기선생의 또다른 면모. 56k 모뎀의 인터넷 연결음을 듣고 천리안 명령어를 입력하던 기억이 반가운 인물들의 활달한 모습과 함께 떠오른다.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찾아온 그들의 이야기, 역시 애틋하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놈은 비난의 에너지, 음의 에너지라고 환산되는 그 증오와 비난의 감정을 단말기와 통신망을 통해 끌어모으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퇴마사들이 단말기를 들여오자 그것을 �애 박 신부가 여전히 자신을 추적하는 중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능력을 발휘해서 겁을 주려 했고 그런 시도는 성공할 뻔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준후조차 덜덜 떨지 않았던가? 겁을 주어 자신을 추적하는 것을 단념하게 할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굳이 공격을 가한 것이리라. 그러나 교활하기 짝이없는 ‘그놈’도 실수한 것이 있다. 현암과 박 신부가 두려움 없이 나서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를 찾을 줄은, 그리고 이렇게 빨리 진실에 접근할 줄은 몰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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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 북하이브

"좌절을 모르는 아이는 불행하다!"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잔다. 식당에는 어린이용 메뉴가 따로 없으며,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자리에 앉아 코스요리를 즐긴다. 프랑스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프랑스 엄마에겐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 미국 엄마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기자 출신 저자는 파리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경험한 프랑스 육아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프랑스 엄마는 자신만만하다. 자신의 육아를 의심하거나, 아이를 위해 조바심치지 않는다.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모든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지만 단호한 제한, 기다림과 좌절도 함께 가르친다. 아이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전력을 다하고도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미국 혹은 한국의 엄마들에게, 프랑스 엄마는 아이와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아이는 아이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부모도 마찬가지. 아이에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스스로 극복하고 적응하게 하는 것. 자유로운 철학자들의 나라 프랑스의 육아법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아기들이 성경 속 주인공들이 시련을 견뎌내듯 엄청난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약간의 좌절이 아기를 망가뜨린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잠, 꿈,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매번 아기의 요구에 응해주고 Non이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으면 아기의 인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밀고 넘어서야 할 장벽,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라는 장벽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다.’  P.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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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지음 / 포레

"서른, 언니들은 나아간다"
<서른 넘어 함박눈>은 ‘문학적’이지 않다. 박찬욱 감독이 나왔던 맥주 CF처럼 ‘이건 말이야 페이쏘쓰가…’ 라고 할 만한 게 없다. 그러니까 인생의 책 비슷한 걸 찾는 분들은 이 책을 패스하셔도 무방하다.

<서른 넘어 함박눈>은 세계의 본질이나 실존의 조건 같은 거 아무래도 좋으니까, 어쨌든 봄이니까 애인 하나쯤은 필요하잖아, 라고 말하고 싶은 그 때 집어들어야 할 책이다. 연애하기에 불리한 조건들마저 어느새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 나이. 나는 왜 이러냐고 펑펑 울어봐야 소용 없다는 거 이제 잘 안다. 한때 타올랐던 불꽃 같은 사랑을 그대로 재현하리라는 기대도 거의 접었다(그러나 절대 완전히 접을 수는 없다).

이렇게 쓸쓸한 언니들이 많이 나오지만 <서른 넘어 함박눈>은 그 처연함에 파묻히지 않는다. 포기라니 있을 수 없다. 숫기가 없어 남자에게 말 한 번 제대로 못 거는 나라도, 단둘이 같이 사는 엄마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다 타이밍을 날려 버린 나라도, 청소에는 손도 안 대는 룸메이트가 청결 깔끔한 나보다 인기가 좋아도, 애써 그러모은 어장 속 남자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크다만 광어 같은 놈들만 두엇 남아있을 뿐일지라도 사랑은 여전히 지상과제다. 인생만큼 소중하지는 않지만 엄청 멋진 일이다.

물론 인생은 기적이 아니라 생활의 연속이고, 섣부른 기대도 실망도 없이 매일 쌓아 올리는 오늘들일 뿐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그런데 그 오늘이 봄이고,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 두어 달쯤은 봄이니까, 꽃을 피워야지. 매일 꿈 꿔야지. <서른 넘어 함박눈>은 그런 역전의 언니들을 위한 유쾌한 스페셜 S/S 초이스다.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내가 목욕을 마치고 깨끗한 물을 끼얹고 있는데 건너편 남탕 쪽에서,
“이봐, 이봐”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퍼뜩 놀라 상대가 날 불렀을 리 없는데도 당황하면서,
“네”하고 대답했다.
“비누!”
남자가 말했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근처에 있던 젊은 여자가 얼른 비누 곽을 돌 칸막이 아래로 밀어줬다.
건너편에서 손목까지 털이 난 남자의 팔이 뻗어나와 비누 곽을 쥐었다.
(…)젊은 여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몸을 씻었다.
적당히들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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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열심히 재테크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서민을 위한 진정한 경제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첫 책이다. <세금 혁명>, <문제는 경제다>의 저자이자 '나는 꼽사리다'의 패널로도 활동했던 선대인이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OECD 국가의 2배에 달하는 비정규직 일자리 구조, 정권마다 바뀌는 경제 정책, 경제 수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복지 정책 등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불안감의 실체를 경제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해 해법을 제시한다.

대선부터 새 정부 출범 전후까지 연구소로 들어왔던 많은 문의들을 정리해 진단과 답을 함께 담았다. 그리스의 위기는 복지 과잉 때문인지, 88만원 세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주택청약통장은 진짜 꼭 들어야하는지, 집 지금 사도 되는지, 국민행복연금의 혜택은 누가 받을 수 있는지 등 국가와 사회 문제로부터 출발해 개인의 경제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짚어 주고 쉽게 풀어 썼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앞으로는 주택을 더 짓지 않아도 자연스레 주택이 남아돈다. 지금도 주택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는 계약금만 들고 가면 대부분 건설사들이 '어서 옵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혹시 상황이 변하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정반대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주택청약통장이 너무 남발돼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1순위만으로는 별다른 메리트를 가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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