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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고전 읽어주는 사람, 로쟈 이현우"
인터넷 서평꾼을 자임하던 로쟈 이현우가 '고전 읽어주는 사람'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수년 동안 진행한 고전 강의의 핵심을 '욕망'이란 주제 위에 풀어내는데, <마담 보바리>, <주홍 글자>,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이어지는 여성 편과 <햄릿>, <돈키호테>, <파우스트>, <석상 손님>으로 이어지는 남성 편으로 나눈 구성이 재미나다.[레이디 퍼스트 정신을 살려 여성을 앞에 배치했다는데, (혹시 모르실까 봐 미리 알려드리면) 이런 게 바로 로쟈식 유머다.]
 
그의 고전 독법은 어려운 말로 하면 '보편성의 발견'이고 쉬운 말로 풀면 '자기 스타일로 읽는 고전'이다. 전자는 작품 속 주인공들이 근대인의 전형적인 초상이기 때문이고, 후자는 그 보편성 위에 나를 포개어 ‘나는 햄릿이다.’, ‘나는 마담 보바리다.’로 이어지는 ‘아주 사적인 독서’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게 말처럼 쉬우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잊지 말자. 우리에게는 로쟈라는 노련한 길잡이가 있다는 걸. 비공개 독서 클럽에서 진행된 로쟈의 개인 교습에서, 수백 년을 이어온 고전의 힘을 다시 느끼고, 족집게 강사처럼 당신의 속마음을 짚어주는 고전 강의의 새로운 맛도 즐기길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이 작품들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고뇌와 욕망과 광기와 탄식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것이 고전이 갖는 현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진부해보일지도 모르는 주인공들의 물음에 나의 물음이 포개질 때, 고전 독서는 시간이 남아돌 때나 가능한 독서가 아니라 필수적인 독서로서 의의를 갖게 될 것입니다. 고전 강사, 곧 ‘고전을 읽어주는 사람’으로서 제가 기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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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당신의 조직은 중요합니까?"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다소 충격적이고 당황스런 질문으로 시작하는 신시아 몽고메리의 이 전략 수업은 전세계 35개국에서 모여든 164명의 최고의 베테랑들에게만 허락된 하버드의 특별한 수업이다. 가족과도 격리된 채 매해 3주간, 총 3년간 진행되는 이 장기 프로젝트는 이를 경험한 세계 각지의 리더들로부터 '오늘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살아있는 전략 수업'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돈과 권력으로도 들을 수 없던 바로 이 전략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묻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다시 논의하고 해답을 찾는 흥미로운 전 과정을 담아냈다. 생생한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 8개의 결정적 질문을 던져 스스로 사고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전략가'로의 재탄생을 도와준다. 세계적인 리더들이 치열한 토론, 탄식과 환호성이 교차하는 수업 한가운데서 느꼈던 짜릿한 지적 사고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오늘 당신 기업이 사라진다면 내일 세상이 달라지는가?" ...당신의 기업이 사라졌을 때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지금은 '얼마나'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 그 답을 찾아내고 그 답이 존재한다고 다짐하는 일은 바로 전략가인 당신이, 즉 기업의 성공과 생존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의 리더가 할 일이다. ...목적을 만드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목적이 실행 가능한지의 여부는 기업의 리더가 판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이것은 전략가가 해야 할 일이다. 당신은 전략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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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함규진, 임도영 옮김 / 갈라파고스

"위기는 기회다. 우파에게도, 좌파에게도"
대선 이후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가 다시 독자의 주목을 끌었다. 이 책은 미국 캔자스를 비롯한 낙후된 지역이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부자들의 정당 공화당을 지지한 까닭에 의문을 품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어온 우파의 정치조작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 독자들이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비슷한 의문을 품었던 게 분명할 터, 그 책의 저자 토마스 프랭크의 신작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역시 본문의 ‘미국’을 ‘한국’으로 바꿔 읽어도 될 정도로 비슷한 장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꼽히는 2008년 금융위기, 책임 당사자는 신자유주의와 규제 철폐를 부르짖던 공화당이지만, 막상 2010년 치러진 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압승이었다. 제목 그대로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는지 궁금해진 저자는, 우파의 이념공세가 어떻게 대중의 지지를 얻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이런 급속한 우경화가 가져올 폐해를 우려한다. 한편 민주당의 무능과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비판을 가한다. 상황에 따라 늘 유리한 쪽으로 능수능란하게 이어지는 우파의 전략과 이에 맥을 못 추고 우왕좌왕하는 좌파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우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이미 실현했고, 좌파는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이야기냐고? 아니, 이 문장은 한국 이야기다.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그 누구도 토마스 프랭크의 날카로운 눈을 피하지 못한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정치평론가 중에서 가장 예리하고 재미있고 지적 열망이 강하다. 이 책에서 그는 어떻게 우파들이 1929년 이래 가장 심각했던 자본주의의 파탄을 자신들의 기회로 활용했는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기가 막혔던 그들의 전략을 명석하게 파헤치고 있다.(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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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독
레비 핀폴드 / 북스토리아이

"무서워할 거 하나도 없어!"
어느 날 아침, 호프 아저씨네 집 앞에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호랑이만 한, 코끼리만 한, 집채만 한 검둥개를 보고 놀란 식구들이 이불을 꼭꼭 뒤집어쓰고 숨는다. 하지만 막내 꼬맹이는 식구들과 같이 숨는 대신, 다짜고짜 현관문을 열고 나가 어마어마하게 큰 검은 개와 마주한다. 검둥개는 꼬맹이를 따라, 가지를 낮게 드리운 나무 밑을 지나고, 작은 다리를 빠져나오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그리고 고양이 문을 통과해 따뜻한 집 안으로 쏙 들어갔을 때, 검둥개는 크지도 사납지도 않은 그냥 개일 뿐이다.
 
눈 내리는 숲, 털 한올 한올까지 보이도록 화면을 꽉 채운 개, 그리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아이를 따르는 개와 집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족 풍경… 섬세하고 고전적인 그림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시적인 문장에 더해,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어느새, 마음속 두려움은 용기로 바뀌어 있다. <블랙 독>은 영국의 떠오르는 일러스트레이터 ‘레비 핀폴드’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작가는 올해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에 올랐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  “그래 좋아! 그런데 나를 잡아먹으려면, 먼저 나부터 잡아야 할걸.”
그 말과 함께 꼬맹이는 가지를 낮게 드리운 나무 밑으로 총총거리며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면서 꼬맹이는 노래 하나를 지어냈습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
따라오고 싶으면 덩치를 줄여라.”
검둥개는 꼬맹이를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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