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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외전
이외수 지음 / 해냄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의 신작"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의 소통법,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에 이어 ‘이외수의 사랑법’이 출간됐다. 이외수의 산문 시리즈를 꾸준히 접해온 독자라면, 30년 지기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다시 만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가울지 모르겠다. 이외수의 글에 정태련 화백의 세밀화가 살며시 곁들여져 그간 멋진 조화를 이뤄왔는데, 이번 신간에도 어김없이 둘의 우정이 돋보인다. 독특한 상상력이 깃든 이외수식 문장들을 통해 유쾌, 통쾌함은 물론, 중간 중간 그림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으니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남다른 에세이집이다.

이번 신작에는 이외수 작가가 ‘습작 공간, 나눔 공간, 소통 공간’이라 정의한 SNS를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발표해 온 글들 중에서 수백 번에서 수천 번까지 리트윗된 원고들만 모았다.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란 주제로 위트 넘치는 사랑에 관한 잠언들을 펼쳐 보인다. 정태련 화백은 사랑을 50점의 꽃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따뜻한 기운을 더욱 불어넣는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외수와 정태련이 함께한 산문집:
<
하악하악>

<절대강자>

<청춘불패>

<아불류 시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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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외로운 사람들이 꿈꾸는 찰나의 빛, 한강 소설집"
이런 사람들이 있다. ‘한순간의 빛, 떨림, 들이마신 숨, 물의 정적’을 기억하는 사람, ‘꼬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오랫동안 어떤 중심에서 비껴서서 살아온 사람의 얼굴’을 지닌 사람, (노랑무늬영원) ‘지금 당신이 겪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회복되지 않게 해달라고’(회복하는 인간) 기도하는 사람, 앞에 가는 이의 ‘예민한 걸음걸이가 깨어질까 봐 소리쳐 부르지 않았던’(밝아지기 전에) 사려깊은 사람. ‘내가 경멸하고 혐오하는 것은 내 삶이야.’(훈자)라고 말하는 사람. 외롭고, 고요하고 예민한 사람들. 그들이 꿈꾸는 찰나의 빛은 한강의 소설에 담겨 있다.

2003년 발표된 <노랑무늬영원>에서 2012년 발표된 <밝아지기 전에>까지, 12년 간 아껴 읽었던 한강의 단편 일곱 편이 수록되었다. 작가 특유의 단단한 문장이 이뤄낸 투명한 세계를 깊은 숨을 쉬며 읽는다. 고독과 고통, 추구와 의지, 문장 속 빛이 있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같은 한강의 장편소설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놓쳐선 안 될 소설집.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모든 일에는 교훈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그런 자세로 살아왔다. 서른 세 살이 될 때까지 악운이나 과오 앞에서 언제나 침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든 통찰하고 교훈을 얻으려는 그 습관 덕분이었다. 병원에서 눈을 떠, 목의 늘어난 인대나 금 간 척추는 어떻게든 회복 가능하나 왼손만은 완전히 으스러져버린 것을, 신경까진 손상돼 재활이 불가능하게 된 것을 알았을 때 버릇대로 나는 통찰했다. 점점 크게 요동치는 자동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 열린 차창 밖으로 왼 손을 뻗어올려 차체를 붙잡았던 나의 과오를. (…)
 
교훈이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 나는 그때 알았다. 인생은 학교가 아니다. 반복되는 시험도 아니다. 내 왼손은 으스러져버렸고, 그게 끝이었다. 배울 것도 반성할 것도 없었다. 어떤 의미도 없었다. 다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개를 피하지 않겠지만, 이를 악물고 치어버리겠지만……. 대체 그런 일이 언제 다시 생긴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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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읽기 혁명 : 실천편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사

"하루 25분, 11권으로 마무리하는 고전읽기의 핵심"
책에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고전읽기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나 교사 스스로도 제목과 저자만 알고 있는, 무려 ‘고전’을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질문도 많다. 초등학교에서 ‘전 학년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정리했던 <초등 고전읽기 혁명>의 저자 송재환 선생님이 실천편으로 부모들의 궁금증–내 아이에게 맞는 고전을 어떻게 고를까, 만화나 요약본을 읽혀도 될까, 책을 더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등–을 풀어주고, 고전읽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더불어 11권의 고전을 선정하여 각 도서에 맞는 읽기법과 다양한 독후 활동을 제시한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25분이라고 하면 짧게 느껴지겠지만, 보통 책을 20쪽 정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25분씩만 꾸준히 읽어도 1년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수 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고전은 책을 읽고 나서 소감을 나누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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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 은행나무

"쪼개진 유리조각의 작은 빛"
열다섯 살 소녀는 문학을 사랑한다. 소녀의 어머니는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 무기력한 가장이고, 오빠 둘도 미래에는 별 관심이 없는 ‘하층 계급 흑인’ 청소년, 그리고 동생은 아직 애다. 소녀는 오빠의 친구 한 명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 오빠’의 아이를 가졌다. 소녀는 ‘끓인 것처럼 뜨거운 수돗물’이 나오는 미시시피 외곽에 산다. 그리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그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후덥지근한 미시시피의 열기, 권태와 두려움과 덧없는 희망으로 범벅진 시간들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로 가득한 작품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결코 신파로 흘러가지 않는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사람이면 그 느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죽은 뒤로 모든 게 틀어져 버린 가족이지만 후회와 자책으로 눈물짓는 사람은 없다. 자기 인생을 토로하며 훌쩍거리는 대신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두리번거리며 찾는다. 물론 운명은 잔인하며 이들의 ‘할 수 있는 것’이래봐야 무기력한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자본주의의 밑바닥에 깔린 이들에게 현실은 훨씬 더 가혹하다. 그러나 총체적인 폭풍의 한가운데에 선 소녀는 어째서인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 이상한 힘이 곧 이 소설의 힘이며, 이 힘이 ‘모두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흔한 이야기에 작은 빛을 불어넣는다. 그 빛은 거대한 보석 같은 위대한 작품들처럼 찬란하지 않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의 빛은 신기한 모양으로 부서진 유리조각처럼 아무렇지 않게 아름답다. 따라서 문학계의 보석 감정사들은 이 작품을 지나쳐버릴 확률이 높고, 나도 거기다가 딱히 권할 생각은 없다. 누구를 대상으로 이 소설을 권해야 할 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권하고 싶다. 이 작고 독특한, 쓰레기더미 속의 유리조각 같은 희망을.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및 수상 내역 :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표현력.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그린 대단한 소설과의 첫만남. –보스턴 글로브
강렬하다. 작가의 생생한 글은 미국 남부의 풍광이 가진 매력과 위협을 섞어 마술을 부리는 듯하다. –댈러스 모닝 뉴스
 
2011 전미도서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2012 미국도서관협회 알렉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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