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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지음, 최완규 옮김 / 시공사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 기후와 지리, 문화와 국민성이 원인일까? 문명 발상기를 들여다 보거나 제국주의 시대를 분석할 때는 이런 관점이 유효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남한과 북한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노갈레스 시의 북쪽(미국)과 남쪽(멕시코)에서 보이는 소득 수준, 교육, 생활 환경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MIT 경제학과 교수 대런 애쓰모글루와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로빈슨은 지난 15년 동안 인류 문명사의 주요 변곡점과 현대 국가들의 양태를 분석해, 지금까지 존재한 거의 모든 문명 사회에 적용 가능한 21세기의 국부론을 정리한다. 그 핵심은 한마디로 ‘제도’다. 실패한 국가는 착취적 제도로, 성공한 국가는 포용적 제도로 정치와 경제 체제를 구성하고 운영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대서양 무역으로 큰 이득을 얻은 두 나라 에스파냐와 잉글랜드를 보면, 전자는 강력한 왕권 때문에 독점과 착취가 벌어져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가지 못한 반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약한 왕권 덕분에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제도로의 변혁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또한 착취와 포용은 각각 악순환과 선순환을 낳는다. 착취적인 정치, 경제 제도가 서로를 지탱해주면서 개선의 여지를 봉쇄하는 반면, 포용적인 정치제도는 경제 영역에서의 자유를 보장하여 소득의 공평한 분배를 돕고, 이를 통해 정치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층이 재생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쓴 니얼 퍼거슨의 저작이 그렇듯 이 책 또한 엄청난 사례 분석으로 자기 논리를 뒷받침하는데, 애초 질문에서 지목한 각각의 '어떤 나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붙여두고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국부론>이 그랬듯이, 두 세기가 지나면 우리의 손주, 그 손주의 손주, 또 그 손주의 손주가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조지 애커로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국가의 경제적 운명이 지리 또는 문화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뒤통수를 맞게 될 것이다.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리적 형세나 조상의 풍속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제도다.(니얼 퍼거슨, <시빌라이제이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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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정철윤 지음 / 8.0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내 안의 중심"
마케팅 분야에서 줄곧 일해온 저자가 관련 강의를 하러 갈 때마다 느꼈던 공통 현상이 있다. 일명 '스펙불안증후군'. 사회인,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준이 아닌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대졸 구직자의 67.5퍼센트가 평균적으로 2.2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28.5퍼센트는 인턴 경력이, 13.4퍼센트는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이 시대 청년들의 스펙은 ' 화려하다'.

그러나 저자는 남보다 나아지려는 힘은 결국 남과 달라지려는 힘에는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책은 먼저 '다름'의 정의부터 내린다. '남'이 누구이며 우리는 왜 남과 다른 점을 찾아야 하는지 설명하고 그 다음 실질적으로 '나만의 무엇'을 찾기 위한 10가지 혁명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저자 자신이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더불어 그가 만났던 이들, 이미 다른 누구하고도 같지 않은 '다름'을 가지게 된 이들의 조언을 풀어썼다. 남과의 비교를 벗어나 자신의 삶,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것을 찾는 일을 너무나 어렵고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경험과 지식 안에서 다른 점을 찾기보다 무언가 어마어마하고 색다른 경험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생각에 부담을 느껴 주눅이 들고 그래서 결국 [나만의 무엇]을 찾는 것을 포기해버립니다. ...남들과 다른 점을 찾는 시작점은 지금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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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리학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무엇을 상상하든, 100년 후에는 이미 현실"
미래를 꿈꾸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미래를 예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쥘 베른이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묘사한 인간의 달 여행은 작품에서 설명한 거의 그대로 재현되었고, <20세기 파리>에서 그려낸 최첨단 도시의 모습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그의 상상이 미래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은 쥘 베른이 당대의 과학자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당시 과학기술이 품은 미래의 씨앗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거가 분명한 전망과 예측은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만족시킨다.

<평행우주>로 잘 알려진 미치오 카쿠는 쥘 베른이 그랬듯 각 분야 최첨단의 연구자 300명을 차례로 만나 오늘의 과학이 예측하는 내일의 과학을 확인하고, 상상과 현실의 마주침을 유려하게 엮어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쥘 베른처럼 픽션에도 도전한다. 염력처럼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정말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생각마저, 별일 아니라는 듯 그 정도는 멀지 않아 실현될 거라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설마’와 ‘정말’ 사이를 오가던 마음이 어느새 ‘정말’로 기울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누구 말처럼 그리고 미치오 카쿠도 서문에서 인용하듯 “미래는 사방에 고르게 분포되지 않았을 뿐, 이미 여기에 와 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과학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어떻게 손에 넣을 것인가? 미래 사회의 좌표를 찾는 지식인들이라면 반드시 미치오 카쿠를 읽어라!(월스트리트 저널)

도저히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기술이 현실이 된다.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미래 과학의 세계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찔하고도 생생하게 펼쳐진다!(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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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
더글러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인생 롤러코스터에 탑승하시겠습니까?"
남의 굴곡진 인생을 구경하는 것만큼 쉽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 미국에서는 소프 오페라라고도 불리우는 ‘권력과 돈과 사랑의 회오리’ 이야기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템테이션> 역시 이런 소프 오페라, 즉 사랑과 야망 이야기다. 특별히 신기한 얘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더글라스 케네디라면, <빅 픽처>의 작가라면 역시 이쪽 장르의 강자다. 따라서 <템테이션>이 ‘특별히 신기하지 않은 얘기’라는 점은 되려 장점이 아닐까? 설정의 무게를 버거워했던 몇몇 작품을 떠올려 보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팬들이 기다려 온 작품은 바로 이런 마음 편한 난장판일지도 모른다. 롤러코스터는 코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다 알아도 재미있는 법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 
더글라스 케네디는 지적이고 영리한 작가다. 언제나 매력적이고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더 타임스

더글라스 케네디는 <템테이션>을 통해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꾼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탁월한 작가이다. –인디펜던트

원하는 바를 손에 얻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진리를 영리하고 멋지게 그려낸 중독성 강한 이야기.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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