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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테리 이글턴 지음, 황정아 옮김 / 길

"다시 마르크스다, 역시 테리 이글턴이다"
최근 마르크스를 해설하고 재조명하는 책들이 꾸준하다. <마르크스와 함께 A학점을>, <마르크스가 살아있다면>, <마르크스 사용설명서>,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등등. 관점이나 접근 방식이 다채롭고 주요 독자 대상도 2, 30대로 낮아졌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유럽에서도 <공산당 선언>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테리 이글턴의 신작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는 이런 흐름을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마르크스주의에 다시 시동을 거는 출발점이라 하겠다.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은 마르크스만큼 곡해된 사상가는 없었다며, 그에 대한 열 가지 표준 비판(혹은 오해)에 대해 변론을 펼친다.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비판의 근거로 삼은 내용들을 받아들이면 결국 자본주의를 비판하게 되거나 오히려 마르크스를 옹호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들을 제시하며 마르크스가 진정 꿈꾸었던 세상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려낸다. 한때 마르크스를 읽었으나 지금은 자본에 귀의한 선배들, 마르크스의 이름 정도는 들었으나 직접 읽은 적은 없는 동료들, 태어나자마자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삶에 놓여진 후배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게다가 본문 곳곳에 숨겨진 시니컬한 비아냥(?)과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유머는 마르크스를 웃으며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마저 전해준다. 최고의 사상가가 드디어 최고의 전파자를 만났다. - 인문 MD 박태근

* 마르크스에 대한 10가지 오해: 
1. 마르크스주의는 끝났다?
2. 마르크스주의는 이론적으로만 괜찮다?
3. 마르크스주의는 결정론이다?
4. 마르크스주의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5. 마르크스주의는 만사를 경제로 환원한다?
6. 마르크스에게 세계는 물질 덩어리였다?
7. 마르크스주의는 이미 사라진 노동계급에만 집착한다?
8.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폭력적인 정치 행동을 선호한다?
9. 마르크스주의는 전권을 가진 국가를 믿는다?
10. 마르크스주의는 최근의 급진적 운동에 기여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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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꿈을 상상하는 사람은 오늘 하루가 다르다"
전작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통해 꿈 멘토로 성장한 김수영의 새 책이다. 마음껏 꿈꾸고 신나게 그 꿈에 도전하던 소녀가 자라 다른 이들의 꿈에 눈을 돌렸다. 매일 한 명씩 1년간 전 세계 365명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꿈을 파노라마처럼 잇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아랍 왕족과 탈북자, NGO 활동가와 골드만삭스 임원, 4살 꼬마와 87살의 할머니까지 25개국에서 66개의 국적을 가진 365명의 사람들이 품은 365가지의 꿈을 이 책에 펼쳐 놓았다.
 
그녀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처음에 긴장하던 사람들이 대답을 하면서 점점 행복한 표정으로 바뀐다고 말한다. 고산증으로 사경을 헤매거나 소매치기를 당하고, 교통사고를 겪고,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을 잃고도 그녀는 이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이어나갔다.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고 다른 길이 보였으며 그럴 때마다 조금씩 강해지는 스스로를 만났다. 꿈을 그리는 이들이 만나 꿈을 이야기하는, 365가지의 빛나는 순간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잠들어 있는 별을 깨우는 여자, 김수영. 가슴 속의 별을 불태우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지성(<꿈꾸는 다락방> 저자)

이 책은 세상 사람들의 꿈을 채집하며 또 하나의 꿈을 이루어가는 김수영의 기록이다. 그녀와 함께하는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황무지에 꿈의 깃발을 꽂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남인숙(<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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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열 살 기적의 소년, '어거스트' 이야기"
마치 뭉개진 곤죽 같은 얼굴, 처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악하며 고개를 돌려버릴 만큼 마주하기 힘든 얼굴. 선천적 안면 기형으로 태어난 소년 어거스트가, 자신과 다른 '평범한' 아이들이 속한 학교에 처음 입학하며 벌어지는 일 년 동안의 이야기. 안면 기형이라는 장애, 장애인을 전염병 환자 대하듯 하는 편견과 공포, 매정하고 잔인한 따돌림... 이 모든 것에 지지 않고 삶이 주는 환희를 만끽하며, 또 자신과 관계 맺는 수많은 이들에게 '기적'을 선사하는 열 살 소년의 한해를 그린 성장동화다.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것, 함께 웃는다는 것, 손 내민다는 것의 의미가 벅차게 다가오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흡인력 있는 작품. 2012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22주 연속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2012년 연말 발표될 뉴베리 상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나는 내가 평범한 열 살 소년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나는 평범한 일들을 한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자전거를 탄다. 야구를 한다. 엑스박스도 있다. 그런 것들은 나를 평범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 나는 평범하다고 느낀다. 마음속으로는. 그렇지만 평범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다른 평범한 아이들이 꺄악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게 만들지 않는다. 어딜 가나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을 받지도 않는다. 만일 요술 램프를 찾아서 한 가지 소원을 빌 기회가 생긴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얼굴을 갖게 해 달라고 빌겠다. 길거리에서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휙 돌려 버리는 사람들이 없게 해 달라고. 내 생각은 이렇다. 내가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아무도 나를 평범하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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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날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이다혜 기자가 엄선한 123권의 책 이야기"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독서에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재에 문학전집을 꽂아둔 같은 반 친구가 그렇게 부러워 그 집에 놀러 갈 때면 한 권이라도 빌려 오려고 노력하곤 했다. 그때의 한 때문인지 지금은 독서광이 되어 책 꽂을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이다혜 기자. 무한증식 중인 서가의 책들 중, 123권만 엄선하여 400페이지 한 권에 빼곡히 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김애란의 <비행운>과 같은 대중적 소설부터 범죄심리서, 의학서, 과학서, 만화, 동화, 인문서, 철학서까지, 이 책에 소개된 그녀만의 리스트는 장르 불문하고 실로 다양하다. 한 책당 2-3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다혜 기자만의 독특한 시선과, 사유의 과정이 돋보인다. 스마트폰이나 DMB와는 확실히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책.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의 글 : 
나는 그녀의 리스트를 좋아한다. 거기에는 상식에 대한 야릇한 반항심이 있고, 주류에 대한 은밀한 조롱이 있다. 내 책에 대한 그녀의 리뷰를 기다리는 이유는, 내 책이 그녀의 취향에 어울리는 책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축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 소설가 김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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