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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유홍준의 답사기, 드디어 제주 도착"
지난해 10년 만에 돌아온 답사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홍준, 내친김에 제주까지 달려가 이야기를 길어왔다. 요즘 제주도가 워낙 인기라서 여행뿐 아니라 제주 이민까지 유행할 정도이니 제주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착각'하기 쉬울 텐데, 답사왕 유홍준은 그 섬 제주에 쌓인 시간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에 '알 만큼'이란 가당치도 않다며, 듣도 보도 못한 곳의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를 줄줄이 엮어낸다.

소지라는 흰 백지를 가슴에 대고 소원을 비는 제주의 풍습, 추사 김정희와 하멜 등 제주에 남겨진 외지인의 흔적들, 한 세대 후면 멸종될 게 분명한 제주어의 실태 등 제주의 문화지리를 차곡차곡 담아냈을 뿐 아니라, 4.3 사건,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와 현실의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지극히 겸손하다. 지난 책에서 인생도처유상수라며 문화유산에 깃든 고수들의 삶에 고개를 숙였다면, 이번 답사기에서는 제주 그 자체에 그 마음을 전한다. 이제 유홍준이 만난 제주에서 스치는 관광지가 아닌 새기는 참 제주를 만나보길 권한다.

알림 : 책의 특성에 맞춰 이 글을 제주어로 옮기기 위해 제주 출신 지인 네 명에게 도움을 구했으나, 모두 제주어에, 특히 어휘에 자신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주실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남들 다 가는 제주도, 교수님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나 달라 보인다. 그저 관광지가 아닌, 진짜 제주도가 이 안에 있다.(나영석, KBS 프로듀서)

올레길이 제주 자연의 속살을 보여주었다면, 유 교수의 답사기는 제주 문화의 깊이를 알려준다. 당장 그의 안내대로 따라나서고만 싶다.(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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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예쁜 것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故 박완서 작가의 미출간 에세이 모음집"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훨씬 지났다. 생전에 출간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그의 마지막 산문집이 될 줄 알았다. 다행스럽고 반갑게도 그의 새로운 산문집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펴낸 <세상에 예쁜 것>은 1주기가 지나 작가의 노트북과 책상 서랍에서 어떤 산문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원고 묶음들이 맏딸 호원숙씨에 의해 발견되어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세상에 예쁜 것>에는 2000년 이후의 글 중 38편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여기에는 생전에 쓴 마지막 글도 포함되어 있다. 작가가 된 계기와 과정, 글쓰기의 의미 등을 엿볼 수 있는 자전적 이야기, 남편을 비롯한 소중한 이들의 죽음 그리고 추억 이야기, 자연과 일상에 관한 깨달음, 이 시대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등 노작가의 깊은 성찰과 지혜가 돋보이는 다양한 글을 만날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내가 인간이기에 인간 같지 않은 인간과 그런 인간을 만들어낸 시대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구는, 그 후에 쓴 소설을 통해서도 내가 살아온 분단 시대, 산업화, 정보화 시대가 어떻게 인간성을 속물화, 황폐화시켜 가나를 증언하는 걸로 일관되게 유지돼왔다. 또한 이 나이까지 꾸준히 소설을 써온 건, 이야기가 지닌 살아낼 수 있는 힘과 위안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_ ‘나는 왜 소설가가 되었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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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진중권 철학 에세이, 진리는 파편이다!"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연재하는 진중권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이전에 쓴 글들이 <아이콘>이란 책으로 나왔고, 지난 1년간 새로 쓴 글을 모아 <생각의 지도>라는 제목, ‘진중권 철학 에세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물러서지 않는 당돌함을 동시에 갖춘 진중권의 글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그럼에도 이런 글로 이 책을 다시 소개하는 까닭은 앞서 말한 제목과 부제 때문이다.

‘진중권 철학 에세이’, 그는 철학적 논문과 문학적 수필이 구별되지 않는 글쓰기로서의 ‘에세이’를 제안한다. 근대의 합리적 존재를 넘어선 창의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문자문화라는 이성의 기획에서 영상문화라는 상상력의 기획으로 진화한 새로운 주제영역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할 형식의 실험이 ‘에세이 쓰기로서의 인문학’이란 설명이다. 더불어 ‘진리는 체계’라고 말하는 하나의 관점이 무너지고, 서로 어긋나고 모순되는 다수의 관점들이 몽타주처럼 짜이는 세계관을 ‘진리는 파편’이라 부른다. 이 책을 구성하는 43편의 글은 글을 쓴 당시의 상황에 따라 내용과 서술이 조각조각이지만, 이 파편들이 모여 세계를 읽어내는 지도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그 판단은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내려도 충분하겠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니까.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철학이란 결국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로 표현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파편들의 몽타주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라기보다는 한 장의 ‘지도’, 그것도 기억해야 할 부분만 표기한 한 장의 약도에 가까울 것이다. 한마디로 철학적 글쓰기는 생각의 ‘기술(記述)보다는 ‘매핑(mapping)’에 가깝다. 에세이 쓰기는 일종의 지도학(cartography)이다. <생각의 지도>라는 제목은 그렇게 얻어졌다.(머리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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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장 분투기
강도현 지음 / 인카운터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자영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 57% 이상이 평균 순이익 100만 원 이하이고, 창업 후 2년 내 50%가 폐업하며, 자영업자 중 80% 이상이 주말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를 한다.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떠밀리듯 시작했건만 대박은커녕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같은 과포화 상태로 장사를 포기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건만 나는 아니겠지라는 희망을 안고 밀려드는 이들이 난 자리 마를 새 없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 책은 자영업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무리 커피를 팔아도 도무지 수익을 낼 수 없는 카페 구조, 달콤한 말로 편의점 창업을 꼬여놓고 망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본사에 약탈당하는 시스템,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상담해주던 부동산 업자들은 모두 건물주 편이었다는 진실들이 줄을 잇는다. 경험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에서부터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 제안과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 자영업 형태를 함께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저자의 말 : 
자영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은 솔직히 없는 것 같다. 고용 없는 성장, 빈약한 복지, 끝을 모르는 부동산의 탐욕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얽혀 있는 지점이 바로 자영업 문제이기 때문이다. 딱 부러지는 대안은 못 내놓더라도 필자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최소한의 대책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일단 웬만하면 지금 자영업자가 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의 정글로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을 맞은 사람에게 필자가 제시하는 대안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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