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고미숙의 사주명리학, 운명론을 넘어 삶의 비전 탐구로" 번화가에 가면 사주카페를 흔히 볼 수 있고, 뒷골목에 들어서면 좌판 위에 앉은 운명 해설사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유한한 인간은 늘 운명이 궁금하다. 믿든 믿지 않든 궁금하다는 사실은 같다. 사주팔자는 이 욕망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알게 모르게 삶을 구성한다. 신문 한 귀퉁이 오늘의 운세에서, 결혼을 앞둔 부모의 궁합 알아보기에서, 자녀의 이름을 짓는 성명학에서, 그 활용과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이토록 유용한 사주팔자를, 왜 직접 배울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 고미숙이 이 책을 시작하는 물음이다. 전작 <동의보감 리라이팅>에서 동양의학을 바탕으로 몸에 담긴 우주와 삶의 비전을 찾았던 그가, 이번에는 사주명리학을 거울 삼아 수동적인 운명론을 넘어선 능동적인 비전 탐구를 제안한다. 제안만 하는 게 아니라 방법도 확실하게 알려준다. 사주가 무엇이고 팔자는 무엇인지, 십신과 육친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사주명리학의 이론과 실제를 차례로 일러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이런 운명 매뉴얼에 어떻게 ‘나의 길’을 집어넣을수 있는지, 약속과 청소(단어를 보고 떠올리는 그 약속과 청소가 맞다) 같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알려준다. 자, 구미가 당기는가. 그렇다면 이미 운명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중요한 건 더 좋은 힐링, 더 많은 치유가 아니다. 힐링과 상처의 공모관계를 해체하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삶을 일방향으로 이끄는 거울을 깨뜨리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 길은 다만 거기 있을 뿐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선 뗏목이 필요하다. 사주명리학은 아주 힘차고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줄 것이다. 강을 건넌 다음엔? 물론 뗏목은 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