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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황금가지

"마지막 사랑이 될 줄 알았던 사랑의 마지막을 맞닥뜨렸을 때"
따뜻한 위로의 문장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막다른 골목의 추억>. 힘겨운 날이면 가만히 열어 보고 싶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집은 생의 결정적인 국면에 이른 다섯 명의 여자들이 그 '막다른 골목'에서 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그린 작품집이다. 담담하게 시작된 짝사랑의 달콤한 아픔에서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알게 된 생의 진실까지,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전환점에 대해 말한다.

깊은 울림을 주는 문학 작품은 대부분 그 대가로 쓰라린 인식을 요구한다.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는, 가끔은 그런 독서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더 알지 못해도 좋으니까 그저 오늘은 쉬었으면 싶은 날에 펴기 좋은 책이다. 비록 오늘은 상처를 입었어도 결국은 어떻게든 잘 될 거라고만 믿고 싶은 날에 읽자. 막다른 골목도 언젠가는 추억에 불과할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 소설 MD 최원호

요시모토 바나나의 한 마디 : 
지금까지의 제 작품 중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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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순간 나를 만나라
코이케 류노스케, 미야자키 테츠야 지음 / 21세기북스

"<생각 버리기 연습> 류노스케 스님의 홀로 서는 즐거움"
고독한 사람들로 넘쳐 난다. 사람들은 '위로'와 '위안'으로만 눈과 귀가 쏠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타인과 늘 연결되어 있다. 기술은 언제 어디에서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복잡하고 희미한 관계 속에서 '어찌할 바 모르는' 외로움은 점점 깊어만 간다.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과 일본의 평론가 미야자키 테츠야의 대담집이다. 둘이 나눈 연애론戀愛論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책 속에서 현대의 고독, 삶과 사랑, 죽음을 둘러싼 쓸쓸함으로부터 비롯되는 집착과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들은 왜 혼자가 두려운가? 연인과 마주보며 웃고 있는 순간에도 밀려드는 외로움은 무엇인가? 연애와 결혼이 고독을 해소시켜주는가? 등의 질문과 성찰을 주고 받으며 고독의 근원과 그 의미를 찾는다. 책은 고독을 가만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나를 사로잡는 것이 진정 나를 기쁘고 평화롭게 하는지, 일시적인 도파민 분비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나를 버릴 기회를 건넨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따라서 우리가 연애할 때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합니다. 영원한 사랑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사랑도 무상의 법칙을 피해갈 순 없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는데 그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으려다 보니 괴로운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역시 자신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란 망상에서 오는 겁니다. 사실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죽어가면서 한편으론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존재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를 담담하게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 성질을 잘 파악한 뒤에 나를 '나'로 속박하는 단단한 착각을 부숴야 합니다. 그래야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석가모니의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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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말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도올 김용옥, 2012 대선의 승자는 박근혜"
오랜 기간 고전에 천착해온 도올 김용옥이 오랜만에 현실 사회 문제에입을 열었다. 산보를 하다 만난 한 청년이 그에게 말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니, 부디 선생님의 지혜를 전해달라고. 도올은 이에분연히 일어나 무릇 청춘이란 무엇인지,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기반 위에서 대선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까지, 격정적인 어조와과감한 주장으로 답한다. 특히 현재 대선 후보들로 꼽히는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장단점 분석과 이번 대선의 현실적 승패와 역사적 성패의 의미를 설파하는부분은, 독자의 주요 관심사이자 이 책의 백미라 하겠다. 그런데 이 책을 보통의 사회비평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이런 내용 모두를 다시우주와 천지 속에서 풀어내며 종교와 사랑에서 음식까지 나와 세계의 관계를 조망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젊다!”고 외치며 세상 모든 문제를'도올 김용옥'의 틀로 풀어내는 결기가 대단하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도올 김용옥 : 2012년 대선은 앞서 말한 조국의 역사라는 거대 담론의 구조 속에서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2012년 대선은 이미 승자가 결정되어 있다.
청년 : 그 승자가 누구인가요?
도올 김용옥 : 박근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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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동경
임윤정 지음 / 북노마드

"<카페 도쿄> 임윤정의 맛있는 도쿄 이야기"
<카페 도쿄>, <카페 오사카.교토>의 저자 임윤정이 4년 만에 새 책 <미미동경>을 펴냈다. ‘일본과 커피’ 전문가답게 이번 책에서도 도쿄에 관한 맛있는 이야기를 잔뜩 담았다. 일본의 느낌이 잘 묻어난 책 커버를 조심스레 벗기면, 우드 톤의 편안한 카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에서 어떤 맛있는 이야기를 보여줄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기자기하고 꼼꼼한 만듦새만큼, 그 속에도 알찬 이야기들로 가득해 기대감과 흐뭇함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게 된다.

저자는 커피와 공간 자체만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카페 사장, 심야식당 요리사, 커피 기구 디자이너, 출판편집자 등 일본 최고의 ‘미식가’들과 나눈 맛있는 대화를 통해 도쿄에서의 시간들을 따뜻하고 풍부한 맛으로 전한다. <일본식 커피 수업>의 저자이자 임윤정의 커피 선생인 카노 토모요를 만나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비프가츠를 먹기 위해 즐겨 찾는다는 레스토랑 ‘이코부’에서 하루키를 떠올리며, 54년 동안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양식집 ‘블루 벨’에서 특제 데미그라스 소스로 맛을 낸 오므라이스를 맛본다. 임윤정의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도쿄의 커피, 공간, 음식,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느린 속도로,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오래 전 도쿄에서의 생활이 외롭지 않았던 건 내게도 ‘돌아갈 장소’가 있었기 때문임을 나는 잘 안다. 이제는 생활자가 아닌, 여행자로 찾아온 도쿄에서 나는 또 하나의 장소와 만났다. 마음이 공간을 이루는 소중한 곳. 그리움과 재회하는 입구를 지나 작별의 출구만이 기다리는 쓸쓸한 길목에서 따뜻한 차 가마의 온기를 전해주는 곳. 그곳이 바로 도코로 카페이고, 나와 당신이 ‘돌아갈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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