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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가을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새로운 번역으로 읽는 중세사 최고의 걸작" <호모 루덴스>와 함께 요한 하위징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세의 가을>은, 르네상스와 비교되며 암흑의 시대라 불리던 중세에 활력과 색채를 불어넣은 역사학의 고전이다. 교외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바라본 저녁 하늘에서, 저물어가는 중세가 저 석양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시대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는 그의 말처럼, 세계는 물론 각각의 정신까지 송두리째 장악해버린 기독교의 그늘 속에서도, 중세인은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으로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다. 하위징아는 세속적 차원과 종교적 차원의 ‘대비’가 이들의 인생과 예술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이들이 ‘놀이’라는 삶의 형식을 통해 어떻게 삶의 균형을 잡고 이를 ‘이야기’로 그려냈는지를 인간에 대한 보편적 이해와 역사의 흐름에 대한 새로운 통찰 위에 담아낸다.
이렇듯 중세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100년 가까이 읽히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책은, 이번이 세 번째 한국어 번역이다. 네덜란드어에서 직접 옮기진 않았지만, 하위징아의 지도와 감독 아래 영역한 판본에, 정본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어판 수정 제2판(1921년)을 대본으로 삼은 영역본을 참고하여 수정 제2판의 편제와 구성을 그대로 옮기고, 주석까지 한 줄도 빠뜨리지 않고 번역해냈다. 인문사회 전문번역가 이종인은 <호모 루덴스>에 이어 <중세의 가을>까지 옮기며 하위징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쉽고 정확하게 풀어내 이번 번역본에 가치를 더한다. 비로소 ‘중세의 가을’이 완연히 드러나는 듯하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이 책은 14세기와 15세기라는 중세 후기를 조망하고 있지만, 그 시대를 르네상스의 안내자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중세의 마지막 시기, 중세 사상의 마지막 단계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나무로 친다면 이 시대는 열매가 농익어서 완전히 만개하고, 또 땅에 막 떨어지려는 그런 시대이다. 과거의 주도적 형식들이 화려하게 개발되어 사상의 핵심을 제압하고, 또 예전의 타당했던 사상들을 경직시켜 고사시키던 그런 시대이다. 중세 후기를 하나의 독립된 시대로 파악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