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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사랑 전경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당신이 잃어버린 것, 전경린 장편소설" 삶을 방기한 여자 희수. 남편의 다른 여자가 일부러 단추 하나를 잘라내며 도발해도 남편, 아이 같은 주어진 관계를 애써 잡으려 하지 않는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던 새엄마에게서 배다른 동생 유란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나선다. “그 애를 찾아야 해, 최소한, 우린 그래야 해.” 북쪽 끝, 접경지대의 한 도시 유란의 방에서 희수는 유란의 흔적을 만나고, 유란을 기다리며, 유란의 삶을 흉내내며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나선다.
반짇고리 파는 노인이 꿰매준 떨어진 단추처럼, 이 소설은 상처를 꿰매고 돌아보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최소한의 것들을 지키지 못해 세상엔 이토록 많은 고통과 상처가 얽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작가 전경린. 특유의 섬세하고 치열한 문장이 유실문센터에 놓인 잃어버린 것들, 우리가 찾아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일깨운다. 북쪽 끝, 녹색 눈동자를 지닌 고양이, 세상만사 상담소, 신비로운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북쪽 끝까지 밀려온 이들, 실패한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 슬픈 사람, 분노한 사람,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 이들의 곁에 반드시 있어야 할 ‘최소한의 사랑’을 말하는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 아이는 나를 알아볼까, 그 아이가 나를 똑바로 겨누어보면 나는 나를 누구라고 해야 하나. 그 아이가 내 얼굴을 쳐다봐도 내 얼굴은 무사할까. 설마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날 밤 너를 찾아 성당에 갔었어. 네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 없었어. 그렇게 말하면 좀 달라질까. 너의 집으로 가는 길은, 그날 밤 내가 길을 잃고 헤맸던 성당 동네의 뒤엉킨 길 같구나. 그 후로 난 오랫동안 밤마다 성모상에게 쫓기며 내달려야 했어. 캄캄한 골목들과 벼랑길과 황량한 넓은 도로…...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헤맴 속에 갇혀 내게로 돌아오지 못한 것 같아. 너를 만나면 내가 내 몸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