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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동네

"정식 번역본으로 만나는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라디오’두 번째 이야기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가 출간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하루키 에세이 5종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해 뜨는 나라의 공장>,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이 동시 출간됐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읽는 즐거움에 푹 빠진 독자들에게 특히나 반가운 소식이다. 본업이 소설 쓰기이기도 하고 저자 스스로 에세이 쓰기는 어렵다고도 했지만, 하루키가 뛰어난 에세이스트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사소한 소재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것으로 바꾸거나, 무심하게 던지는 유머에 독자들을 웃게 만드는 건 하루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권의 걸작선은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탄생시킨 전설의 에세이 시리즈의 정식 번역본이다. 기존 판본과 달리 모든 내용과 삽화를 원서의 차례에 맞춰 싣고 컬러 삽화까지 충실히 재현해냈다는 점과,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서는 국내 미발표 에세이 수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30대 중후반의 젊은 하루키, 일상의 하루키를 엿볼 수 있는 작품집으로, 각 권을 이병률, 루시드 폴, 정이현, 신형철, 백영옥이 각각 추천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의 글 : 그의 소설이 아닌 산문을 보면서도 ‘아, 이 사람 괜히 작가가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가 꼬치꼬치 삶에 신경을 들이고 그것을 제멋대로의 방식으로 애정하는 데 있다. 자꾸 개인의 면면을 훔쳐보는 쾌감에 빠져드는 이유 또한 그 특유의 저음의 수다에 있다. 그것은 볼펜 맛도 아니고 잘 벼린 칼의 맛도 아닌 손맛이어서 질금질금 마음이 젖는다. 그만의 ‘순수한 의문’들로부터 탄생된 무라카미 하루키식 산문은 그래서, 침대 옆에 두고 야금야금 읽어야 제격이다. _ 이병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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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25주년 기념작"
어느덧 25년이라고 한다. 강산이 두 번 넘게 바뀌었고, 한국에서 그가 각광받기 시작하던 시기의 작품들과 지금의 작품들은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백야행> 같은 작품들,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끌어와 미스터리 기법을 통해 진행시킨 뒤 마지막에는 드라마로 폭발시키는 작품들이 그의 인기를 이끌었고 뒤이어 갈릴레오 시리즈와 가가 형사 시리즈가 그 스타일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문제의 <명탐정의 규칙> 연작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여기서 본격 미스터리를 비판하며 그 스타일을 포기한다고 선언했고, 이후의 행보, 특히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최근작들은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팬들은 여전히 미스터리 소설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데뷔 25주년 기념작은 형사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그러나 동시에 최근작들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중심은 당연히 범죄 트릭이지만, 사건을 둘러싼 인간 군상을 살펴보는 시간이 좀더 길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더 먼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듯하다. 마치 발자크처럼, 대중소설의 스타일을 흡수한 채로 세계라거나 인간 같은 것들을 말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그러니 유가와 마나부 교수와 가가 교이치로 형사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 닛타 코스케 형사를 유심히 지켜보자. 이 즈음 어딘가를 넘어서면 이 작가는 대단한 도약을 이룰 테니까. - 소설 MD 최원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일부 :
<용의자 X의 헌신>
<명탐정의 규칙>
<신참자>
<방황하는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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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사랑
전경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당신이 잃어버린 것, 전경린 장편소설"
삶을 방기한 여자 희수. 남편의 다른 여자가 일부러 단추 하나를 잘라내며 도발해도 남편, 아이 같은 주어진 관계를 애써 잡으려 하지 않는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던 새엄마에게서 배다른 동생 유란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나선다. “그 애를 찾아야 해, 최소한, 우린 그래야 해.” 북쪽 끝, 접경지대의 한 도시 유란의 방에서 희수는 유란의 흔적을 만나고, 유란을 기다리며, 유란의 삶을 흉내내며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나선다.

반짇고리 파는 노인이 꿰매준 떨어진 단추처럼, 이 소설은 상처를 꿰매고 돌아보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최소한의 것들을 지키지 못해 세상엔 이토록 많은 고통과 상처가 얽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작가 전경린. 특유의 섬세하고 치열한 문장이 유실문센터에 놓인 잃어버린 것들, 우리가 찾아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일깨운다. 북쪽 끝, 녹색 눈동자를 지닌 고양이, 세상만사 상담소, 신비로운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북쪽 끝까지 밀려온 이들, 실패한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 슬픈 사람, 분노한 사람,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 이들의 곁에 반드시 있어야 할 ‘최소한의 사랑’을 말하는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 아이는 나를 알아볼까, 그 아이가 나를 똑바로 겨누어보면 나는 나를 누구라고 해야 하나. 그 아이가 내 얼굴을 쳐다봐도 내 얼굴은 무사할까. 설마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날 밤 너를 찾아 성당에 갔었어. 네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 없었어. 그렇게 말하면 좀 달라질까. 너의 집으로 가는 길은, 그날 밤 내가 길을 잃고 헤맸던 성당 동네의 뒤엉킨 길 같구나. 그 후로 난 오랫동안 밤마다 성모상에게 쫓기며 내달려야 했어. 캄캄한 골목들과 벼랑길과 황량한 넓은 도로…...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헤맴 속에 갇혀 내게로 돌아오지 못한 것 같아. 너를 만나면 내가 내 몸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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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아웃 네이션
루치르 샤르마 지음 / 토네이도

"2022 세계경제의 운명을 바꿀 국가들"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던 중국의 성장세도 한풀 꺾이고 유로존에서 불어닥친 재정위기가 세계경제를 긴장 상태로 몰아세우고 있다. 더 깊은 침체에 빠질지 도약의 가능성은 있는지, 좀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분분하다.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손꼽히며 모건스탠리에서 수십 년간 신흥시장 부문 전문가로 명성을 쌓은 저자 루치르 샤르마의 책이다. 그는 긴 연구 끝에 찾아낸 이 위기를 빠르게 돌파할 국가들, 앞으로의 세계를 주도할 이 20여 개국을 흥미로우면서도 상세하게 분석했다. 세계적 투자은행에서 일하면서 축적한 방대한 자료와 <뉴스위크>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서 활약했던 칼럼니스트로서의 통찰이 돋보인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복잡다난한 지형도를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모든 것이 이 책에 있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의 글 : 

마이클 루이스의 <부메랑>이 연상된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 월스트리트저널
세계경제의 방향과 맥을 통찰하는 2012년 최고의 비즈니스북. - 뉴욕타임즈
경제학 입문자에게는 읽기 쉬운 안내서, 전문가에게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할 폭로서.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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