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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

"통섭, 앎의 방식을 넘어 삶의 양식으로"
이론보다 실천이 중요함을 잘 알지만, 자신의 지적 토대와 방법을 삶으로 구현하는 학자는 많지 않다. 더군다나 사회와 분리된 연구실 속 이미지를 떠올리는 과학자의 경우에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최재천은 독보적이다. 그가 한국에 소개한 ‘통섭’은 그 자체로도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지만, 자칭타칭 ‘시인의 마음을 가진 과학자’라 불리는 그의 글과 삶을 겹쳐볼 때 통섭의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이렇게 긴 설명을 ‘최재천 스타일’이라 정의한다.

이름에 ‘스타일’을 붙이는 과감한 시도는 얼핏 지나치다 싶기도 하지만, ‘통섭’이란 번역어를 그가 처음 제안했듯 그의 삶과 생각도 ‘최재천’이 아니고서는 마땅히 설명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이 책에는 그의 스타일을 이루는 수십 가지 장면들이 사랑, 멘토, 공부, 시선 등의 주제로 나뉘어 담겨 있다. 스타일은 연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감각과 공감의 표현이다. 어쩌면 삶의 한 장면, 생각의 한 조각에서 최재천이, 그의 통섭이, 알며 사랑하는 공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지도 모르겠다.- 인문 MD 박태근

함께 읽으면 좋은 최재천 교수의 저작: :
<통섭의 식탁>
<과학자의 서재>
<다윈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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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당신과 헤어진 후 읽는 백영옥 소설"
당신과 헤어진 후, 트위터에서 이상한 모임 공고를 보았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혼자 있으면 손목을 그을 것 같은 칼날 같은 햇빛’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미역국과 꽃밥과 더덕구이를 먹는다. <500일의 섬머>, <봄날은 간다>를 함께 보는 스물한 명의 유령들. 그 속엔 유부남 조종사에게 먼저 이별을 고한 스튜어디스 사강이 속해 있고, 십년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컨설턴트 강사 지훈이 있다. 그리고 이 유령들 사이를 즐겁게 활보하는 묘한 여자 미도도. 이들의 실연은 슬픔이나 절망, 공포 같은 인간의 추상적인 감정들과 다르게 구체적인 통증을 수반함으로써 누군가로부터의 거절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31쪽)

<스타일>로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백영옥의 장편소설. 작가의 장기가 잘 발휘된 연애소설이다. 트위터와 비행기와 시네마테크와 샤넬 스카프. 감각적인 문체가 당신과 헤어진 후 혼자 맞는 아침, 고요한 절망을 묘파한다. 뜨겁게 사랑하고 아프게 잃은 이들, 오전 일곱 시부터 오후 일곱 시까지 이어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사랑이 지나간 후 혼자 맞는 아침이 두려운 이들에게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윤사강에겐 한때 소년도 남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남성 혐오와는 다른,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정수가 나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의 세계에 남자라는 신인류가 편입됐다. (…)

사강의 이별은 일 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자주 뜨거워졌다. 그녀는 밭은 재채기를 종종 내뱉었다. 가혹한 봄날이었다. 손수건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손수건마저 정수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그와 연결되지 않은 물건을 찾는 게 불가능해질 즈음, 사강은 실연이 어긋난 뼈를 다시 맞추듯 죽을힘을 다해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사물을 그와의 기억쪽으로 되돌리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 이제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녀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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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허허당 글, 그림 / 예담

"힘든 당신에게 보내는 허허당 스님의 위로"
그림을 그리며 떠오르는 단상을 시로 읊고, 그 시에서 소재를 얻어 그린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허허당 스님. 스님은 사찰도 없고 시주도 안 받는다. 그림이 팔리면 화구 구입비만 빼고 모두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준다. 스님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파괴되고 상처 입은 생명을 위로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가진 것은 붓 한 자루뿐이지만, 무한한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허허당 스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픈 상처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붓을 든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의 흔적을 담은 글과 그림을 가려 뽑아 한 권으로 엮었다. 스님의 글과 그림 속에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외로움, 슬픔, 괴로움, 행복, 불행, 희망, 삶, 생명이 오롯이 담겨 있다. 허허당 스님이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는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시리고 시리구나 서릿발 위 별빛 아래 홀로 걷는 구도자의 걸음이여! 아프고 아프구나 세상 밖에서 세상을 껴안으며 함께 우는 가슴이여! 얼음 속의 화염, 화염 속의 얼음으로 우리를 쪼개주면서. 그러나 잊지 않고 던져주는 따뜻한 희망의 말 한마디. “결국은 맑아지리라, 끝내는 꽃 피우리라!” _ 박재동 (시사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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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켈리 맥고니걸 지음 / 알키

"결심했다 하면 작심삼일 되는 이들을 위한 심리학 강의"
가장 쉬운 착각 중 하나가 마음만 먹으면 삶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임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연초에 아무리 술 생각을 지우고 운동 계획을 짜도 1주가 지나고 1달이 지나면 결국 피트니스클럽과 요가학원은 기부금을 내는 곳으로 전락하고 만다. 왜일까. 우리의 의지력은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가늘거나 얕거나, 약한 것일까?

스탠퍼드 대학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심리학 강의로 정평이 난 켈리 맥고니걸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절제력이 부족하고 잘못된 습관을 버리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 결과 이들 대부분이 의지력이 특별한 재능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의 뇌가 오래 전부터 환경에 적합한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다고 말한다. 때문에 책은 다양한 뇌과학, 행동심리학 실험과 저자가 직접 만났던 이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무너진 의지력'들이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범할 수 있는 실수임을 설명하며 이를 경멸하거나 외면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화해할 수 있는 전략을 일러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스트레스 때문에 의지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면 헛된 보상의 약속도 공허한 변화의 약속도 아닌, 진정으로 기분을 개선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한다. 그런 다음 그 일을 실행하면서 자신의 생활과 아무 관계도 없는 스트레스의 근원을 막아야만 한다. 그러다가 분명 좌절을 겪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면 실패를 용서해야 하며 이를 변명 삼아 유혹에 굴복하거나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자기절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연민이 자기책망보다 훨씬 훌륭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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