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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
이승욱.신희경.김은산 지음 / 문학동네

"용기 있는 부모들에게 권하는 단 한 권의 필독서"
엄마를 ‘미친년’, 아빠를 ‘찌질이’라 욕하는 부모안티카페, 일탈을 위해 공부는 그냥 ‘해드리는’ 아이, 누군가의 지시 없이는 공황상태에 빠지는 아이… 그리고 아픈 아이들보다 더 아픈 부모가 있다.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의 마음을 포식하는 엄마, 가족이 있어도 외롭고 또 외로운 엄마, 돈 벌어오는 기계이거나 반려견보다 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아빠… 이 책의 사례는 약간은 극단적이다. 하지만 또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 흔히 오고가는 대화이고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이기도 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우리, 지금 우리는 모두 함께 벼랑을 향해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아이에게 나와는 다른 미래를 물려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아이를 괴롭히려고 공부시키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내 아이가 좀 더 좋은 위치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에 부모는 아이를 다그치고 만다. 지금 조금만 노력하면 보장된 미래가 기다리는데 안타깝지 그지없다. 그런데,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 걸까. 나는 내 아이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가, 성적과 대학이 과연 성공의 지름길인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불행을 참고 견디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의 인생을 부모가 결정하고 강요하는 것이 온당한가, 지금 우리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의 행복한 삶을 바라는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의 글 :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을 보면 암흑 시대였던 제정 러시아의 폭압 아래에서 ‘탈선’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여러 인간 유형들이 묘사돼 있다. 이 책은 의미를 잃은 학습노동이 대한민국 아이들 수백만 명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그 아이들이 보여주는 각종 ‘병리현상’을 통해 종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공부지옥, 시험지옥을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용기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단 한 권의 필독서로 권한다. – 박노자 오슬로대학교 교수, <당신들의 대한민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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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이현우 지음 / 오월의봄

"각자의 처음 읽기, 서로의 돌려 읽기, 모두의 계속 읽기"
자칭타칭 ‘곁다리 인문학자’와 ‘인터넷 서평꾼’이라 불리지만 로쟈 이현우는 러시아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다. 국민학교 때 읽은 계몽사판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에서 시작한 세계문학과의 만남은 중고등학교 시절 헤세와 카뮈를 건너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그의 필명 ‘로쟈’도 <죄의 벌>의 라스꼴리니코프에게서 왔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세계문학을 다시 읽으며 그가 지나왔을 나이의 친구들에게 그리고 그 나이를 추억할 법한 친구들에게 그 만남의 즐거움을 전하고 나누는 시도라 하겠다.
 
책은 크게 두 부분인데, 1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폭풍우>와 제국주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우리가 구원받을 확률 등 13개의 주제 읽기와 여기에 겹쳐 읽을 작품을 함께 소개하고, 2부에서는 작품론이 아닌 문학론으로, 세계문학이란 무엇인지, 한국, 한국어,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은 어떤 관계인지 살펴본다. 로쟈의 다시 읽기를 길잡이 삼아 각자의 처음 읽기, 서로의 돌려 읽기, 모두의 계속 읽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들 작품에 대한 읽기를 굳이 ‘다시 읽기’라고 적은 것은 실제도 대부분의 글이 다시 읽기의 결과물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고전은 다시 읽기의 대상”이라는 관점을 반영한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읽기란 단순한 반복적 읽기가 아니라 ‘고쳐 읽기’이고 ‘거슬러 읽기’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되읽기가 쓰기로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다시 읽으면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읽기와 쓰기는 서로의 꼬리를 물며 순환한다.(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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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여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드디어 타우누스 시리즈의 서막이 열린다"
평범한 임금 노동자였던 넬레 노이하우스는 자신도 소설을 써 보기로 결심한다. 장편 미스터리를 써낸 그녀는 여러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 보았지만 계약을 원하는 출판사는 없었다. 그래도 책을 내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자비 출판으로 소설을 선보인다. 딱히 프로모션도 할 수 없었던 그 작은 데뷔작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공했고, 이후 시리즈로 계속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놀라운 인기를 얻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포함된 타우누스 시리즈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바로 이 책, <사랑받지 못한 여자>다.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어 온 독자들이라면 피아와 보덴슈타인 콤비를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에서 비로소(?) 처음 만난 이 콤비가 서로의 조합을 맞춰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시리즈의 팬들만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 오직 입소문만으로 흥행을 거둔 책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비록 스테레오타입의 느낌을 안겨주긴 하지만 미스터리의 완성도도 적절한 편이고, 시리즈 전체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어두운 인간성에의 고찰도 잘 이루어져 있다. 여러모로 타우누스 시리즈에 걸맞는 작품이다. - 소설 MD 최원호

*국내 출간된 타우누스 시리즈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시리즈 4번)
<바람을 뿌리는 자> (시리즈 5번)
<너무 친한 친구들> (시리즈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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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지는 사람들
셰리 터클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페친'과 '트친'은 늘어나는데 속마음을 나눌 친구는 줄어든다. 문자와 이메일을 사용할수록 얼굴을 맞댄 상대와의 대화는 서툴러진다.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하던 그 순간, 진짜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기기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있느라 바쁜 사람들이 익숙하다. 이 책은 최근 언론이 다루는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 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이 맞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소외감을 증가시킨다는 단순한 결론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MIT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저자, 셰리 터클이 지난 30년간 테크놀로지 영역에서의 삶을 탐구해온 결과물이다.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우리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의 관점으로 진단한다. 수백 명에 달하는 관련 인물들과의 공식 인터뷰는 물론 인터뷰가 끝난 뒤 무심코 나오는 발언들까지 면밀히 탐색한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사회와 우리 자신을 재형성하는지 낱낱이 묘사한다. 그러나 저자가 도달한 결론이 테크놀로지에 대한 거부는 아니다. 다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테크놀로지를 빚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킬 뿐이다. 이 책은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컴퓨터 장난감들과 더불어 자라는 아이들의 30년을 지켜보았다. 이 장난감들에 대한 묘사가 '살아 있는 것과 비슷하다'에서 '충분히 살아 있다'로... 세대의 언어로 옮아가는 과정을 목격했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로봇을 충분히 살아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요즈음에는 추상적 질문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로봇들이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고려될 수 있다는 얘기다. 친구가 되기에 충분하게 살아 있냐, 베이비시터가 되기에 충분하게 살아 있냐, 조부모의 말벗이 되기에 충분하게 살아 있냐는 식이다. 때때로 질문이 더 섬세해지기도 한다: 만약 어떤 로봇이 자기를 사랑하도록 만든다면, 그 로봇은 살아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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