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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1 김명호 지음 / 한길사
"삼국지만큼 흥미진진, 수호지보다 파란만장" 제목 <중국인 이야기>를 보면 자연스레 같은 출판사의 <로마인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번 책은 교훈과 재미를 한데 녹인 <로마인 이야기>의 장점을 이어받되, 서양 문화의 로마에 필적할 동양 문화의 이야깃거리를 찾아낸 결과다. 해외 필자가 아니라 국내 필자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또 하나의 성과라 하겠다. 저자 김명호는 40여 년간 중국에 관한 책, 잡지, 영화, 노래를 찾아다녔고, 또 그만큼의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중국을 즐긴 그야말로 중국 풍류객, 중국통이다. 게다가 삼련서점 서울 대표를 지내며 쌓은 소양과 자료에 베이징, 홍콩, 타이페이 등 강호에서 만난 ‘문화노인’들에게 들은 풍월이 더해지니 이야기에 거침이 없다. 혹자는 <중국인 이야기>인데 왜 근현대사만 다루느냐고 의문을 던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중화민국의 탄생에서 시작해 공산당 창당,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 외교를 거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에 이르는 역사가 짧은가? 사건이 부족한가? 한편 지금 10억을 훌쩍 넘는 중국인 가운데 고르고 고른 혁명가, 지식인, 예술인의 숫자가, 그들의 삶이 충분하지 않은가? 게다가 이 책은 파란만장한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재미없게 일렬로 세우지 않는다. 각양각색 이모저모의 이야기를 섞어 이리로 저리로 왔다갔다한다. 앞으로 4년 여, 10여 권에 이르는 긴 여행의 끝에서 비로소 드러날 중국인의 참모습을 기대해본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놀이터였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새벽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며 즐기기만 했지 뭘 쓰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말장난 못지않게 글장난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일기건 편지건, 남들이 쓴 걸 보기만 했지 직접 써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써놓고, 맘에 들 때까지 고치면 된다’는 마오쩌둥의 문장론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말이 쉽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하면서야 깨달았다. 늦게 깨닫길 천만다행이다.(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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