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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전기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유달승 옮김 / 시공사

"하나의 신, 두 민족의 수도, 세 종교의 사원"
“예루살렘은 하나의 신이 사는 집이자 두 민족의 수도이며 세 종교의 사원이고, 하늘과 땅에서 두 번 존재하는 유일한 도시다.” 3000년 전 다윗이 신의 도시로 정한 이래 예루살렘의 역사는 예수의 죽음과 십자군 전쟁을 거쳐 지금의 아랍-이스라엘 갈등에 이르렀고, 유대인들이 로마군에 쫓겨 예루살렘을 떠났다가 2000년 만에 돌아오는 동안에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믿음도 싹텄다. 경전과 사진에 담긴 아름다운 성지의 뒤편에는 피와 눈물이 가득하다. 이 도시를 영원히 가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여전히 서로를 겨누고, 이를 바라보는 신의 섭리는 쉽사리 해답을 주지 않는다.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펼쳐진 예루살렘의 역사는 새벽에서 시작해 아침에서 끝날 뿐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예루살렘에 관심을 두고 평생을 연구한 저자가, 읽는 이를 놀라게 할 정도로 세세한 인물과 사건의 묘사가, 이것이야말로 세계의 역사라고 부를 법한 역사적 사건과의 고리가 한데 모였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기껏 해야 오늘 아침까지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500킬로미터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을 쌓았고, 2020년 완공이 되면 810킬로미터에 이를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보지 않았는가. 예루살렘의 내일은 인간의 예상 바깥이다. 바야흐로 신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제 예루살렘에 해가 뜨기 한 시간 전이다. 바위 돔이 열렸다. 무슬림들이 예배하고 있다. 서쪽 벽은 언제나 열려 있다. 유대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성묘교회가 열렸다. 그리스도인들이 여러 언어로 기도하고 있다.(8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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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고도원 지음 / 해냄

"‘아침편지’ 고도원의 인생 수업!"
매일 아침 300만 명의 가슴을 깨우는 고도원. 2001년 8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하여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픈 이들에게 진심을 담은 희망 메시지를 전하며 ‘꿈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현재는 아침편지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며 지친 이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작 <잠깐 멈춤>에서 바쁠수록 잠시 멈추고 힘들수록 자신을 돌보는 일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면, 새롭게 출간한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에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워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고도원 저자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지혜를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주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북돋아 준다는 점이다. 이번 새 책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잘 담아 지친 이들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을 응원하고 아픔을 다독여준다. 70여 편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하는 ‘꿈의 전달자’ 고도원의 인생 수업으로 독자분들을 초대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고도원의 다른 책 :
<잠깐 멈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당신이 희망입니다 >
<꿈 너머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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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맘을 몰라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앤서니 브라운 그림의 아름다운 성장동화"
오토바이 경주 대회에 출전하는 아빠를 따라 시골 캠프장에서 주말을 보내게 된 리즈는 그림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녀다. 하지만 매사 제멋대로인 짓궂은 오빠와, 딸의 기분 따윈 안중에도 없는 아빠 때문에 울고만 싶다. 그러나 한 때 자신이 남자였다고 말하는 아흔한 살 할머니와 우연한 마주치면서, 리즈의 따분한 캠핑은 특별한 사건으로 순식간에 바뀌어버린다. 이야기는 리즈 가족의 캠핑과 샐리 할머니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교차시키며,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던 시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남장을 하는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그러나 늘 두렵고 외로웠던 소녀 샐리와 1990년대의 호기심 많고 감수성 예민한 소녀 리즈. 반세기를 훌쩍 넘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소녀를 연결하는 것은, 후일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비밀의 정원이다. 샐리 할머니가 회상하는 정원사 시절의 과거를 리즈는 하나하나 그림으로 그려나가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붓끝에서 탄생한 이 신비로운 공간은 한없이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국 휘트브래드 상 수상 작가 재니 호커의 시적인 문장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묘사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리디 양에게는 해고를 통보했네. 남은 문제는 하나인데 자네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벡 군?" (중략) "제가 아닙니다!"샐리가 말했다. "거짓말은 하지 말았으면 하네, 벡 군,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거든." 샐리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나리,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채드윅 경이 눈살을 찌푸린 채 뒤돌아보았다. "흐음, 어째서?" "왜냐하면..." 샐리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저의 이름은 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이름은 샐리예요." "뭐라고?" 채드윅 경은 샐리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리, 저는 잭이 아닙니다. 샐리예요. 그리고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지요." (본문 89~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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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파는 사람
이어령 지음 / 두란노

"이어령 박사의 신앙글 모음집"
이어령 박사는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시작으로 몇 종의 신앙서를 더 출간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녀 故 이민아 목사의 인도로 영성의 길에 들어 선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어령 박사의 신앙글 모음집인 이번 신작은 전작들과 달리 각종 도서, 방송, 잡지, 신문에 발표한 글과 강연한 내용 가운데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그의 기독교 입문의 과정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호기심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우물을 파왔고, 기독교에 입문하게 된 것도 우물파기의 하나라고 밝힌다. 신앙의 우물파기 흔적들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완성되지 못한 쪼가리 글귀’라고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짤막한 글에도 불구하고 신앙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과 깨달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종교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죽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그때부터 나의 곁에는 늘 하나님이 계셨던 것이다. 아이들과 공을 차고 놀 때에도 감기에 걸려 콧물을 훌쩍거리며 혼자 누워 있을 때에도 내가 손을 뻗기만 하면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셨다. 목숨 속에, 나의 숨결 속에 그분은 계셨다. 이렇게 간절하게 살고 싶은 그 욕망을 통해 우리는 그분을 만난다. 그분이 바로 우리의 생명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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