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신정근 지음 / 동아시아

"'마흔 논어' 신정근의 동양고전 안내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일약 스타 저자로 떠오른 신정근 교수는 십여 년이 넘는 동안 꾸준히 고전을 번역하고 해설하며 철학의 토대를 확인하고 현대적 변용을 시도해왔다. 공자에게서 리더와 자기주도적 삶의 가치를 확인한 ‘마흔 논어’는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전에 붙은 권위를 덜고 원문에 대한 문턱을 낮춰 누구나 자기 삶을 바탕으로 대등하게 고전을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고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그리하여 이 책은 동양고전의 핵심 명저 스물다섯 권을 꼽아 각 책의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고 오늘날의 독법을 제시한다. <주역>, <시경>, <서경> 등 팔경, <논어>, <맹자> 등 오서, <관자>, <장자>, <손자> 등 십이자로 구성된 차례는 어디서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오늘날에 유효한 각 권의 핵심 메시지를 제시하여 놓치지 말고 지나가야 할 좌표를 알려주되, 고전이라는 커다란 지도를 각자의 필요에 따라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제시하는 이 책은, 동양고전의 세계에 들어서는 필수품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신정근 교수가 쓴 이 책은 눈에 번쩍 뜨인다. 동양 고전을 소박하게 안내하는 책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사회를 보는 동양인의 시각과 태도를 충실하게 해명함으로써 동양인의 사유와 정서의 심층에 도사린 패턴과 지향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양 고전을 보는 낡은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이 시대의 문제의식을 창출하는 도발적 질문이 있고, 중국이나 일본의 관점을 설명하기보다는 한국의 사유와 신정근 교수의 독특한 관점이 있어 동양 고전을 향한 산뜻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안대회,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최고의 교사
EBS <최고의 교사> 제작팀 지음 / 문학동네

"교사에게는 교수법을, 학생에게는 과목별 노하우를"
2010년 2월부터 1년 동안 방영된 EBS <최고의 교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공부법을 전하는 데 집중한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현장 교사들의 수업 자체에 무게를 두었고, 덕분에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방송에 나온 50여 명의 이야기 가운데 다시 12명을 엄선한, 명실상부한 우리시대 최고의 교사들이 전하는 과목별 교수법과 학습 노하우라 하겠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최고의 교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을 만나면서 과목과 상황을 막론한 보편적 기준을 발견했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학생과의 관계였고,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게 두 번째 덕목, 마지막은 교사가 ‘왜 이 과목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가지고 학생과 소통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업 현장에서 이를 구체화시키는 교사들의 고민과 나름의 해답을 보면, 이게 왜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교육은 여전히 희망이고, 그 시작은 교실 그리고 수업이다.-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공교육의 위기, 교권의 추락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최고의 교사>를 통해 공교육 현장의 희망을 보았다.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는 공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여전히 작은 씨앗처럼 존재한다고 나는 감히 확신한다. (중략) 바람과 물 그리고 약간의 거름과 같은 지지와 응원은 결국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14, 15쪽)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결합이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라고 요네자와 호노부는 증거를 내밀었다. <부러진 용골>은 스산한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고딕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며, 동시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가 빛을 발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두 장르는 합치기가 무척 어렵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비논리적 속성인 마법이나 저주 등을 논리적 체계를 추구하는 추리소설과 결합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특성을 결합시키려면 마법 같은 환상적인 요소를 일종의 추가 규칙으로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지면 어느 한 쪽의 기능은 마비되거나 들러리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 젊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 중에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가 이 최고 난이도의 장르 조합에 도전했다. 결과는 아래의 수상 목록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본작의 수상 내역 : 
*2012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 1위
*2012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 1위
*201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 2위
*2011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11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 2위
*2010 일본 아마존 에디터가 선정하는 문예 TOP 11 / 6위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신경림 지음, 이은희 그림 / 실천문학사

"투명하게 보이는 아이들 마음과 생각"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한국문학을 이끌어 온 신경림 시인이 일흔일곱에 펴낸 첫 동시집. 처음 만나는 신경림 동시는 어떤 꾸밈도 없이 맑고도 맑다. 투명하게 보이는 아이들 마음과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며 즐거워지고, 편안해진다. '산에 가서 다람쥐와 짝꿍이 되고, 강의 버들치와 짝꿍이 되고' 하염없이 그속으로 빠져들고만 싶은 자연 풍경도 그려내지만, 과외와 스마트폰,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등장해 다양한 얼굴을 한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시인만의 저력이 드러나는 특별한 작품이 후반부에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한편의 완결된 전래동화처럼 읽히는 민중 서사시 3편. 손자와 많은 시간을 보낸 노시인답게 어질고 단순하고 자극 없는 시, 오래 전에 유년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이 아직 잃지 않은 동심을 간질이는 시편들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비밀

붉고 노란 꽃밭이 된
아파트 빈터
아빠와 엄마는 아름답다고
정말 아름답다고

나는 끝내 말 않을 거야
그 꽃들을 내가 심었다는 걸

싸우고서 말도 안 하던 동무가
아무도 모르게 생일 선물로 준
꽃씨 한 봉지

나는 끝내 말 않을 거야
그걸 내가 심었다는 걸

우리 비밀 곱게 핀
아파트 빈터

작가의 말 :내가 정말로 동시를 써 보고 싶은 생각을 절실히 한 것은 손자가 생기면서다. 서로 이웃해 살면서 손자와 만날 기회가 잦았고 이미 나도 많은 일에서 손을 떼어 손자와 보낼 시간이 충분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손자의 생각과 행동을 읽으면서 이것을 형상화하면 정말로 훌륭한 문학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어쩌면 성인의 삶을 그리는 것 이상의 본격적인 인간탐구의 문학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 작정했듯 한 권의 동시집이 될 만큼의 동시를 써 보니 동시를 쓰는 일은 역시 즐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