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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시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멘토의 제도화, 정치가 앞장서야" 강준만의 인물비평이 돌아왔다. 유독 대선 때면 힘을 내는 강준만의 인물비평을 기대한 독자라면 안철수와 문재인에 눈길이 갈 테고, <멘토의 시대>란 제목에 관심이 간다면 박경철, 김난도, 김어준에 호기심이 들 텐데, 어떻게 읽어도 무방하다. 강준만은 멘토 전성 시대라 불리는 최근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본다. 위로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결국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지만, 거창한 개혁도 그걸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법이고, 본문에서 다룬 열두 명의 멘토를 포함한 한국사회의 멘토들은 구조를 바꿔보자는 맥락도 놓치지 않는 편이라, 하이테크-하이터치 시대에 부응하는 멘토링 현상을 인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공공영역, 즉 제도의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라는 게 본디 멀리 있는 게 아닌데 왜 정당은 동창회와 종교 단체보다 가입율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활에 도움도 주지 못하느냐는 질책과 함께, 정당 개혁의 방향을 생활 공동체 서비스로 잡아 멘토링의 제도화를 꾀해보자는 제안이다. - 인문 MD 박태근
12가지 유형의 멘토 분석 : 비전, 선망형 멘토 – 안철수 인격, 품위형 멘토 – 문재인 순교자형 멘토 – 박원순 교주형 멘토 – 김어준 선지자형 멘토 – 문성근 멀티, 관리자형 멘토 – 박경철 상향 위로형 멘토 – 김제동 자유, 개척형 멘토 – 한비야 경청, 실무형 멘토 – 김난도 열정형 멘토 – 공지영 자유, 도인형 멘토 – 이외수 재미계몽형 멘토 - 김영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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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 / 청림출판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회사,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이 곳은 미스터리다. 많은 사람이 그 회사의 제품을 쓰지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투명경영, 권한이양, 정보공유 등 현대 경영학에서 강조하는 이론들을 정확하게 거스르고도 놀라운 혁신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딱 다섯 가지 제품만으로 컬트 브랜드를 만들고,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도 막 생긴 벤처기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인다. '세상을 바꿨다'라는 찬사가 과장이 아닌 회사, <인사이드 애플>은 수수께끼의 조직, 애플에 쏟아지는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경제전문지〈포춘〉의 선임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애플의 전.현직 임직원부터 말단 엔지니어, 제휴회사 관계자까지 만났다. 애플 본사에 존재하는 그 많은 창문 없는 방의 쓸모, 한 층 전체에 특수 잠금장치를 달고, 그 직원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몇 달이고 가짜 프로젝트만을 맡기는 회사. 바로 옆자리 동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제품에 관한 모든 대외 활동을 감시받는 곳. 책이 말하는 애플의 신제품 프로젝트의 개발부터 출시의 과정은 CIA 작전을 방불케한다. 저자는 이제껏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던 애플의 내부 시스템, 기업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성공시킨 비결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밝혀낸다. 애플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의 괴팍한 성격이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 책은 MBA에서 가르치는 모든 경영 이론을 거스르고도 세계 최고 IT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애플의 성공 방식을 자신의 회사, 커리어 또는 창조적인 모험에 적용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애플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애플이 '즐거운' 곳이냐고 물으면 그에 대한 답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다.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플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애플에 입사하는 것도 아니다. ...애플에서 돈 얘기하면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바에 앉아 있으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90퍼센트가 당신의 회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진 경험이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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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헤르만 코흐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좋은 스릴러는 조용히 상처 입힌다" 스릴러라고 알고 집어 든 <디너>의 초반부는 황망할 정도로 기대를 빗나간다. 친절한 목차가 ‘아직 메인 코스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디너>는 중산층의 평범함을 조롱하는 위악적인 세태 고발 소설, 또는 그런 껍질을 둘러쓴 ‘사랑과 야망’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메인 요리’에 들어서면 앞서 틈틈이 흘려 놓았던 단서들이 하나 둘 터지기 시작한다. 이때 스릴러답지 않았던 도입부는 이후의 전개에 아이러니를 가중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가족이라는 집단의 모순적인 욕망이 한 과실치사 사건을 통해 불거지며, 그 여파가 점점 커져 나가는 모습은 자극적인 묘사 대신에 오로지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두 부부의 대화와 몸짓만으로 확인된다. 여전히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두 부부는, 소설의 도입부와 결말 부분을 비교하면 대체 같은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상황에 처한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심리 스릴러 단편들을 연상케 하는 ‘점점 조여드는’ 느낌이 인상적인 보기 드문 현대 스릴러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 도덕의 기준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빛나는 희비극. 독일의 소설이 통찰이나 우울함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 네덜란드 소설은 배후에 숨겨진 재미, 블랙유머로 전복시킨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 작가가 독자를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하는 데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 소설은 고도로 긴장감 넘치며, 대단하고, 매력적이다. –WDR5 (독일 방송) 코흐는 책임과 윤리, 공정성과 더러운 음모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완성했다. 각각의 코스마다 모든 인물들의 약점과 실패가 독자들의 숨을 멎게 할 만큼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WDR3 (독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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