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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신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의 새 책이 오랜만에 출간됐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연재한 ‘변방을 찾아서’의 글들을 모은 것이다.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 강릉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충북 괴산의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오대산 상원사, 전주 이세종 열사 추모비와 김개남 장군 추모비, 작품 '서울'이 걸려 있는 서울특별시 시장실,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까지. 저자가 직접 자신이 쓴 글씨가 있는 여덟 곳을 답사하고, 글씨의 의미, 글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언제나 변방이 역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 왔다. 변화하지 못하는 중심부는 쇠락하고, 변화, 창조, 생명의 공간인 변방으로 중심지가 이동해온 역사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변방을 공간적 개념이 아닌, 변방성, 변방 의식의 의미로 보고 있다.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변방 의식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갇혀 있는 틀을 깨뜨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변방의 핵심은 변화와 소통이고, 변방이 창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심부에 대한 열등의식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자 자신이 어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성찰하고, ‘변방’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신영복 교수의 다른 책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처음처럼> <나무야 나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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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끝나지 않는 끝"
국내에서 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에 이은 2인자다. 그나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속 탐정들이 여럿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3등 언저리였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뤼팽의 세계가 보다 모험 활극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탐정들에게 미스터리는 맞서 싸워야 할 ‘바깥의 어둠’이지만, 뤼팽에게 미스터리는 인생의 일부였다. 그에게 있어 어둠은 적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또는 인생을 걸었다는 점에서 도박)이다. 뤼팽은 낭만과 모험을 증거하는 마지막 후계자인 셈이다.
 
말하자면 뤼팽은 일종의 미스터리-판타지다. 그는 근대화한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 ‘삼총사’의 시대로부터 전해온 낭만과 모험 시대의 마지막 증인이었다. 뤼팽의 최후는 단순히 ‘알렉상드르 뒤마적’인 시대의 종언에 그치는 게 아니다. 어둠을 삼킨 뒤에 그것을 멋과 기지로 뿜어낼 줄 알았던 서구 문학의 한 갈래, 부조리한 세계를 아무렇지 않게 잡아먹었던 쾌활한 낭인의 역사가 뤼팽과 함께 종언을 고한 것이다. 20세기는 괴도 대신에 보다 객관적인 단어인 ‘범죄자’를 선택했고, 이후 독자들에게 뤼팽은 일종의 ‘있음직하지 않은’ 꿈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스터리 팬들은 더 이상 꿈 같은 건 잘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모리스 르블랑의 숨겨진 유고인 본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은 그 사위어가는 꿈의 끝이다. 그러나 그 끝은 닫히지 않고 열려 있다. 뤼팽이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추적이 멈춘 것뿐이다. 따라서 이 마지막 꿈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영원히 이어지는 모험이야말로 ‘비현실적인 캐릭터’ 뤼팽의 미덕이므로 이 최후는 합당하다. 그러니 걱정도 말고 아쉬워하지도 말고, 그저 기쁜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란다. 당신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뤼팽도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추리작가로서의 진정한 오락과 재능은 너무도 푸대접을 받아온 상상력의 거리낌 없고 자유분방한 활용에 있다. 생각해보라. 상상한다는 것의 기막힌 즐거움을! 상상력의 변덕스런 흥취에 마음껏 젖어들어 노니는 즐거움을!
– 모리스 르블랑, ‘르 피가로’지에 발표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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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평전
김삼웅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노무현 3주기, 그는 실패한 대통령일까"
오는 5월 23일은 노무현 대통령 3주기다. 1주기가 슬픔을 잊지 못한 추모의 공간이었고 2주기가 조금은 무던해진 기억의 시간이었다면, 이번 3주기는 인간 노무현을 넘어 역사와 시대 속에서 성찰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기가 아닐까 싶다. 마침 국내 유일의 평전 저술가 김삼웅이 노무현 탄생 65주년(2011년 9월 1일)에 맞춰 연재를 시작한 <노무현 평전>을 선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후 100여 권에 가까운 관련 도서가 나왔지만 ‘평전’이라 이름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일생 전반을 조밀하게 짚어가면서, 저자가 끊임 없이 되묻는 질문은 두 가지다.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었을까?”, “노무현은 패배자일까?” 3년이란 시간, 섣부른 대답일 수 있겠지만, 후임을 겪어보고 수구언론의 덧칠을 벗겨보니 비로소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뒤틀린 권력구조 속에서 보복성 토끼몰이에 갇혀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패배자였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끊임없이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우리 시대가 과연 노무현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충실한 사료를 바탕으로 서술한 <노무현 평전>은 기억과 추모를 넘어 성찰을 시작하는 괜찮은 출발점이다. - 인문 MD 박태근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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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멍 탄 지음, 권오열 옮김, 이시형 감수 / 알키

"구글 Google, 궁극의 사내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공개하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는 구글 직원 1,000명 이상이 사내 명상프로그램을 수강했으며 1년에 4번 개설되는 이 강좌를 듣기 위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직원도 많다고 보도했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구글이지만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그대로 그들의 안에 쌓이고 있었던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구글 사내 명상 프로그램의 운영자이자 구글의 엔지니어인 차드 멍 탄의 책이다.
 
저자는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처음 받아들였던 그 때를 인생이 뒤집히는 경험이었다고 기억한다. 7주간의 20시간 교육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로 하여금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세일즈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엔지니어, 즐거운 결혼생활을 누리는 남편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마음챙김의 방법은 명상센터와 같은 곳에 가야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수련이 아닌 고도의 스트레스 환경, 진창같이 느껴지는 나의 일상 내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값지다. 치밀한 엔지니어다운 명상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들과 조언 곳곳에 묻어나는 특유의 위트 또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이들, 눈치 보기 급급하고 사람 때문에 괴로운 이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에게 권한다. 기대 이상의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의 글 :
멍청히 앉아서 하는 정적이고 수동적인 명상의 세계를 눈에 선히 보이게 만들고 명상을 실생활에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몸소 체험해보지 않고는 이런 글이 나오지 않는다. 이걸 정신의학에선 마른 지식이 아닌 ‘젖은 통찰Wet Insight’이라 부른다. 읽어보면 안다. - 이시형(정신과 의사, <세로토닌하라!> 저자)
이 책과 여기에 나오는 수업과정은 구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바로 위대한 아이디어를 가진 한 개인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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