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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교수, 사람의 욕망을 파헤치다" 색(色)과 계(戒) 사이에서 고민 많은 소심한 아저씨 김두식 교수.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냈고, <불멸의 신성 가족>에서 사법계의 현실을 특유의 풍자 넘치는 글로 담아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은 인터넷 블로그에 6개월 간 ‘색, 계’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한 권에 모은 것으로, 중년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욕망까지 낱낱이 파헤쳐낸다. 자신의 욕망을 똑바로 바라보기는커녕, 오히려 욕망을 부인하고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욕망보다는 규범의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솔직하게 욕망을 하나씩 꺼내놓고, 과감하게 분석해나간다. 스캔들, 학벌, 중산층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자신의 경험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중년의 욕망을,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한때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정아 사건, 상하이 스캔들부터 영화 ‘색, 계’, ‘친구’ 그리고 <엄마를 부탁해>, <돼지들에게> 문학 작품 등을 인용하여 속도감 있게 흥미진진한 세계로 안내한다. 급성간염에 걸리면 약의 도움을 받아 쉽게 치료받을 수 있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하여 죽음으로 이끌 확률이 높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병에 걸려 죽는 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적대시하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투쟁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인간의 욕망을 B형간염에 비유하여, 욕망을 몰아붙이면 오히려 ‘멘탈붕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욕망해도 괜찮아>는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때로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중년의 목소리를 통해 욕망을 파헤치지만, 결국 책을 읽는 ‘나’의 욕망이 그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잠깐만이라도 ‘계’보다 ‘색’에 빠져 ‘나’의 욕망을 인정하고 그 욕망과 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 에세이 MD 송진경
김두식 교수의 다른 책 : <불편해도 괜찮아> <불멸의 신성 가족> <헌법의 풍경>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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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작가 김주영, 41년만에 불러보는 이름, 엄마" 등단 24년, 여성작가 신경숙은 “한 인간에 대한 기억은 어디까지일까. 엄마에 대한 기억은?”이라고 썼다. 등단 41년, 초로의 남성작가 김주영은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엄마를 기억한다. 가짜 악어가죽 핸드백에 넣어둔 붉은 립스틱을 한번도 바르지 못하고 떠난 이, 금비녀를 마다하고 오직 나무비녀로 다 빠진 머리칼을 꼼꼼하게 묶어 넘겼던 이. 그의 나이 일흔 셋, 아흔이 넘은 여인을 그는 이렇게 부른다. “엄마.” 소설은 배다른 아우에게서 엄마의 부고를 전해듣는 걸로 시작된다. 생계를 위해 새아버지를 맞이해야 했던 엄마와 그로 인해 고향에서 밀려난 나. 나는 의도적으로 엄마를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자수성가를 이룬 서울에서의 삶을 떠나 엄마의 죽음을 향해 가면서 나이든 어린 아들은 비로소 엄마를 보낼 채비를 한다. <객주>, <홍어>,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와 <빈 집>까지, 일가를 이룬 작가의 문장은 물샐 틈 없이 정서를 봉한다. 깊게 곱씹을수록 가슴을 치는 문장 속, 일흔 작가의 뒤늦은, 미련한 사모곡이 사무친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새아버지를 맞아들인 어머니의 선택이 재앙이 된 것은 내 가슴속에 자리잡게 된 수치심 때문이었다. 그것은 발뒤꿈치에 생긴 굳은살처럼 문질러도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의 흔적이었다. 집안에 생겨난 음습함, 막연했으나 돌이킬 수 없는 모순, 빼앗긴 듯 허전한 삶에 가슴이 쓰렸고, 두 사람 사이에 자리잡은 어떤 진실과 대면하는 것이 지극히 불편했다. 그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십대는 그렇게 야금야금 메마르기 시작했다. 나는 집 밖을 맴돌며 배회하거나 내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을의 나이 든 머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들만은 나를 내치거나 탐탁잖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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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운명이니까"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며 시작한 십자군 전쟁, 그리고 같은 말로 시작한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십자군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십자군 전쟁이 막을 올리고 십자군 국가를 성립하는 1권에서는 그리스도 측의 인물이, 대반격을 시작해 예루살렘을 되찾는 2권에서는 이슬람 측의 인물이 중심이었는데, 3권에서는 드디어 양쪽이 서로 인정하는 최고의 영웅들이 맞붙는다. 2권 도입부에서 “어째서인지 인재는 어느 시기에 한쪽에서만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보인 시오노 나나미에게 이만큼 박진감 넘치는 이야깃거리가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3권은 완결판이란 이름에 걸맞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정점으로 치닫는 전쟁에서 마주친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살라딘의 치열한 다툼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교묘한 외교전술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예루살렘을 수복한 황제 프리드리히 2세, 전쟁에서는 참패했지만 성인 반열에 오른 루이 9세 등 그리스도 측의 마지막 영웅들, 그리고 관용의 정신으로 공생의 예루살렘을 만든 알 아딜과 알 카밀, 몽골의 서진을 막고 서유럽을 떨게 만든 바리바르스 등 이슬람 측 최후의 영웅들을 교차하며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절정에 이른 전쟁이 끝나고 우리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이야기'가 남았다고 말한다. 그것을 바라신 신은 사라졌지만 전쟁의 옳고 그름은 여전히 논란이고, 전쟁을 이끈 인간의 욕망과 의지는 여전히 우리 삶과 세계를 움직인다. 결국 이것이 인간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극한의 현장에서 끄집어낸 최고의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천 년 전의 전쟁에서 오늘을 본다. 이 책은 이념 전쟁이라는 과거와 현재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제시한다.(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사는 지속된다. 과거는 남는다. 과거는 돌아온다. 오늘의 세계 정세를 읽고 미래를 예견하는 작업은 십자군 역사의 과거에서 시작해야 한다.(윤해준,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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