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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V.S. 라마찬드란 지음, 박방주 옮김 / 알키

"인간의 뇌와 닮은 뇌과학 책"
신경과학계의 마르코 폴로, 뇌과학계의 셜록 홈즈라 불리는 라마찬드란 박사. 그는 거울로 만든 상자를 이용해 팔이 절단된 환자에게 마치 팔이 완전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불안과 고통을 없앤 실험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최첨단 기계보다 면봉과 거울을 선호한다고 말하는데(그렇다고 최첨단 기계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자 특유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갖가지 실험 방법과 추론으로 인간 뇌의 특성과 비밀을 밝혀낸다.
 
우선 인간 뇌의 해부에 관한 기초 지식을 다루고 뇌가 얼마나 경이로운 변화의 능력을 가졌는지, 수용된 감각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를 조합하는 공감각이란 무엇인지 차례로 설명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신경세포인 거울신경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라마찬드란은 거울신경을 언어와 모방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인류가 특별한 종이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특별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미에 대한 감수성과 예술 영역을 다루며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최근 각광 받는 뇌과학 분야의 입문서로 적합하다. 과학은 ‘왜’라는 의문이 중요하지, 방법론이 앞서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뇌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일보다 뇌가 얼마나 신기하고 미묘한 기관인지 깨닫고 이게 자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마찬드란 박사가 시도하는 재미난 실험과 추론을 살펴보면 그 자체로도 왜 인간이 특별한 종인지, 뇌가 왜 중요한 탐구의 대상인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뇌를 가진 인간이라면, 분명 여기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지금껏 사지 절단된 환자에게 진통제가 아닌 거울을 처방한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의 놀라운 탐험정신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인 뇌를 개척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마도 그는 최초로 뇌의 지도를 완성한 위대한 과학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리처드 도킨스)
 
복잡미묘한 인간의 뇌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알기론 이 세상에서 라마찬드란 박사가 유일하다. 그는 뇌의 언어를 해독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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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
크리스 레만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부자, 잘 하면 될 수도 있을 것 같죠?"
'부조리', '불합리',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만연한 시대다. 유사 이래 '격차'란 늘 존재했지만 일말의 '희망'마저도 찾기 힘든 최근의 '99%'를 위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정치, 경제 안에서 속칭 '있는 자'들이 벌이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신랄한 메스를 들이댄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에 선명하게 존재하는 '계급'이 우리를 통제하고 조종한다는 데서 논의를 시작한다.

서민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지만 재벌에겐 한없이 온화한 법원, 서민을 위한다고 표방하는 정당의 가면 아래 얼굴, 웃고 떠드는 사이에 인식 사이로 계급 의식을 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번영 복음을 전파하는 기독교의 설교 등 정치는 물론 교육, 언론, 종료,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생활과 의식에 깊숙이 뿌리박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계급의식 고취 시스템을 낱낱이 해부하며 독자에게 다시 한번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책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질 정도의 조소와 풍자들로 가득하다. '변화'를 위한 강한 동기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지난 몇 년 동안 다음절(多音節)의 추상적인 용어가 치명적일 정도의 사회적 파탄을 초래했다. 부채담보부증권, 신용부도스왑, 주택저당 파생상품, 위험 증권화 등.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모든 개념과 이 개념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단어들은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최고의 악당으로 그 힘이 너무도 강력해 이름을 입에 올리기조차 두려운 대상인 볼드모트 경에 필적할 정도로 강력한 주문이었던 듯하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기술적인 질문이나 정책에 관한 질문이라기보다 가장 훌륭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 공익에 기여하는 생활 방식과 그렇지 않은 생활 방식에 관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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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류시화 지음 / 문학의숲

"류시화, 15년, 시가 필요한 시간"
시는 오래도록 마음을 도닥였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같은 시선집과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같은 시집으로 사랑을 나눈 류시화가 15년 만에 시집을 펴냈다. ‘삶에는 시로써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시인의 확신은 빛나는 생명을 품은 56편의 시에 담겨있다.
 
그러쥔 손처럼 뜨거운 어휘가 햇볕처럼 쏟아진다. “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돌 속의 별 中)”같은 확신, “어느 생에선가 내가 몇 번이나 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 이 모란이 안다 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 머물러 있다(모란의 緣 中)”같은 애틋함이 그렇다. “우리를 만지는 손이 불에 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첫사랑의 강 中)라고 말하는 시를 읽노라면, 돌처럼 옹이진 상처가 꽃처럼 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류시화식 위로, 시가 필요한 시간에 어울린다.  - 시 MD 김효선

추천의 글 : 우리가 시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설렘과 감동, 그리고 나만의 고독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치유 과정’이자 ‘정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순간적 몰입과 오랜 여운이 이 치유와 정화를 견인한다. 우리 삶에서 병원을 통하지 않고 치유와 정화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시는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 한 통이 절벽 앞에 선 목숨을 구원해줄 수 있는 것처럼. 시가 나의 상처이면서 나의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류시화 시인이 오랜만에 세상에 내놓는 이번 시집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오랫동안 숙고한 언어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지혜, 그리고 진솔한 자기고백이 그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나와 함께 시를 읽은 동해의 푸른 파도와 맑은 호수와 예쁜 봄꽃들도 그러했으리라. – 이홍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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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소설읽기 1
김은형 엮음 / 휴머니스트

"교실마다 책 읽는 소리, 새 옷을 입은 소설읽기!"
신나고 재미있는 국어 수업을 만들기 위해 20여 년이 넘게 애써 온 전국국어교사모임이 펴낸 청소년을 위한 소설 선집, <국어 시간에 소설 읽기>가 새 옷을 입었다. 국어 시간에 모두 함께 소설을 읽게 하자’, ‘중학생의 눈높이에 알맞은 소설책으로 묶자’, ‘소설의 재미에 푹 빠지게 하자’는 모토에 걸맞은 신선한 작품이 알차게 실렸다.

황순원의 <소>, 김유정의 <이런 음악회>, 이태준의 <외로운 아이>, 박완서의 <마지막 임금님> 등 우리나라 대표 소설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과 중국 연변에서 활동중인 동포 작가 김문세, 정영석 등의 정감있는 작품에 알퐁스 도데, 빅터 픽셀, 파멜라 헤넬 같은 세계작가의 소설도 고루 실었다.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년소녀도 쉬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 도전이 어렵지 않다. 울림이 있는 소설을 읽은 후 '내용 되새기기', '생각해 보기', '더 읽어 보기' 문제를 함께 고민하다 보면 읽는 눈이 트인다. 소설읽기의 시작을 준비하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춤한 책이 읽기의 즐거움을 전한다. - 청소년 MD 김효선

여는 글 :
요즘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국어 시간에, 교과서에 있는 짧은 글을 읽을 때조차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단원 관련 팔독서를 골라 주고, 사서 읽으라고 하면 그 말을 따르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책이라고 권하는 것들은 많지만, 학생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 읽기 능력을 키우고, 책을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쉽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던져 주어 읽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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