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 다산책방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당신을 위한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줄리언 반스도, 부커상도 언급하지 않는 게 낫겠다. ‘줄리언 반스의 부커상 수상작’은 의외로 쉽고 간결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소설적 실험이나 난해한 인문-철학적 성찰도 등장하지 않는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그저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 노인이 자신의 젊은 시절의 한 사건을 되짚으면서 재발견하게 되는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일과 그 기억 사이의 괴리감이라는 소재는 소설 속에서 끝없이 다루어져 왔다. 각자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따라 서로 다르게 현실을 ‘목격’한다. 그래서 하나의 사건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각자 다른 형태로 변하고, 진실은 애당초 존재할 수 없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시 (그게 가능한지는 별도로 치고) 이 결론 자체를 뒤집지는 않는다. 결국 이 소설은 어떤 의미에서 ‘클래식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제와 모든 기법은 다른 어떤 작품에서 비슷한 형태로 보아왔던,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그 장점은 두 가지 의미로 말할 수 있다.
 
첫째,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순문학 팬들은 물론, 미스터리 소설 애독자라도 혹할 정도의 흥미로운 구성이다.
둘째, 이 소설 속의 보편적인 장치들이 단지 그 짜임새만으로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재조립하는 순간, 독자들도 함께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인생을 기만하는, 혹은 인생이 우리를 기만하는 과정을 깨닫기 위해서는 어떤 기발하고 낯선 깨달음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 기만은 일종의 익숙함 속에서 매 순간 진행되고 있는 ‘삶 자체’라는 사실을 말이다.
 
따라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한다. 소설을 자주 읽는 분들, 그리고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이다. 특히 후자에 해당되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이 책은 문학이라는 어둡고 거대한 성채에서 당신에게로 날아온 일급 초대장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치밀한 철학적 깊이. 심리 스릴러의 진정한 서스펜스를 갖춘 작품. 양파껍질을 벗기듯 인물의 생을 벗겨나가며 그의 과거를 저미고 또 저며서 마침내 재탄생시킨다. –뉴욕 타임스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옵저버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 천천히 타오르도록 계산된,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이 압축된 소설은 교묘하게 짜인 문장 한 줄 한 줄이 중요성을 띤다. 최후의 장면은 마치 스릴러처럼 독자를 사로잡는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그리고 한 개인의 묵시록. –인디펜던트
불길하고 불편한 매력. 외견상으로 단정하고 전통적인 이 이야기는 반스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그림자를 남긴다. –월스트리트 저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
현대카드 외 지음 / 이야기나무

"이 작고 평범한 책을 내기까지 우리는 10년을 기다려왔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제품, 서비스를 넘어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아우르는 기업 문화가 제대로 정착 되었을 때 더욱 높아진다. 처음, 이 책은 기업 내부 직원들을 위해 배포한 워크스타일 매뉴얼 북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에게 몇 권을 선물한 결과, 더 많은 기업과 구성원들이 보게 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상당해 두루 볼 수 있는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책은 '일 잘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특정 기업에서 도출된 기준이라고 대충 넘기기에는 공감하고 응용해서 적용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이야기가 연이어 쏟아진다.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기업문화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 뿐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지난해 오토본부는 저녁 7시만 되면 회사 전산 시스템을 차단하고 강제로 퇴근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불필요한 야근 혹은 주위의 눈치 때문에 쉽게 자리를 못 떠나는 직원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강제 퇴근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던 것이지요.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직원들도 점차 7시 정각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퇴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일이 남은 직원들은 자리를 지키며 나머지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으니 중요한 사항들은 모조건 7시 이전에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이 높아졌지요. 괜히 눈치 보느라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의 불만도 낮아졌습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김이윤 지음 / 창비

"좋은 이별하기, 제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잘 슬퍼해야 잘 사랑할 수 있다. 아버지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아오던 나날, 주인공 '여여군'은 이제 엄마와 이별해야 한다. 여권신문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던 여장부 엄마가 암 선고를 받은 것. 시골에서 요양하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여여는 조심스럽게 엄마와 이별할 준비를 한다. 이 소녀의 좋은 이별, 맹랑하고 사랑스럽고 꿋꿋하고 씩씩하다. 엄마가 아프기 전과 똑같이 행동해야, 먼저 엄마가 아프지 않다고 믿어야 안 아플 거라고 믿고, 외려 아픈 엄마를 달래고 위로할 줄 아는 아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면, 제 수명에서 10년을 가져가 엄마에게 5년을 얹어 달라는 아이. 엄마와 아빠, 남자친구와 이별을 할 때마다 아이였던 여여는 조금씩 큰 마음을 지니게 된다. 외발자전거를 타듯, 세상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는 걸음이 큰 울림을 준다.
 
<완득이>부터 <위저드 베이커리>, <싱커>, <내 이름은 망고>에 이르기까지 매회 주목받는 작품들을 출간하며 우리 청소년문학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 온 창비청소년문학상의 다섯 번째 수상작. 상실의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는 당찬 소녀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추천사 : 이 소설은 눈물이 아니다. 고요한 새벽 샘물로 떨어지는 청명한 이슬방울 소리다.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이 감동으로 남는 까닭이다. (소설가 김려령)
 
어쩌면 이리도 맑고 깊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청소년도 청소년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가수 양희은)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
래리 고닉 지음 / 궁리

"쉽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다만 재미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의 래리 고닉이 돌아왔다. 아시다시피 이 양반, 전공이 수학이다. 하버드대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밟다가 논픽션 만화가의 길로 들어선 지 수십 년 만에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추억 가득한 미적분의 세계로 돌아온 탕아, 우선 귀환을 환영한다.
 
집합과 명제에만 너무 집중하다 인수분해에도 이르지 못한 경우라면 미적분은 안드로메다의 이야기겠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의 조언(=압박),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착각)가 만난 여느 학창시절의 경우라면 대개 함수의 연속성과 도함수까지는 얼쩡거려봤을 터, 그럼에도 사회 나가면 수학 공식보다 중요한 게 많다는 핑계로 애써 미뤄둔 그 미적분을, 이제 제대로 만날 때가 되었다.
 
이 책은 1장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1장’과 ‘0장’으로 문을 연다.(누가 수학 전공자 아니랄까 봐, 쩝.) 여기에서는 변화를 다루는 미적분에 입문하기 위해 필요한 속력, 속도, 변화의 개념을 익히고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인 함수를 되새긴다. 예비학습을 마치고 1장 극한으로 들어가면 이후에는 일사천리다. 미분과 적분의 주요 개념과 활용 사례를 차례로 짚어가는데, 복잡한 수식이 유쾌한 그림을 만나 자연스레 개념으로 들어온다. 한 장을 충실히 학습하면 각 장 말미에 붙은 연습 문제를 만날 수 있다. 답안이 없다고 당황하지 말자, 래리 고닉과 함께라면 당신도 충분히 풀 수 있다.(전체 답안지는 독자들이 답을 올리는 댓글 이벤트 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거다. 난 미적분이 쉽다는 거짓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이제 이런 거짓말에 속는 사람도 없다). 이건 천재들이 만든 거고 고등(?) 수학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내가 그릴 수 없다고, 속속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모나리자’를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논리적 오류라 비난해도 좋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일단 재미나다. 수학이 재미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는가.    
인문/과학 MD 박태근

추천사 :
이 책은 미적분학의 개념을 새롭고도 흥미롭게 그려내며, 우리가 다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미적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아마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여러분은 미적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이동흔,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