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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위로와 치유, 2012 세계문학상 수상작"
한때는 4대보험 안에 살았다. 조직 컨설팅을 맡은 남자에게 사람들은 굽신댔고, 사내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연애를 했다. '마타 하리' 진주에게 회사 기밀을 유출한 후, 임도랑의 인생은 곤두박질쳤다. 고시원 살이, 노숙, 불판닦기,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하루하루 돈이 될만한 일을 전전하다 드디어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자신보다 더 가치있는, 비싼 개들을 산책시키는 일을 맡게된 것. 웬만한 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개 '라마'를 성실하게 산책시키며 남자는 인생역전의 기회를 생각한다. 이 개의 주인인 그 여자와 이어질 수 있다면… 과연 이 남자는 다시 사회적 보장, 그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오랜 기간 4대보험 바깥을 전전했던 전민식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최선을 다해 불판을 닦고, 있는 힘을 다해 정성들여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이렇듯 성실하게, 출구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99%에게 위안과 치유의 경험을 안겨줄 이야기다. 멋부리지 않은 문장, 깔끔한 이야기 전개가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박범신, 김형경, 은희경 등의 심사위원에게서 “상처입은 존재들이 패배 속에서도 만들어내는 치유의 풍경을 훈훈하게 그린, 사람 냄새가 나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그녀와 나 사이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었다. 나는 계산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허겁지겁 핸드백을 챙겨 나를 따라 나왔다. 술집 밖으로 나온 그녀가 내 팔에 팔짱을 꼈다.
“댁은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 가장 내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혼자인 사람들의 냄새를 맡게 돼요.”
그녀가 내 어깨에 더 바싹 밀착해왔다. 그녀의 팔은 떨렸고 숨은 고르지 않았다.
“살아야 하니까.”
모래로 쌓을 그녀의 삶. 그녀는 지금 그걸 인정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녀의 과거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타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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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어른아이를 위한 홀로서기 설명서"
<한국인의 심리 코드>, <짝, 사랑>에서 유쾌하고 시원하게 마음 속 문제를 풀어준 황상민 교수. 가장 한국적인 심리학자라 불리는 그가 이번에는 서른 살 청춘에게 응원가를 보낸다.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서 보여준 내공을 오롯이 책으로 담아냈는데, 친절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어루만지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실제 사연을 분석해 촌철살인 처방전을 전한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는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삶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 독립을 꿈꾸지만 한편 자유를 겁내는 어른아이들에게,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함께 설 수 있다며 손을 잡아 일으키고 등을 밀어 나아가게 한다. 막무가내로 몰아세우거나 어물쩍 위로하며 넘어가려는 태도가 아니라, ‘나’를 중심에 두고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 ‘나’를 누르는 게 아니라 ‘나’를 살리며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황크라테스’의 산파술로 들려준다. 심리치유를 넘어 심리해방을 외치는 황상민 교수의 직설적 조언이 젊은 영혼들의 자아독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인문/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사 : 인생시계에서 서른 살은 아침 아홉 시다. 하지만 한국의 ‘서른아이’는 아직 잠이 덜 깬 채로 책상에 앉아 조금만 더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독립연습>은 준비가 덜 됐다고 앙탈을 부리는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감사는 대신 집요하게 추적하고 분석한다. 냉철한 조언과 독창적 심리 처방을 통해 사랑도, 관계도, 삶도 모두 ‘나’를 알아야 해결된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게 만든다.(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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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재미있는 어휘사전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논술과 토론이 술술 풀리는 시사/교양 어휘사전"
논술과 토론에 등장하는 단골 주제들은 물론, 아이들이 들어는 봤지만 직접 설명할 수 없었던 단어들의 개념을 정리 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시사/교양 사전이다. 연관 개념, 반대 개념, 인과응보 관계의 어휘가 2개씩 짝을 이루어 소개되는 구성이다. 각 어휘의 단순한 뜻풀이를 담은 것이 아니라, 그 배경지식과 연관 어휘까지 함께 익히도록 설명한다. 뉴턴과 만유인력, 나비 효과와 카오스 이론,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 제로섬 게임과 윈윈 효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역사, 정치, 경제, 과학, 상식, 인물, 문학 등 다양한 범주의 키워드를 두루 망라한다. 생소한 용어에 미리 겁을 먹을 필요 없을 만큼 쉽고 명료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법칙-결국은 손님 수에서 승패가 갈린다'
파레토 법칙이란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발표한 '불평등 정도에 관한 경제 법칙'을 말해요. 이것은 전체 겨로가의 80퍼센트가 전체 원인의 20퍼센트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컬어요. 예를 들면, 백화점을 찾는 전체 고객 중 20퍼센트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퍼센트를 구매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파래토의 법칙을 '2대 8의 법칙'이라고도 해요.


롱테일 법칙은 파레토 법칙과는 반대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에요. 그러니까 롱테일 법칙은 80퍼센트의 사소한 다수가 20퍼센트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에요. 크리스 앤더슨이라는 사람이 주장한 이론이며, 롱테일은 말 그대로 '긴 꼬리'라는 의미예요.


즉 파레토 법칙은 성과물의 80퍼센트는 20퍼센트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고, 롱테일 법칙은 사소한 80퍼센트가 20퍼센트의 핵심 소수보다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에요. 그래서 롱테일 법칙을 역파레토 법칙이라고도 불러요. - 본문 42~4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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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라이더를 위한 개념어 사전
조광제 지음 / 생각정원

"철학, 개념으로 세계를 엮다"
보통 철학 입문 시간에 제일 먼저 하는 게 ‘철학’의 개념을 정리하는 일이다. philo가 어떻고 sophia가 어떻고 하는 그 이야기 말이다. 철학에서 개념은 그만큼 중요하다. 철학의 세계에서 벗어난 삶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르면 소통이 불가하고, 공동체의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정치(精緻)하게 개념을 논하지 않아도 잘 살아간다. 그런데 굳이 정색하고 개념, 그것도 철학의 개념을 논하는 까닭은 무얼까.
 
철학아카데미에서 10년 넘게 대중과 호흡해온 철학자 조광제는 이 책을 쓴 까닭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개념어는 생각의 시작이다. 시작이 바로 서야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개념어는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해왔다. 개념끼리의 대립과 논쟁, 개념의 발전과 쇠락을 따라가면 사유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개념들은 단순한 용어 설명이 아니라 당대를 반영하고 이후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은 역사의 산물이기 때문에, 철학뿐 아니라 인류 삶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화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
 
기초, 존재, 인식, 관계, 경험, 언어, 현상, 신(新) 존재. 7개의 범주에 가지런히 배치한 80개의 개념어는 서로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전개되어, 읽어가는 와중에 자연스레 철학사 전반의 흐름과 당대의 주요한 철학적 과제를 알 수 있다. 저자의 바람은 이런 사유 훈련을 통해 나와 공동체의 근본적인 관계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가자는 데 있지만, 철학에 입문하는 초심자는 예습하는 마음으로 철학책깨나 읽은 숙련자는 복습하는 마음으로 일독하기에 맞춤한 책이다.  
인문/사회과학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철학적 반성의 결과들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이 바로 철학적인 개념들이다. 철학적인 개념들은 여느 다른 개념들, 예컨대 물리학이나 사회학 혹은 예술학이나 종교학 등에서 활용되는 학문적인 개념들의 기초로서 작동한다. 그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개념들은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면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뭇 경험적인 개념들에 대해서도 기초로서 작동한다.(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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