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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로 오세요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의 이야기 질주" 높이 1.2킬로미터, 넓이 39.5 제곱킬로미터, 소설은 '방주시'에서 시작된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방주’에서 모티프를 딴 도시는 운석이 떨어진 이후의 지구 위에 세워졌다. 희망의 방주 안에 세워진 고등학교, 이 도시에 사는 아이들과 달리, 지상의 아이들은 성적, 가정환경, 인품 등을 철저히 검토 받아야 입학할 수 있다. 지금 이 곳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주, 현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방주고의 선택을 받은 지상의 아이 윤시온, 그는 방주시를 둘러싼 '시스템'의 문제를 깨닫고 시스템에 항거하기로 결정한다. 반면 같은 지상의 아이지만 방주시의 시스템을, 모두의 미래를 지키고 싶어하는 이마노는 시온의 행동을 막으려 한다. 폭파하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캐릭터가 거칠게 격돌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가정법이라는 이야기 속, 상상력으로 이뤄진 세계가 선택의 문제를 독자에게 제기한다.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의 작가 구병모의 장편소설. 질주하는 이야기의 속도감이 페이지를 넘긴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지상의 아이들 전형은 말이지, 잘 배운 인재들을 자기들의 노예로 만들기 위한 예비학교야. 이 제도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처음부터 방주시에서 살았던 학생들은 이 학교 졸업과 함께 도시의 주인이 되겠지만, 우리는 도시가 굴러가게 떠받치는 일꾼 이상이 되지 못해. 아무리 개인이 노력해도 주인자리를 내주지는 않는다고.” (…) “사실 나 하나 편하자면 노예로 살아간다고 불편할 건 없어. 기분만 조금 더러울 뿐이지. 하지만 이들은 언제까지 지상의 사람들을 버려두고 저희들끼리 희희낙락하면서 살아갈까? 지상에는 내 가족이 있는데. 이 생각을 하면 얘기가 달라져. 지상의 사람들을 살아갈 수 없게 하는 건 기후나 돌연변이 생명체가 아니고 물자부족도 아니야. 참을 수 없는 상대적 불평등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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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변종모 지음 / 달
"변종모 신작, 415일간 여행의 기록" 2009년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는 변.종.모.란 이름 석자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어느 날 문득 일곱 번째 사표를 쓰고 먼 길을 떠난 남자. 여행에서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그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는 남자.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변명하는 남자. 오랜 기다림 끝에 ‘길 위에서의 반성문’과 함께 그를 다시 만났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출간 이후, 약 3년 만의 신작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독일, 미국, 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 미얀마, 태국, 라오스... 415일간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변종모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길 위의 풍경과 사람, 변종모만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내밀한 이야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여행 이야기와,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어머니 자리를 대신하는 누이에 관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길 위의 사람, 길 위의 사랑, 길 위의 그리움이 잔잔하게 그려진 변종모 여행에세이.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지금의 나를 이곳에 두고 홀로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데려가지 않은 나만의 여행. 저 먼 곳에서 이곳에 남겨둔 나를 바라보는 일. 그래서 마침내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도 여행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버릇처럼 반성해도 모자람 없는 것이 삶이라 여기며 나는 낯선 길 위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풍경 앞에서 그것을 다짐했다. 415일, 이 모든 이야기는 길 위에서의 반성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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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존 L. 캐스티 지음, 이현주 옮김 / 반비
"분위기가 미래를 결정한다!" 이 책의 원제는 Mood matters,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당연한 말 아니냐고? 물론 그렇다. 그런데 방향이 반대다. 어떤 사건에 영향을 받아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런 분위기가 다시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통설이 아니라 대중의 분위기가 사회에 영향을 끼쳐 사건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이 분위기는 합리적 이성보다는 동물적 감각에 영향을 받는다. 이제 과제는 두 가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일이다. 저자는 집단 내 개인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사회적 분위기로 집중되는 과정을 복잡성 과학을 통해 설명한다. 이를 사회경제학이라 하는데, 주가지수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불황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든지 초고층 건물이 올라가면 경기가 좋아진다든지 하는 통념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더불어 언제 장르문학이 유행하는지, 스포츠와 애니메이션은 어떤 상황에서 유행하는지, 정권 교체를 예견할 만한 사회적 분위기는 무엇인지 등 사회 전반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우연과 필연을 한데 묶는다.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에 대해서는 인간의 무리짓기 본능과 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설명을 하는데, 도킨스의 ‘밈’을 떠올리면 될 법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 있을까. 우선 변화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단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라는 지침이다. 그리고 ‘차분하게 지내라!’는 주의점을 강조한다. 한쪽 방향의 사례가 가득하고 특정 시기의 사회적 분위기가 하나의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듯 설명하는 한계가 있지만, 외부의 힘(사건)에 의해 내부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오랜 관념을 타파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캐스티의 사회경제학은 현대의 지적 풍토에서는 특이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개념은 앞으로 인간적인 사건들을 더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해줄 것이다.(마크 뷰캐넌, <사회적 원자> 저자) 나는 캐스티의 열혈 독자다. 그의 책은 사물에 대한 복잡성 과학의 관점을 폭넓게 알려줄 뿐 아니라 읽기에도 무척 즐겁다. 진정한 과학적 지식인다.(나심 탈레브, <블랙 스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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