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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의 반란자들
사비 아옌 지음, 킴 만레사 사진 / 스테이지팩토리

"16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만나다"
스페인 문학전문기자 사비 아옌과 사진기자 킴 만레사가 3년여 동안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6인을 만났다. 짧게는 6시간, 길게는 8일 동안 작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고, 그들의 가족들을 만났으며, 그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과 도시,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함께 찾아갔다. 작가들은 대부분 문학이 아닌 사회적, 정치적, 인도적인 이유로 사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를 근거로 <16인의 반란자들>의 저자는 작가들을 ‘반란자’로 명명하고, ‘반란의 이유’를 흑백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주제 사라마구, 오에 겐자부로, 토니 모리슨, 다이오 포, 오르한 파묵, 도리스 레싱, 월레 소잉카, 나딘 고디머, 가오 싱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귄터 글라스, 나기브 마푸즈, V.S. 네이폴, 임레 케르테스, 데릭 월콧,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16인 작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이 책은 그들의 문학 작품보다 삶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 책을 통해 문학의 거장들이 어떻게 창작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 정치.사회.경제.문화적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예술가로서의 책무는 무엇인지 등을 엿볼 수 있다. 대가들의 깊이 있는 삶의 성찰에 관한 기록을 경험한다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프롤로그 중에서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거의 대부분이 문학이 아닌 다른 어떤 이유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문화 너머에 있는 일들과 담을 쌓은 작가의 역할에 머물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 중에는 누구보다도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V.S. 네이폴도 포함되는데, 그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자기 의견을 쏟아냈다. 또한 작가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에서 소외된 것들과 그 사회의 지배논리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들과 뜻을 함께했으며, 권력의 저변을 이루는 근본적인 속성에 맞서는가 하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많은 이데아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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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직업의 역사
이승원 지음 / 자음과모음

"직업은 사라져도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삶은 계속된다"
<학교의 탄생>,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에서 근대 문화의 풍경을 맛깔나게 그려낸 이승원의 신작 <사라진 직업의 역사>는 근대 문물의 도입과 함께 생겨났다가 기술의 발전과 풍속의 변화로 사라진 직업들을 다룬다. 전화가 들어오니 전화교환수가 필요했고 영화가 들어오니 변사가 필요했던 것처럼, 전화교환기의 발전과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이 둘은 필요를 상실했다. 이외에도 바닥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 인력거꾼과 비교적 근래까지 활약한 버스 여차장 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처럼 새로운 직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 돈 때문에 고된 노동을 견뎌야 하는 상황, 능력을 발휘하는 모던 걸과 발랑 까진 모던 껄의 이중적 시선에 갇힌 여성까지, 자본에 엮인 직업을 둘러싼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무엇일까? 새로운 주제로 풀어낸 근대 시기의 풍경화라는 점, 일을 하며 살아야만 하는 직업인으로서의 공감도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직업을 바라보는 사회와 사람들의 시선이다. 사회는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다. 개인은 여기에 부응하려 안간힘을 써야 간신히 삶을 유지하고, 도태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마도 이 시기는 우리 사회에 이런 관계가 자리잡기 시작한 때였을 터, 일말의 '틈'을 찾아보자며 '조금은 과도한' 기대를 제안하고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직업의 변화야말로 근대성의 일부분이다. 한 사회의 지배적인 욕망의 배치와 경제적 메커니즘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직업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좀 더 세련되고 모던해진 직업으로 변화할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 것이며, 무엇이 새롭게 생겨났을까.(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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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들의 왕
마윤제 지음 / 문학동네

"제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나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을 부정하는 자들은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들이었다.”(146쪽) 세 소년은 불현듯, 상상력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공포의 세계를 맞딱뜨린다. 엄마의 죽음과 아버지의 부재를 겪는 ‘나’, 춤쟁이 아들 ‘동치’, 귀신 전문가 똥쟁이 ‘홍두’. 세 소년의 위엔 언제나 저보다 강하고 권위적이며 폭력적인 존재가 있다. 야구부원들, 동치의 새아버지, 우물 속 물고기, 금속경찰, 저수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검은 개로 폭력의 먹이사슬은 이어진다. 잠시나마 모성의 따뜻함을 일깨워줬던 귀신 할머니를 잃은 그들은 ‘절대 공포’ 검은 개와 대면하게 된다.

상상으로 만들어낸 세계는 실제로 겪는 것처럼 생생하다. 그로테스크함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그려질 듯 다가오는 탓이다. 금속경찰의 몸에서 나는 악취, 우물 속 물고기가 내 살점을 물어 뜯을 때의 감각, 제삿상의 돼지아 일어나 움직이는 기괴한 풍경. 공포로 그려낸 폭력의 세계에서 소년들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흡입력있는 이야기가 지닌 힘이 독자를 상상력의 세계로 빨아들인다. <불량가족 레시피>를 수상작으로 냈던,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의 제 2회 대상 수상작.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잠시 생각한 다음 다른 질문을 던졌다.
“어른들은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어째서죠?”
“그들이 세상을 움직이니까.”
세상을 움직인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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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10년 벌어 50년 산다!"
스테디셀러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의 저자 고득성의 신작이다. 저자는 앞으로 10년 후, 1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일을 할 수 없는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에 주목한다. 각종 세금으로 공제 후 월급이 공제 전 월급의 60% 수준에 불과한 미래를 보여주며 바로 지금 '10년 통장' 시스템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확실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거나, 아파트가 아니라 수익형 건물을 사야 한다 등의 조언이 아닌 지금 버는 월급만 잘 관리해도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담았다. 화려한 스펙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 20대에게, 경제적 선택의 순간에 남보다 더 많이, 더 빨리 가져야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30대에게, '50대 은퇴 공식'에 사로잡힌 40~50대에게 저자는 소유형 인간에서 벗어나 존재형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재정적 자유의 길을 찾을 것을 권한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왜 학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가르쳐주지 않는 걸까? 이야기꾼 고득성의 <10년 통장>은 ‘먼저,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라’라는 자기계발 메시지처럼 자신의 재정 관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수익만 바라는 우리에게 돈과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돈을 좇아가지 말고 나를 만드는 돈을 벌어 균형 있게 관리하라’는 핵심 메시지를 스토리에 이렇게 재미있게 입히다니, 놀랍다. 돈은 인생의 히스토리(history)를 담고 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10년 통장>을 읽으면서 당신의 미래를 위해 10년 통장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 김미경(<언니의 독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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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eeling 2012-01-0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을 바꾸는 10년통장이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