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 황금가지

"왓슨 박사는 말한다"
"여기서 공개하려는 사건이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라 출간할 수가 없었다. 집필이 끝나면 원고를 봉투에 넣어… 금고에 넣어 달라고 할 것이다. 향후 100년 동안 봉투를 개봉하면 안 된다는 지시 사항도 첨부할 것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관점에서 그린 셜록 홈즈의 마지막 초상을 유품으로 남긴다." 왓슨 박사는 본 작품의 서두에 이와 같이 밝혔다. 이제 100년이 지나 이 이야기, 실크 하우스에 얽힌 비밀이 공개되었다.

물론 실제로 코난 도일이 봉인을 지시했던 것은 아니다.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은 코난 도일 재단에서 공식 인정한 첫 번째 ‘또다른’ 셜록 홈즈 소설이다. 홈즈의 본고장 영국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10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인기 작가 앤터니 호로비츠가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의 공식 셜록 홈즈 작가로 임명된 후, 8년 동안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 기나긴 집필 기간을 거쳐 세상에 선보인 작품이다. 원작 시리즈의 문체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린 채 소소한 패러디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홈즈 팬들을 위한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두말 할 나위 없이 완벽한 셜록 홈즈. –가디언
호로비츠는 홈즈 세상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더 타임스
원작과 똑같이 멋지고 우아한 홈즈 소설! –파이낸셜 타임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지음 / 예담

"시한부 여교수가 세상에 남긴 희망 메시지"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 교수가 되었고, 대학 교수 미남 배우자와 사랑스런 아들까지 둔 위지안.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성공한 대학 교수에서 시한부 환자로 한 순간에 바뀐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블로그에 연재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를 전했다. 2011년 4월 19일, 위지안은 세상을 떠났다.

위지안이 살아있는 동안 블로그에 연재한 글들을 한 권에 담았다. 암 판정을 받았던 당시부터, 투병하는 기간 동안 겪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담한 문체로 그려냈다. 그 안에는 절망과 눈물과 아픔 보다, 희망과 웃음과 사랑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 살아갈 이유를 찾았던 그녀를 통해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삶을 어떻게 잘 지켜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는 위지안이 세상에 남긴 선물이자, 영혼을 담은 감동과 희망의 기록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프롤로그 중에서: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그 반짝거림을 채 즐기기도 전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나의 삶은 그로 인해 새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전히 건재하고, 내게는 오늘을 살아갈 이유들이 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다른 이유가 생길 것이다. 그런 이유를 하나씩 깨달아가며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 강한 나로, 거침없이.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엄기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지금은 위로와 공감이 아닌 용기가 필요한 때"
2011년을 마무리하는 요즘, 올해의 키워드와 이슈를 정리한 글이 꾸준하다. 출판계도 마찬가지인데 대개 ‘위로와 공감’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고 삶이 피곤하다는 말일 게다. 마땅한 대안이나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상황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면 애초의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전작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에서 청춘의 비루한 삶에 섣부른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서지 않고,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 큰 호응을 얻은 엄기호의 신작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가 반가운 까닭이다.

왜 바쁘게 살면 살수록 삶은 텅 비어가는 걸까. 왜 더 나은 삶을 기대할수록 절망에 빠지게 될까. 이 책은 이처럼 삶을 구성하려 노력할수록 삶에서 멀어지는 '삶의 공동화'를 다룬다.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지나간 지금, 모든 삶은 불안하고 불확실해졌다. 수십 년을 버텨온 '하면 된다'를 믿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짧고 굵게든 가늘고 길게든 삶을 지탱하는 기준과 근거는 힘을 잃었고 결국 모든 걸 '운명이다'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지금. 그야말로 "우리가 알던 삶은, 끝났다." 문제는 삶 이후에도 삶이 있다는 역설이다. 엄기호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희망의 꼭대기를 목이 부러질 때까지 바라보는 일을 중단하고 바로 곁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를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마주한 파국이 삶 안에 있다면 희망 역시 삶 안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삶의 규칙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분노와 냉소를 독려하는 사회를 폭로하기 위해, 그리고 운명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위로와 공감이 아닌 용기다. 엄기호는 이 동료들의 삶을, 용기의 가능성을 증언한다. 홀로 앞장선 투사가 아니라 내 곁에 선 동료로서 말이다. 삶의 태도를 바꾸는, 미미하지만 결정적인 언어를 마주할 용기를 강력히 제안한다, 나 또한 당신의 동료로서.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내가 자유로워지려면 반드시 힘이 필요하다. 내 삶이 살아갈 만하려면 삶을 지킬 힘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 힘이 아킬레스처럼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강력할 필요는 없다.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며 운명에 맞서겠다는 정도의 힘이면 족하다. 이 힘이 용기다. ‘힘에 맞선 힘’이 바로 용기다.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운명에 맞서 싸울 수 있다. 그런데 이 용기는 절대로 혼자서는 낼 수 없다. 용기는 어디서 나올까? 바로 동료다. 동료로부터 내 삶이 응원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사람 사는 이야기
최규석.최호철.이경석.박인하.유승하 외 지음 / 휴머니스트

"땀과 눈물, 웃음의 종적에 대한 만화의 답"
사람 사는 세상에 관심 많은 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다큐멘터리 만화집. 역사의 가장 절실한 순간, 지금 여기 우리의 빈곤과 피로, 결손과 투쟁, 눈물과 웃음,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기 위해 한 꼭지씩 책임진 만화가들이 현장으로 나섰다.

이들이 찾아가는 장소와 시간은 다채롭다. 최규석(<100℃>, <대한민국 원주민>)은 삼화고속 노조 파업 현장을 취재하고, 최호철(<을지로 순환선>)은 경기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참극을 재구성했다.

철거 용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들의 이야기 '단돈 5만원', 연애를 주제로 빚지고 사는 청춘을 말하는 '청춘은 아름다워?', 당대의 성역할에 갇힌 여성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허스토리', 386 감성의 '학습'으로 시작해 이승만이라는 개인부터 집중탐구할 준비를 마친 '당당한 한국 현대사'까지 버릴 것이 거의 없는 구성.

간행의도를 스스로 치켜세우는 글줄 하나 없이 만화(와 하나의 비평)로만 채워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만화 MD 김재욱

책속에서:
"그래서 진실을 찾고 싶다?"
"진실을 남겨야 되겠다는 거죠. 우리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적어도 우리가 보았던 것들은 남겨줘야 하는... 어떤 채무 같은 거라는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