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을 바꾼 만남 정민 지음 / 문학동네
"다시 만난 다산과 정민, 모두 새롭다" 최근 10여 년 다산 연구에 정성을 쏟은 정민 교수의 신작 <삶을 바꾼 만남>은 다산 정약용이 평생을 두고 아낀, 그리고 온 삶을 다해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 제자 황상의 이야기다. 유배지에서 시작한 둘의 인연은 대를 이어 아들 학연에게까지 이어질 정도로 깊고도 깊었다. 정민은 다산과 학연의 친필첩과 황상의 시문집에 남은 묵흔을 따라 강진에서 마재로, 다시 강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채집하고 배열하여 문장으로 다듬었다.
스승이 내린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글 한 편을 평생 가슴에 품고 뼈에 새겨 공부로 실천한 황상, 살아서는 행동으로, 죽어서는 글과 말로 가르침을 계속한 다산의 만남도 드라마틱하지만, 자칫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단 한 번의 운명적인 만남’을 세련되게 표현한 저자의 연출도 못지 않다. 사료, 장면, 서사를 리듬감 있게 배치하고 사극을 보듯 인물의 시점과 나레이터의 역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서술자의 모습은 마치 내가 다산의 가르침을 얻고, 황상처럼 가르침을 따르는 느낌을 전한다.
사제의 정리가 땅에 떨어졌다며 한탄한 그가, 단순히 역사의 한 장면을 떼어내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진실한 사제의 관계를 체험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나 할까. 이번 책은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다산의 재발견> 등에서 보여준 탄탄한 학술 연구에 <책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에서 보여준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더해 올라선 정민 식 글쓰기의 새로운 경지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세상에 그저 이루어지는 관계는 없다. 가는 정 오는 정이 켜켜이 쌓여 관계를 만들어간다. 진심과 성의라야지, 다른 꿍꿍이가 들어앉으면 중간에 틀어지고 만다. 다산이 강진 18년 유배 기간 키운 제자는 수없이 많았다. 이들 중 끝까지 스승을 진심으로 한결같이 섬긴 제자는 황상 한 사람뿐이었다. | |

  |
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 흐름출판
"잘못된 성공 패러다임을 뒤집는 통쾌한 문제작" 2000년,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을 결합한 '보보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에 지적 돌풍을 일으켰던 데이비드 브룩스가 10년 만에 새 책으로 돌아왔다. 그는 '인간은 혼자서 살아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거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 유익하다'라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정의한다.
전작에서 사회적 현상과 그 이면에 숨은 원리를 쉽게 풀어냈던 저자답게 인간이 어떻게 기능하고 또 어떻게 삶을 이끌어 나가는지 심리학, 사회과학, 신경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을 넘나들면서 생생하게 포착해낸다. '헤럴드'와 '에리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들의 태어나 교감하고 학습하며 사랑에 빠지고 지혜를 쌓으며 늙어가는 한평생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구성이 다소 어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관계는 때로 전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는 원리로 작동하기도 한다. 강남학군-명문대-대기업 입사라는 A코스 인생이 아니면 모두 루저가 되는 세계에서 이 책은 무엇이 한 인간을 진정한 성취와 행복으로 이끄는지 끊임없이 돌아보게 할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웹2.0 시대의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물신화되어 가고 있다. 사회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생명을 대하는 태도 역시 매우 기능적인 차원에서 이뤄진다. 사실상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체제가 굳어지면서 우리는 하나의 답만을 요구하는 교육 시스템과 관습에 지배되어왔다. 이 책은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류가 함께 공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제안한다. 특유의 사회적 감수성을 통해 미래사회의 진화 과정을 깊이 있는 전망과 통찰로 짚어낸 바 있는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 그가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경청할 만하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의미 있는 조언자가 될 것이다. - 이어령(초대 문화부장관)
<소셜 애니멀>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경로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이며, 어떤 심리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알려준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패턴과 그것에 내재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남들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만, 스스로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체념하고 마는 이 시대 젊은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지도를 찾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의 패턴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내재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심리코드 탐색을 일생의 업으로 하는 나에게 데이비드 브룩스의 글들은 통찰의 소스이다. -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

  |
365 Thank You 땡큐 존 크랠릭 지음 / 한국경제신문
"삶을 변화시키는 365통의 감사편지" 캘리포니아에서 작은 로펌을 운영하며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존 크랠릭. 경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아내와 이혼한다. 더욱이, 아들과의 사이도 소원해지고, 새로운 연인과는 절교 상태에 이른다. 어느 날, 하루에 한 사람씩 감사할 사람을 찾아 감사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매일 사랑하는 가족, 직장 동료, 심지어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편지를 쓰면서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365번째 감사편지를 마쳤을 때, 놀랍도록 변화한 자신의 삶을 발견한다.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가 번역한 이 책은 365통 편지에 얽힌 존 크랠릭의 감동 실화를 소설처럼 풀어낸 에세이다. <바보 빅터> 처럼, 실제 이야기를 한 편의 드라마 형태로 엮어내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다. 자기계발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지만 명쾌한 인생 지침이나, 성공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감사거리를 찾아 표현하면서 역경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외적인 환경 변화를 경험한 한 남자의 솔직한 기록이다. 좌절과 절망을 감사와 희망으로 바꾸는 긍정 메시지.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고마운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감사편지 한 장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절절한 감사의 고백록. 삶이 힘들고 괴롭고 아프고 슬플 때 오히려 감사할 거리를 찾아 편지를 쓰다보면 예기치 못한 평화가 오고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남을 과장 없는 담백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곧 우리 모두의 책이다. _ 이해인 수녀 | |
|